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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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편견, 선입견, 오래된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응 등등.

매일매일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우리네 삶의 틀 속에서 한번쯤 이렇게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는지, 아니면 생각에서만 그쳤는지가 이후 인생의 엄청난 차이를 가져왔을 것이다.

누군가는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누군가는 역사에 그 이름이 남는 삶을 산 차이가 바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느냐의 차이라 생각한다.

또한 행동의 차이는 그 이전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동기가 어떤 것이었으며, 그것이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천재라고 불리거나 선구자로 불린 위인들은 거의 모두가 동시대의 무언가를 거부하거나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 사람들이다. 당시에는 아무리 무시당하고 비난받아도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가며 결국 언젠가는 그 가치를 인정받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어왔다.” - P. 113.

 

“‘꿈을 가진 어른이라는 말은 이중적인 느낌을 준다. 좋게 말하면 아직도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철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사의 수많은 예들을 돌아볼 때, 꿈을 가진 어른들의 터무니없는 의구심과 호기심이 역사의 순간순간들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들었는지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가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하거나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다고 말하는 순간들의 일부는 바로 그러한 개인의 행동이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 P. 191.

 

<세상을 바꾼 질문들>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에게 큰 변화나 충격을 통해 역사에 이름을 남겼거나 남길 것이라 생각되는 이들 15명에 대한 이야기로, 저자는 그들이 어떻게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여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보다는 왜, 어떻게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 다른 저자들과는 다르게, 남들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순응하였던 것을 따라가지 않고 다르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한 이들의 삶에서 그들이 남긴 결과보다는 동기와 원인을 찾아 우리에게 들려준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떤 인물에 대해 알고자 할 때는 주로 그 사람의 성공과 업적이라는 결과에 초점을 두게 된다. 상대적으로 그 인물의 업적이 왜, 어떤 계기로, 혹은 어떠한 생각의 단초에서 나왔는가에 대한 의문은 그 사람의 일생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지나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생각의 단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든 인물들에 대해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고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이 책에 바라는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다.” - P. 7.

 

우리나라에도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고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인식의 틀이 있다.

바로 빨간색에 대한 콤플렉스. 그리고 이것과 연결된 지역주의.

모든 것이 이것 하나면 통하는 시대가 있었고, 지금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 어떻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그냥 그 자체가 공포를 가져다 주는 레드 콤플렉스.

이미 노년기에 들어선 분들이야 6.25라는 큰 전쟁을 겪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이들조차도 두려움에 떨게하는 것은 아마도 방송과 언론, 그리고 정치인들의 무차별적인 색깔 덧입히기의 영향일 것이다.

이들은 정말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인해 그 외 모든 것 자유니 인권이니 등등 - 이 덮여져버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바뀌기 위해서는,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억누르고 있는 이 공포와 두려움을 주는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야만 할 것이다.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인간의 원천적 불안감이나 배타성은 서구 제국주의를 만나 더 강력하고 억압적이며 인종적인 위계질서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이 비단 서구만의 문제일까? 낯선 사람, 즉 타자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경멸과 차별은 또 다른 문제이며 극복해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제국의 논리가 일제 강점기를 경험하기까지 한 우리의 내면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다문화 가정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어 인간의 평등성과 존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자.” - P. 315.

 

무엇을 질문할지가 가장 생각해 내기 어렵다. 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질문만 생각해 낸다면 나머지는 의외로 간단하다.” - 일론 머스크. P.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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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
마토바 아키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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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시민들이 1% 자본가들의 도덕적 불감증과 불합리한 부의 편중에 대해 분노하였고, 그러한 체제를 바꿀 것을 온 몸으로 외쳤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과연 바뀐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

사람들의 기억은 바로 몇 년 전을 잊어버린 채, 하루하루 살이에 허덕이고 있다.

항상 그렇다. 반복되는 역사임에도 우리는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점점 더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는 현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살아남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학력을 높여서 자신의 노동력을 비싼 값에 파는 방법입니다. 둘째, 부자 부모를 둔 경우입니다. 셋째, 부잣집 남자나 여자와 결혼하여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길입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회사가 절대 자를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가치를 지닌 비밀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 P. 69.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의 부는 1%의 소수에게 더욱 더 집중되고 있고, 이들의 권력과 정치, 언론, 그리고 국가에 대한 지배는 더욱 심화되고 집요해지고 있다.

이제 다국적 자본가들은 국가간의 국경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미래를 암울하게 그린, 소수에 의한 세계 지배를 그린 영화속 미래가 결코 상상속 이야기가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본의 무한증식을 외치는 미국식 자본주의, 즉 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아무런 의문도 가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자본가들에 빌붙어 살아가는 언론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반복해서 주입되고 있는 왜곡된 내용을 자신도 모르게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어쩌면 정말 먹고 살기가 힘들어져, 당장의 생계문제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지 간에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과 경제적 부담은 우리 개개인이 져야만 한다.

