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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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의 흐름을 바꾼 발명 또는 발견은 많이 있다.

과연 이것이 없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어디로 흘러갔을까 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물건들 또는 상품들은 예외없이 그 희소가치로 인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전쟁으로까지 이어져 수많은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이런 상품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작은 어떤 목적이었든지에 상관없이 인터넷은 전세계 인류에게 가상공간에서의 자유를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절대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힘도.

어쩌면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하고 발견해 온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앞으로 보게 되고 듣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수에 의해 소수만을 위하여 사용되어지는 상황에 계속된다면 새로움 발명품들은 도리어 대다수의 인류를 소외시킬 것이다.

 

경제사에서 인류가 재화를 얻는 방법은 생산거래약탈정복이 있었다. 요즘처럼 생산과 거래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경제 체제는 실상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 P. 15.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30여년을 전세계의 KOTRA에서 근무한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풀어놓은 책으로, 인류사에 있어서 직접적이거나 또는 직접적은 아니더라도 그것의 필요에 의해 역사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켰던 다섯가지의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세계사와 우리 역사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다섯가지 상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가 이 상품들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인류의 피가 흘려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가 이 상품들을 획득한 이들이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잡았다는 것이다.

세 번째가 이 상품들을 이용해 수많은 부를 축적한 이들이 주로 유대인들이라는 것이다.

역시나 오랜 역사속에서 부를 축적하는 유대인들의 경제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계사를 또 다른 관점에서 보는 재미를 준다.

 

소금은 인류가 재화를 얻는 중요한 방법 하나를 더 만들어냈다. 바로 거래였다. 거래는 시장을 형성했고, 시장이 발달한 곳에서는 경제가 더 빨리 발전해 도시를 낳았다. 역사적으로 소금이 생산되는 곳이 경제적 번영을 누렸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P. 16.

 

상업적 의미에서 보석의 출생지는 16세기 초 앤트워프와 암스테르담이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이 한낱 장신구에 지나지 않던 보석을 보석답게 탄생시켰다.” - P. 166.

 

경제사에서 소금, 후추, 설탕 등이 끼친 영향은 역사를 바꿀 정도로 대단했다. 이 상품들 대부분이 유대인에 의해 유통되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커피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근대 초의 커피는 유대인에 의해 최초로 대량 재배되어 유통되었다. 지금도 커피 유통의 중심에는 유대인들이 있다. 오늘날 세계 무역에서 커피는 원유 다음으로 물동량이 크다.” - P. 265.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일지... 아마도 끝이 없지 않을까 싶다.

가지면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을 이긴다는 것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성인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법과 같은 강제적인 억제방법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현재는 석유를 포함한 자원을 가진 권력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과연 미래는 어떤 상품이 권력을 주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식량일까? 물일까? 아니면 또 다른 첨단 기기일까?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 인류 전체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소수만을 위한 도구가 된다면 인류의 미래는 암흑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사를 바꿀 새로운 상품은 모든 인류가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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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동물농장 - 스노볼의 귀환
존 리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천년의상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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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과연 어느 체제가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겼다고 말하는데 이의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겼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가장 좋은 체제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금전에 대한 욕망을 최대한 깨우고 부추기는 체제로, 만약 그 욕망을 제어할 법적, 도덕적 규제가 없다면 그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이고, 결국은 모두가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도덕적 타락과 끝없는 물욕을 보여준 산업혁명 이후의 근대 경제체제에 대한 반발로 공산주의가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공산주의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세력을 넓혀가던 세계 2차 대전의 마지막 시기에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이라는 작품을 통해 공산주의를 풍자하였다.

오웰은 돼지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주축이 되어 농장의 주인인 인간을 몰아내는 반란을 일으켜 동물들의 자치를 이루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농장은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관리되고 통제되어 가고, 권력을 쥔 소수의 돼지들이 점점 그들이 쫓아낸 인간과 같아지는, 또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가는 무지한 동물들을 통해 만인은 평등하다는 공산주의를 신랄하게 풍자하였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또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왔다갔다 분주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별하기란 이미 불가능했다.” - 동물농장 마지막 문장.

 

2001911일 미국 뉴욕의 11층 세계무역센타(WTC) 쌍둥이 빌딩이 알 카에다 등의 이슬람 테러조직의 항공기 자살테러로 무너져내렸고 수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공산주의를 이기고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 등극하여 자신만만해하던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특히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테러와 같은 행위를 통해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자성과 비판의 글들은 사건이 발생한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자본주의 동물농장 스노볼의 귀환> 또한 이러한 자본주의에 대한 자성과 비판을 담은 책으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 권력싸움에서 밀려나 쫓겨났던 스노볼이 재등장하면서 가지고 온 자본주의의 모순과 문제점을 풍자하고 있다.

