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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6월
평점 :
인류사의 흐름을 바꾼 발명 또는 발견은 많이 있다.
과연 이것이 없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어디로 흘러갔을까 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물건들 또는 상품들은 예외없이 그 희소가치로 인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전쟁으로까지 이어져 수많은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이런 상품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작은 어떤 목적이었든지에 상관없이 인터넷은 전세계 인류에게 가상공간에서의 자유를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절대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힘도.
어쩌면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하고 발견해 온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앞으로 보게 되고 듣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수에 의해 소수만을 위하여 사용되어지는 상황에 계속된다면 새로움 발명품들은
도리어 대다수의 인류를 소외시킬 것이다.
“경제사에서 인류가 재화를 얻는 방법은 ‘생산’과 ‘거래’와 ‘약탈’과 ‘정복’이 있었다. 요즘처럼 생산과 거래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경제 체제는 실상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 P. 15.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는 30여년을 전세계의 KOTRA에서 근무한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풀어놓은 책으로, 인류사에 있어서 직접적이거나 또는 직접적은 아니더라도 그것의 필요에 의해 역사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켰던 다섯가지의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세계사와 우리 역사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다섯가지 상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가 이 상품들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인류의 피가 흘려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가 이 상품들을 획득한 이들이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잡았다는 것이다.
세 번째가 이 상품들을 이용해 수많은 부를 축적한 이들이 주로 유대인들이라는
것이다.
역시나 오랜 역사속에서 부를 축적하는 유대인들의 경제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계사를 또 다른 관점에서 보는 재미를 준다.
“소금은 인류가 재화를 얻는 중요한 방법 하나를 더 만들어냈다. 바로 거래였다. 거래는 시장을 형성했고, 시장이 발달한 곳에서는 경제가 더 빨리 발전해 도시를 낳았다. 역사적으로 소금이 생산되는 곳이 경제적 번영을 누렸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P. 16.
“상업적 의미에서 보석의 출생지는 16세기 초 앤트워프와 암스테르담이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이 한낱 장신구에 지나지 않던 보석을 보석답게 탄생시켰다.” - P. 166.
“경제사에서 소금, 후추, 설탕 등이 끼친 영향은 역사를 바꿀 정도로 대단했다. 이 상품들 대부분이 유대인에 의해 유통되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커피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근대 초의 커피는 유대인에 의해 최초로 대량 재배되어 유통되었다. 지금도 커피 유통의 중심에는 유대인들이 있다. 오늘날 세계 무역에서 커피는 원유 다음으로 물동량이 크다.” - P. 265.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일지... 아마도 끝이 없지 않을까 싶다.
가지면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을 이긴다는 것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성인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법과 같은 강제적인 억제방법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현재는 석유를 포함한 자원을 가진 권력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과연 미래는 어떤 상품이 권력을 주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식량일까? 물일까? 아니면 또 다른 첨단 기기일까?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 인류 전체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소수만을 위한 도구가 된다면 인류의 미래는
암흑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사를 바꿀 새로운 상품은 모든 인류가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