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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평점 :
우리는 책을 통해 수많은 간접 경험을 한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책을 통해 머릿속에서나마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하는 이유이며, 또한 육체적으로는 이미 다 성장했지만, 정신적으로 계속 성숙해가야 하는 어른들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야만 할
이유이다.
“시대가 혼미의 도를 더해감에 따라 바른 해답을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것은 주체이어야 할 인간성이 부재한 경우가 되기 쉬운 면도 있기 때문이고, 또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신념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 P. 170.
중국 역사상 가장 태평성대의 시대라 불려지는, 그래서 ‘정관의 치’라고 불려지는 시대를 이루었던 당태종이 그의 신하들에게 ‘창업’과 ‘수성’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운가를 물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창업에 함께 참여했던 이들은 창업이 어렵다고 하였고, 창업 후에 동참한 이들은 수성이 어렵다고 하였다.
당태종은 각자 자신들이 일을 시작한 시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기에 그들이 답이 나뉜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창업은 지나간 과거이고, 수성은 현재의 일이라고 말함으로써 수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기업을 세우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여 운영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 창업때의 추억에만 젖어 있거나, 그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어렵게 시작한 일을 제대로 유지하거나 키워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매일을 외경함으로써 매일매일 자기 자신의 평안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경우 우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자주 지적되는 ‘여유의 유무’와 크게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야말로 항상 위기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행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여유’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 P. 22.
삼국지는 바로 창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혼란한 시대에 새롭게 나라를 세운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마도 실제 위, 촉, 오의 역사와 교묘하게 잘 엮어진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아시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또한 대혼란의 시대에 나라를 세운 유비, 조조, 손권이라는 군주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삼국을 세우고 지키며 싸우다 사라져간 수많은 영웅들의 삶을
통해, 현대의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절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되고, 미래를 계획하는 힘을 삼국지가 주었다고 생각한다.
<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 수업> 또한 삼국지의 각 인물들의 장단점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성공한 이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실패한 이들은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묘사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인간교차 및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은
어제, 오늘, 내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 모습은 태고 때의 양상을 띠고 있겠지만 그 생활태도, 인간관계, 혹은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 결단하는 방법들은 18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사회 속에 각기 그 ‘핵’을 만들어내고 있다.” - P. 18.
넘쳐나는 정보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첨단환경은 우리의 매일매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의도적으로 왜곡되었거나 정확하지 않는 정보가 우리의 필요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주어짐으로 인해
우리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조차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럴때일수록 원칙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혼란의 시기에 교묘한 속임의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지켜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진짜 모습도 잘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속임수를 쓰는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맑은 마음과 눈으로 진실한 사람을 찾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매번 투표에 참여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직접 일할 수 없기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 지원해주는 것.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인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 순조로운 환경에 있을 때는 십중팔구 어떤 ‘꾸밈’을 하고 있는 법이다. 겉치레나 체면도 있을 것이고 교언영색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일종의 가면은 순조로운 환경이 계속되는 동안은 벗겨지는 일도 없으며, 또 억지로 벗기려 하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역경에 부닥치면 대부분의 사람은 가면을 벗어 팽개치고 본성을
드러낸다.” - P. 93~94.
“위기관리의 가장 큰 해결점이 되는 것은 ‘사람’이다. 기술이나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요소도 위험한 인자가 될 수가 있지만, 그런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사람이다. 기계적인 실수는 신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그 대책은 비교적 쉽다. 그러나 유독 사람에 관한 경우의 위기관리는 대단히 어렵다. 특히 윗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많다.” - P.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