모두가 과거보다 풍요로워진 것 같지만, 결국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소수에 집중되어지는, 그래서 출발점부터가 불평등해지는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그리고 이것이 한 사회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로 확산됨으로써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결정하다.”

 

이런 식으로 나폴레옹과 그의 시대는 깨끗이 잊혀졌다. 어쩌면 그것이 목표였을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동물의 마음에서 자신이 누군가의 지도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종종 완전히 사라져버릴 것이었다. 점점 자신이 하는 일은 자신의 계획에 따른 것처럼 보이게 될 것이었다.” - P. 57.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나 결국은 권력의 싸움일 뿐이지 싶다.

어느 쪽도 극단으로 가게 되면 일반 국민들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직 권력자들과 자본가들의 권력유지와 이익만을 고려할 뿐이라 생각한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나름의 선진 국가에서는 법을 통해 강제로 규제하고, 보편적인 복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재로서는 자본주의를 대체할 체제가 아직 없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간다면 소수의 자본가들에 의해 세계는 통제되어질 것이다. 우울한 미래를 그린 영화들처럼.

결국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깨어있어야만 이런 우울한 미래를 막을 수 있을 것이고, 빅브라더의 통제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보여지는 것만을 보고, 들려주는 것만을 듣고, 그것만을 믿는다면 결국 동물농장의 동물들처럼 자신도 모르게 희생의 당사자가 될 뿐이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사고를 버리고 누구도 저렇게 되어서는 안돼라는 사고로 세상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희한하게도 지도자들은 결코 그런 걸로 죽지 않았지만. 큰 모험은 늘 토끼나 오리가 하는 것 같았다. 이런 모험을 더”, “저런 모험을 더”, “더 용감하게 어쩌고저쩌고하는 말이 들렸다. 호전적이지 않고,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은 동물은 권력이 없는 동물들뿐인 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야말로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물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죽임을 당하는 것은 남을 죽이는 짓을 하고 싶지 않은 동물들뿐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일이었다.“ - P.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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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도시 2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남미편 한 달에 한 도시 2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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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여행은 누구나 일상에서 꿈꾸는 것 중에 하나이다.

답답한 현실에서, 꽉 짜여진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기와 새로운 사람, 그리고 약간은 긴장되는 설레임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기간이 긴 여행이든, 아니면 12일의 캠핑이든 기간에 상관없이 새로운 힘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긴 여행이라고 해봐야 현실적으로 1주일이나 10일 정도의 여행을 의미한다. 사실 이 정도의 여행도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특히나 경제적인 여건이 그리 넉넉한 여행횟수나 기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깨는 여행자들이 있다.

직장같은 사회적 여건이나 경제적인 여건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계획에 따라 장기간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의 다양한 경험들을 SNS에 계속해서 소개하는 이들이다.

어쩌면 그들이 아직 젊기에 그런 선택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선택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부럽다.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이.

 

현지 음식이 맛이 없다는 것은 다만 그 맛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것뿐이에요. 그 어디에도 맛없고 나쁜 음식은 없거든요.” - P. 437.

 

<한 달에 한 도시 2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남미편>의 주인공들 또한 이런 이들로, 결혼 후 부부가 한달에 한 도시씩 2년동안 살아보자고 떠난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전세계의 숙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각국의 숙박을 미리 예약하고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각국의 사람들과 생활을 경험하는 여행. 그 첫 번째는 유럽편이었다.

두 번째인 이 책은 유럽을 떠나 열달동안 남미를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여러 사진들과 함께 풀어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저자 스스로 알아보고 조사하여 선택한 여행지의 진짜 삶을 알 수 있는 여행을 보여준다.

그리고 각 여행 마지막엔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한달 정산기를 통해 한달동안 여행한 도시와 주거형태, 기간, 비용, 만난 사람과 방문한 곳 등을 간단하게 기록하여 보여준다.

물론 에어비앤비라는 업체에서 지원받아서 하는 여행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솔직히 질투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은 못하는 것을 하는 이에 대한 질투.

