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9
박재용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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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인류의 종말의 시간인 자정까지 2분 정도 남았다고 원자 과학회 회보에서 발표했다.

이 단체는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1945년 맨하탄 프로젝트에 소속되었던 시카고 대학교 과학자들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 매년 전년도의 사건들을 분석해 인류의 멸망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발표한다.

아마도 인류의 노력에 따라 이 남은 시간이 조금은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본다.

인류종말시계가 자정과 가장 멀었던 시각은 1991년으로, 냉전이 종식되어 자정으로부터 17분 전을 가르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종말까지 남겨진 2분도 궁금하지만 1158분까지의 시간 속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도 궁금해진다.

기나긴 시간속에서 겨우 한 점에 불과할 인류의 교만과 자만심이 현재의 환경오염과 이상기후, 수많은 질병을 만들어온 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구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최종적으로는 인류 자신도 모두 멸종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천문학을 배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인간과 지구와 태양과 우리 은하가 우주에서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속상한가요? 우주라는 공간 안에 있는 모두는 서로 같은 존재입니다.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중에서도 스스로 별로 대단치 않은 존재란걸 깨달은 아주 소수 중 하나가 우리들이니 그런 의미에서는 인간 또한 매우 특별한 존재일 수 있겠습니다.” - P. 96.

 

<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경이롭고 가슴 벅찬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그리고 지구의 생명체들의 탄생과 진화, 인류의 역사를 고대에서 현재까지 시간순으로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수십억년으로 계산되는 우주의 시간속에서 인류가 존재한 시간은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임을 설명하며,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조금은 더 겸손해져야 함을 이야기한다.

엄청난 이야기를 짧게 요약하여 가능하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지만,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한번쯤 읽어서 상식을 늘려봄도 좋을 듯 싶다.

 

천문학도 결국은 역사처럼 과거를 보는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 우주가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우주 초기 네 개의 근본적인 힘이 어떠한 힘이었는지, 그 힘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죠. 즉 우리는 과거를 봄으로써 지금의 우주를 움직이게끔 만든 힘의 근원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 P. 43.

 

한때 인류는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있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기껏해봐야 몇 천년인데, 스스로를 신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존재라 믿고 있는 것으며, 과학이 발달한 지금도 많은 이들은 그렇게 믿으며 살고 있고, 최고의 자리에 앉아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풍요로움을 누리려고 하고 있다.

물론 일부 이러한 인류의 삶의 형태에 대해 반발하고 바꾸려는 세계적인 단체들도 있고, 각 정부 차원에서도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정책도 발표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만 같다.

수십억년의 우주의 시간속에서, 헤아릴 수조차 없는 별들 속에서 과연 인류보다 뛰어난 존재들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먼 우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지구라는 별 위에서 다양한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현재의 삶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조금은 겸손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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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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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들이 과연 불변의 진실일까?

정신적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인들과 다르게 과학자들은 이런저런 실험과 데이터의 수치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는 진실임을 강조한다.

과연 그럴까? 과학자들의 주장이 진실일까?

역사속 많은 사례들은 과학적 주장들이 널리 인정받던 시기에는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졌지만, 새로운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한순간에 거짓으로 밝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과학적 주장이 발표된 그 당시에는 그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진실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현재 과학적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법칙이나 이론도 어느 순간 새로운 과학적 방법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뇌는 동물의 왕국에서 제일 큰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의미에서 최고인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의 것일 뿐이며 우리의 강점과 약점들의 원천이다. 뇌는 우리에게 문명을 건설할 수 있는 능력과 동시에 서로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뇌는 우리를 불완전하며 또한 영예롭게, 그야말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 P. 237.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1/2가지 진실>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서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뇌가 삼위일체의 형태로 진화하여 동물중 가장 뛰어나다는 등의 사실이 잘못된 근거에 기초한 거짓임을 설명하고, 인류의 뇌가 다른 동물들의 뇌와 동일한 선상에 위치하며, 다만 방향이 다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또한 저자는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기에 어린 아이들일수록 상호 소통을 통해 사회적인 뇌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자와 사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말하며, 다양한 뇌가 사회의 다양성을 만들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말해주지는 않지만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또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지에 관해 생각하도록 권유할 것이다.” - P. 15.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는가? 이는 사실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목적을 갖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에는 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신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 P. 31.

 

중세 이후 기독교적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인류는 자신들이 신의 선택을 받아 지구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고, 지배하고 있다고 믿어왔다.

이러한 믿음은 지구의 무분별한 개발과 착취의 근거가 되어왔고, 그 결과로 지구는 파괴되고 환경오염과 이상 기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며, 이 모든 문제는 다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스스로 믿고 있듯이 인류만이 선택된 특별한 존재일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 생각한다. 인류는 지구상의 다양한 존재들 중 하나일 뿐이라 본다.

