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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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들이 과연 불변의 진실일까?

정신적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인들과 다르게 과학자들은 이런저런 실험과 데이터의 수치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는 진실임을 강조한다.

과연 그럴까? 과학자들의 주장이 진실일까?

역사속 많은 사례들은 과학적 주장들이 널리 인정받던 시기에는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졌지만, 새로운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한순간에 거짓으로 밝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과학적 주장이 발표된 그 당시에는 그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진실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현재 과학적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법칙이나 이론도 어느 순간 새로운 과학적 방법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뇌는 동물의 왕국에서 제일 큰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의미에서 최고인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의 것일 뿐이며 우리의 강점과 약점들의 원천이다. 뇌는 우리에게 문명을 건설할 수 있는 능력과 동시에 서로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뇌는 우리를 불완전하며 또한 영예롭게, 그야말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 P. 237.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1/2가지 진실>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서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뇌가 삼위일체의 형태로 진화하여 동물중 가장 뛰어나다는 등의 사실이 잘못된 근거에 기초한 거짓임을 설명하고, 인류의 뇌가 다른 동물들의 뇌와 동일한 선상에 위치하며, 다만 방향이 다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또한 저자는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기에 어린 아이들일수록 상호 소통을 통해 사회적인 뇌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자와 사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말하며, 다양한 뇌가 사회의 다양성을 만들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말해주지는 않지만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또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지에 관해 생각하도록 권유할 것이다.” - P. 15.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는가? 이는 사실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목적을 갖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에는 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신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 P. 31.

 

중세 이후 기독교적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인류는 자신들이 신의 선택을 받아 지구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고, 지배하고 있다고 믿어왔다.

이러한 믿음은 지구의 무분별한 개발과 착취의 근거가 되어왔고, 그 결과로 지구는 파괴되고 환경오염과 이상 기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며, 이 모든 문제는 다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스스로 믿고 있듯이 인류만이 선택된 특별한 존재일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 생각한다. 인류는 지구상의 다양한 존재들 중 하나일 뿐이라 본다.

다만 다른 동물들보다 조금 더 사회적이고 창의적이기에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어느 순간 멸종 리스트에 올라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겸손해야 한다고 본다. 항상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을 생각해야만 한다고 본다.

 

어떤 종류의 마음도 다른 어떤 마음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거나 나쁘지 않다. 다만 환경에 더 잘 적응한 변이가 있을 뿐이다. 인간의 마음에 관한 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하나의 보편적인 마음이 있어야 인간이 하나의 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스스로를 연결시키는 매우 복잡한 두뇌뿐이다.” - P. 160~161.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저자가 강조하는 진정한 가치에서 나온다. 인간의 뇌 발달은 결코 혼자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도 결국 개인의 이성이나 합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과 협력, 서로에 대한 모방과 창의력에서 나온다는 사실 말이다.” - P.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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