 

눈이 번쩍 뜨이는 유명한 관광지와 귀가 솔깃한 여행 정보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과 서로 다른 인격체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모습, 낯선 땅에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여행기가 유별난 사람들의 환상적인 여행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야기로 전해지면 좋겠다.” - P. 5.

 

한심해 보여도 좋았다. 직업도 없고 나이도 많지만 여행을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했다. 한국에 들어가면 당장 살 집도 없고 돈도 없겠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물질적으로 부족해도 행복할 수 있음을 배운 것은 여행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내 안에 생긴 것이다.” - P. 311.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이 부부의 여행하는 삶은 일상에 매여 살아가는 나와 같은 이들에겐 별천지의 또는 철없는 젊은이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의 이런 경험이 성공을 위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 일에 파묻혀 살아가는 것보다 못한 것일까?

그들의 미래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늦었다고 걱정하는 것만큼 암울한 것일까?

아닐 것이다. 이들은 이미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알았고, 행복해지는 법을 알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아마도 미래를 잘 계획하고 만들어갈 것이다.

이들은 이미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는 삶의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좀 더 멀리 삶을 조망하는 법을 배웠을 테니까.

 

어느덧 여행 이후의 삶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처럼 글을 쓰는 것이 한국에서도 가능할지 어렵사리 벗어난 일상으로 다시금 뛰어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일 만나는 새로운 풍경과 다양한 사람들이 선물하는 이야기가 과거의 일이 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행복을 미루지 않기 위해 여행을 떠나왔던 것처럼 여행 이후에도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의 행복을 생각하며 살 것이다. 여전히 두렵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깨달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 P.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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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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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 물론 당시엔 국민학교로 불렸지만 에 우리 집에도 위인전집이 있었다. 세계 문학 전집과 한국사이야기 시리즈도 있었다.

당시엔 읽을 거리도 볼 거리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시리즈 전체를 다 보았던 것 같다.

학교공부는 하기 싫어도 그런 책을 읽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일 수도 있겠지만, 딱히 시간을 떼울 소일거리가 없어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사 시리즈는 머릿속에서 두고두고 써먹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위인전 속의 위인들은 말 그대로 위대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태어날때부터 뭔가 색다르거나 커가는 과정에서 남들과는 뭔가 다른 선택과 행동을 한다. 그런 선택과 행동이 그들이 위인이 될 수 밖에 없었음을 증명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래서 어린 눈에 비친 그들은 나와는 뭔가 다른 세상의 - 이미 과거의 인물들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인물들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좁게는 한 민족과 나라를 위해, 넓게는 인류를 위해 커다란 업적을 세운 이들임에는 틀림없기에 그들이 위인이라 불리웠을 것이다.

물론 그들의 업적이 그들의 삶과 인격과 동일하진 않지만 - 그것은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된 것이긴 하지만 - 어린 눈에는 그들의 업적은 그들의 인격과 동일시 되어 이해되었다.

 

이분법적 사고와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은 쉽고 편하지만, 그래서 위험하다. 그 잣대가 세상을 제대로 가늠하지도 못하거니와 균형을 상실한 배가 전복되듯, 그로 인한 오판과 오류가 개인이나 사회를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 P. 164.

 

<찌질한 위인전>에서 저자는 총 11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저자가 뽑은 9명의 위인과 특별히 선택한 외전 2(파울 괴벨스, 달빛요정역적만루홈런).

저자는 스스로 제목부터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위인인데 어떻게 찌질하다는 말을 붙일 수 있는지, 찌질한데 어떻게 위인이 될 수 있는지를.

저자는 위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사람이라면 신처럼 완벽할 수 없고, 그렇다면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하고, 편견과 선입견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바탕에서 다시 위인들을 이야기한다.

거기에 위인이라고 하기에는 뭐한 두명의 인물을 추가한다.

한명은 위인이 아닌 세계의 악인을, 한명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다간 평범한 음악인을.

그들을 통해 현대의 위인이라는 기준을 다시 제시한다.

어쩌면 저자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위인이라는 개념의 선입견과 무의식적인 받아들임 그 자체를 깨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그들도 고통과 슬픔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는 우리와 같은 한명의 사람이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반복되는 찌질함의 굴레가 깊게 패인 구렁텅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거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사다리 또한 그 구렁텅이 맨 밑바닥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P. 90.