다만 다른 동물들보다 조금 더 사회적이고 창의적이기에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어느 순간 멸종 리스트에 올라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겸손해야 한다고 본다. 항상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을 생각해야만 한다고 본다.

 

어떤 종류의 마음도 다른 어떤 마음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거나 나쁘지 않다. 다만 환경에 더 잘 적응한 변이가 있을 뿐이다. 인간의 마음에 관한 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하나의 보편적인 마음이 있어야 인간이 하나의 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스스로를 연결시키는 매우 복잡한 두뇌뿐이다.” - P. 160~161.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저자가 강조하는 진정한 가치에서 나온다. 인간의 뇌 발달은 결코 혼자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도 결국 개인의 이성이나 합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과 협력, 서로에 대한 모방과 창의력에서 나온다는 사실 말이다.” - P.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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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 그동안 몰랐던 서양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20가지
허나영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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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모 가전회사에서 만든 텔레비전을 광고하는 TV광고에서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라는 문구가 사용된 적이 있었다.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1인치는 2.54cm인데, 아마도 이 작은 차이를 찾거나 넘어서면 지금까지는 몰랐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모든 삶의 문제들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삶의 어려움도, 새로운 창조도 모두 깨닫지 못하고 있는 1인치를 찾지 못해서가 아닐가 싶다.

 

예술가들 역시 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불안을 그림으로 종종 표현하였다. 물론 애써 외면하거나 그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부조리와 아픔을 지나치지 못한 예술가들 역시 적지 않았다.... 어쩌면 미래의 후손들은 지금의 펜데믹을 해석하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이 시대를 기억할지도 모를 일이다.” - P. 317.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그동안 몰랐던 서양 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20가지>는 오랜시간 미술에 대해 공부하고 일하고 있는 저자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잘 알려진 미술사가 아닌 소외되거나 무시되어왔던 소수자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전통적으로 배워왔던 미술의 역사에서 1인치 벗어난, 당대에서는 환영받지 못했지만 후대에 새롭게 해석되고 밝은 조명을 받고 있는 숨겨져 있던 작가와 작품들 이야기 2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에서부터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서양의 시각에서 배워왔던 미술에 대한 내용보다는 보이지 않는 1인치 안에 숨겨져 있던 이들의 삶과 작품을 읽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바라보는 각도의 아주 작은 차이는 우리의 삶을 달라지게 만든다.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사고방식은 소수 문화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긍정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이는 미술사의 기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미술사의 소수, 즉 마이너리티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마음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 P. 7~8.

 

역사는 과거의 일들이지만 이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은 현재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무시되고 버려졌던 것들이 현대에 와서 새롭게 해석되고 주목을 받게 되는 일들이 많은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방식이 무조건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때는 그 시대만의 기준이 있었으니까.

미술의 역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시대에 각광받던 미술가나 사조가 현대에까지 정답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기준으로, 그리고 개개인의 기준으로 미술 작품을 보고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닐가 생각한다. 정답은 없으니까.

미술을 잘 몰라도 보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면 괜찮은 것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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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심리 - 돈이 되는 인문학
전인구 지음 / 살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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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처음 당구라는 것을 배웠을 때가 생각난다.

손가락으로 브릿지(큐걸이) 만드는 방법과 공을 어떻게 쳐야 되는지를 배운 이후 조금씩 당구의 재미에 빠져들게 되면서 앉아서나 누워서나 모든 것이 당구대로 보였다.

칠판 앞에서 설명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머리도 당구공으로 보였고, 천정의 전구도 당구공을 보였다. 그 공을 어떻게 치면 내가 원하는 대로 굴러갈 것인가만 생각하였다.

이런 중독과 같은 상황은 당구라는 스포츠에 완전히 몰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의 삶에서 이때만큼 무언가에 빠져서 오직 그것만을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일이든,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것에 몰입할 때 새로운 연결과 깨달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모두가 공포에 질렸을 때 온다. 대중이 가장 공포에 질려하는 주식을 사야 한다. 그 주식이 제일 싸다. 반대로 모두가 장밋빛으로 전망하는 주식이 가장 비싸다. 공포에 사고 확신에 팔 수 있는 배짱을 길러보자. 그 배짱이 여러분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 P. 31.

 

사업가는 한 번 굴러가는 사업을 멈추기가 어렵지만 투자자는 멈추는 것이 가능하다. 가정을 지키면서도 적당한 수준에서 돈을 굴리는 것이 가능한 일이 투자자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돈을 잘 버는 투자자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는, 원금도 가족도 잃지 않는 투자자다.” - P. 172.