 

혼란을 겪는다는 것, 고통을 감내한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균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파도가 잔잔해질 때까지 버티고, 기다려야만 한다. 파도를 극복한다는 것은, 파도를 강제로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전복되지 않고 버텨내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파도가 잔잔해졌을 때,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우리의 경험은 우리가 항해를 멈추지 않는 한 우리를 지켜내는 데 쓰일 것이다.” - P. 188~189.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에 따라 우리는 더 찌질해질 수도, 덜 찌질해질 수도 있다. 불안이 우리의 영혼을 잠식할 수도 있지만, 불안이라는 계단 없이는 우리가 더 나은 곳으로 올라갈 수도 없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불안하지만, 덕분에 우리가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 P. 249.

 

더 이상 위인이라는 개념으로 그의 삶과 인격까지도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위인이기에 모든 것이 인정되고 가르쳐지고 받아들여지는 그 과정 자체도 문제라 생각한다.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도 완벽한 인간을 찾는다.

그리고 내가 못하는 것을 성취하는 이들을 완벽이라는 틀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 모두가 위인이자 영웅임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위인임을 말한다.

 

내가 제멋대로 써내려가는 외전으로 달빛요정을 소개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달빛요정이 위인일 수 있다면, 우리 모두 또한 위인이기 때문이다. 익히 잘 알려진 위인전 속 인물들 또한 처음부터 위인이 되기 위해 삶을 살아갔던 것은 아니잖은가.” - P.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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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 다시 젊어질 수 있다 - 이종호 박사의 그 노안 완전 밝히더라!
이종호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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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은 인간의 눈을 먼 곳에서 좁고 가까운 곳으로만 향하게 하고 있다. 자연을 보던 눈에서 인공의 화려한 색상에 빠져들게 만든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저녁에 잠을 잘 때까지, 그리고 그 이용시간은 점점 늘어나서 이제는 잠시도 손과 눈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의 눈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눈은 건조해지고 메말라 빨갛게 부어오르고, 시력은 점점 더 떨어지지만 우리는 불안한 마음에 이 기계를 놓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에 목은 일자 자라목이 되어가고, 척추는 휘어가고, 손목 통증은 덤으로 받게 된다.

점점 더 엄지손가락과 머리만 커진 영화속 E.T.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우리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눈의 건강, 특히 시력은 한번 잃으면 영원히 다시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미리미리 점검하고 챙겨두어야 한다. 그 시작이 정기적인 기본검진이다.” - P. 140.

 

신체의 장기중 귀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눈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보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우리가 잠시만 눈을 감고 움직여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안구건조증 환자는 늘어나고, 어릴때부터 안경을 쓰는 근시도 늘어나고, 더불어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구관련 질환에 걸리는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당신의 눈 다시 젊어질 수 있다 더 밝은 세상을 위한 4060 눈 건강 필독서>은 현직 안과의사인 저자가 이야기식으로 안과질환과 그 대처법, 그리고 수술법 등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해준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안과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최신 안과치료 수술도 소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다양한 눈의 치료법에 대해 알기 쉽게 해준다.

사실 다양한 치료법과 수술법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책 제목처럼 눈이 다시 젊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나빠지는 것을 조금 더 늦추고, 보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 생각한다.

 

노안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보니 피해갈 수 없는 증상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늦추거나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다. 즉 노안 증세를 겪기 전에 눈을 최대한 건강하게 관리하고, 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P. 6.

 

신체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괜한 상실감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것보단 어쩌면 정서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체의 변화에 순응한다는 것의 의미가 스스로 노인의 삶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신체의 노화를 인정하되, 적극적인 개선의 노력으로 더 활기차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 삶의 가장 큰 의미인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 P. 111~112.

 

눈의 건강을 해치는 것들을 멀리하고 도움이 되는 것들을 가까이 한다면 좋은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사실 시간이나 노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은 많다. 이런 것 틈틈이 물 섭취, 눈에 좋은 음식 챙겨 먹기, 충분한 휴식 등 - 들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굳이 의식하지 않고도 행할 수 있는 좋은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 - P. 214.

 

사람의 질병은 아무리 내가 운동과 음식으로 철저히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나도 모르게 몸속에 찾아온다. 눈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어느날 갑자기 눈이 침침해지고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며 겪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신체적 변화임을 받아들여야 내 정신이 평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과학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과학의 통해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해 갈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눈과 이가 건강한 사람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기본은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를 위해 운동과 음식을 잘 선택해 섭취하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다면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휴식만한 보약이 없다는 말처럼 노안의 시기를 늦추고 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소에 눈이 피로하지 않게 신경을 써주고, 최소 한시간에 한번 정도는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 P.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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