 

<주식의 심리 돈이 되는 인문학>은 주식을 단순히 전광판에서 계속해서 바뀌는 숫자와 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인문학의 눈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며, 이해하고, 전후의 그림을 그려가면서 투자할 수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 예술, 철학, 지리와 공간, 영화, 여행, 스포츠 등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물, 사건들을 주식과 연결시켜 이해함으로써 시장에 대해 보다 크고 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세상의 모든 것과의 연결을 통해 주식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투자의 세계도 내가 벌지 못하면 잃는 곳이다. 벌기 위해서 수많은 전략과 기만책이 돌아다니고 있다. 투자도 전쟁처럼 법은 있어도 도덕은 없는 곳이다. 가장 모럴헤저드가 만연한 분야가 투자의 세계가 아닌가 싶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사람들이 널려 있는 곳이다.” - P. 28.

 

투자자는 본인의 감을 의심해야 한다. 그저 무리의 본능이 지키는 감인지 투자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감인지 의심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투자자는 본능을 이겨낼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진짜와 가짜, 실제와 허상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 P. 238.

 

인문학은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상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대로 한 입 베어 먹는 사람이 있고, 베어 먹은 모양을 로고로 쓰는 사람이 있으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도 있다. 소재는 같아도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인문학은 답이 없고 주제가 없다. 생각을 하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결론이 맺어진다.” - P. 258.

 

융합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학문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삶의 모든 영역으로 그 사용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사실 이 단어는 낯설 수 있지만, 동양의 관점에서는 일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문 또는 연구의 영역을 점점 더 세밀하고 나눠서 전문분야만을 파고들었던 서양의 방법이 한계를 보이면서, 나누기보다는 합쳐서 크게 보는 동양의 방법이 20세기 후반부터 관심을 받아왔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을 좋게 융합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차원의 학문인 인문학과 최첨단 물리학의 만남이 그렇고,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많은 리더들이 고전을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제는 하나의 학문만으로는 과거를 답습할 수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과 독서, 생각을 통해 다양한 연결을 시도하는 사람만이 어떠한 영역에서든지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독서라는 간접경험의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직접 경험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까.

 

우리도 투자를 할 때 무조건 플랜 A만 보고 투자하면 안 된다. 모든 것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자만해서도 안 된다. 투자의 정석을 지키면서 변수를 만들어야지, 정석을 무시한 리스크 있는 전략은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 P. 38.

 

뇌도 이성적이지 않고 시장도 이성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예측을 해서도 안 되고 자신감에 들떠서도 안 된다. 투자 고수들을 보면 심리를 컨트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일 아침 조깅과 신체단련, 수백억이 있음에도 검소한 소비, 화를 내지 않는 인내심, 자신을 냉정하게 보려는 객관성, 그리고 겸손, 기부 등 스스로 마음을 잡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이성적이지 않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들인 것이다.” - P.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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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퍼스트 - 투자의 미래, 인공지능이 답이다
서재영 지음 / 더블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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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 반이 지난 20217,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수도권에 대해 전면통제 결정을 내려졌다.

2주동안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든 모임을 금지한 것이다.

상황에 따라 금지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물론 확진자가 줄어들게 되면 방역단계는 하향되겠지만 솔직히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살아나려고 했던 경기는 다시 주저앉는 듯 하다.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에서 하루 아침에 전면통제 상황으로 바뀌는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좌절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세상은 돌아가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갈 것이다.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기술의 변화를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상관없이.

 

투자의 모든 해답은 뉴스와 신문이 아닌 바로 기업의 현장에 담겨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데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잘 되는 회사를 찾아 그 회사의 미래를 연구하면 투자에 대한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 P. 366.

 

<AI 퍼스트 투자의 미래, 인공지능이 답이다>30여년을 증권사에서 국내 최고의 PB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AI관련 업체들을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하고 분석하여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지를, 그리고 투자하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 것인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총 13개의 장을 통해 이미 우리 일상의 다방면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그러나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투자를 하고자 하는 이들은 여기서 소개하는 미래를 선도할 기업들에 주목하면 좋은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소개한 기업들 중에는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이름이 알려진 기업도 있고, 이제 하루하루 발전해가고 있는 기업도 있다. 투자자 스스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통해 좋은 수익을 줄 수 있는 올바른 투자처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AI 퍼스트>AI 기술을 적용한 혁신기업들을 소개해 국내 AI 기술 산업의 발전을 돕고 의료부터 문화, 푸드, 쇼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이 실제 사용되고 있다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책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 - P. 15~16.

 

개인적으로 AI의 발전에 있어 장비와 같은 하이웨어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활용하여 일반화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데이터와 이에 대한 학습이 없는 AI는 그냥 기계에 불과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물론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도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할 것이고, 다른 방향으로의 이용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기술발전을 통해 엄청난 데이터가 인류의 삶을 보다 여유롭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고, 소수의 사람이나 기업이 독점할 수도, 악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거대 담론보다는 조금 관점을 좁혀 현재보다는 가까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데이터는 어떻게 가공하고 분석하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무궁무진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며, 이제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되는 데이터 경제 시대가 왔다.” - P.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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