그렇기에 먹고 살기가 힘들고,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고 할지라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진실을 찾고 알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다시 마르크스의 사상을 되짚어보면서 자본주의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회는 어떤 것인지 명확히 재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하고, 그것을 꼼꼼히 정리해 책을 출판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통찰력을 얻으려면 보이기 위한 사상이나 주의에 현혹되지 않고 동서고금의 깊이 있는 책을 폭넓게 읽어서 자기 생각을 키워가야 합니다.” - P. 231.

 

<위험한 자본주의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40여년간 <자본론>을 연구한 일본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저자가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가나가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구조를 마르크스 경제학을 토대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기독교에 바탕을 둔 현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설명하고, 자본이 가진 특성과 자본주의의 내재적 모순으로 인해 결국은 지금보다 더한 빈부의 편중을 가져올 것이라 이야기한다. 자본주의 국가는 처음에는 자국내에서, 더 나아가서는 저개발국가에서 계속해서 이익을 위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달릴 수 밖에 없으며, 결국은 암울한 미래만을 보여준다고 말하면서,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미 쓸모없는 것으로 버려진 마르크스 사상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무겁고 어려운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큼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노학자의 연륜이 묻어나는, 꼭 한번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자본주의 시스템은 태생적으로 자기모순의 폭탄을 안고 달리는 기관차와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서둘러 멈추게 하거나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 내버려두었다가는 폭발하고 말 가능성이 큽니다.... 이윤율 제로 상태가 지속하면 언젠가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폭탄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자본이 점점 더 활발히 움직이고 점점 더 많은 나라로 들어갑니다.” - P. 49~52.

 

자본주의 사회는 자유롭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사회에 사는 사람은 별로 자유롭지 않고 오직 자본만 자유롭습니다. 자본은 투자할 곳을 찾아서 그야말로 자유롭게 전세계를 거침없이 휘젓고 다닙니다.” - P. 75.

 

확대라는 운명을 등에 진 자본주의와 세계화는 표리일체의 관계입니다. , 세계화 없는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세계화를 저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자본가는 자기 자신만 돈을 벌고 싶어하므로 거대한 세계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노동자의 공급 문제도 국내의 틀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찾게 됩니다.” - P. 167.

 

참으로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공약을 듣고 선택한 대통령과 여당. 한마디로 배신당한 상황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뻔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아닐 것이라 부정한 것일뿐.

제대로 지켜진 공약은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목적에만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그들에 빌붙어 살아가고 있는 친일과 독재의 후손들이 우리의 역사까지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꾸고자 한다. 그것이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의해 어떻게 이용될지도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자신들의 권력유지만을 위해 온 나라를 뒤집어 놓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과연 제대로 된 진실을 알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좌나 우, 어느 쪽도 한쪽의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한쪽만의 날개로는 결국 추락하고 만다.

자본주의가 아닌 민주주의가 살기 위해서는 양쪽의 날깨가 모두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두쪽의 날개를 모두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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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삼국지 - 상
저우다황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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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만약에라는 단어를 자주 쓰곤 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도 만약에’ A가 아닌 B를 선택했었다면 어찌 됐을까? 라고.

또한 역사의 어떤 상황을 두고서도 상상하곤 한다.

만약에 이렇게 했었더라면또는 만약에 누가 그때 죽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하지만 한번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흘러간 역사는 바꿀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과거의 지나간 시간에 집착하고 아쉬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시아인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책 중에 하나가 삼국지일 것이다.

정확히는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이다.

중국의 실제 역사인 위, , 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유교사상에 입각하여 새로운 나라의 기초를 세운 승자인 조조가 주인공이 아닌 패자이지만 한나라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것으로 인정받는 유비가 주인공이 된 소설 삼국지.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는 그려보곤 했었다.

만약에관우가 형주에서 죽지 않았다면, ‘만약에적벽에서 조조를 죽였다면 등등의 상상을.

 

<반삼국지>는 이런 만약에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 자체를 바꾸어 쓴 또 하나의 삼국지 소설이다. 조조와 그 후손들이 삼국을 통일한 것이 아닌 유비와 그의 부하들이 살아서 삼국을 통일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저자가 한 헌책방에서 구하게 되었다는 가상의 삼국구지라는 옛 서적의 내용을 토대로 삼국지연의와는 전혀 다른, 그리고 역사와도 다른 삼국지를 그려낸다.

물론 시작이 도원결의에서 시작하는 삼국지연의와는 다르게 유비가 뜻을 펼치기 시작하는 서서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긴 하지만.

 

한 편의 작품을 제대로 써내는 것만도 어려운 일이거늘, <반삼국지><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모와 성격을 모두 그대로 살리면서도, 억울하게 죽은 이들은 되살려 적절한 보상을 주고 악행을 저지른 자들에게는 받아 마땅한 응보를 내림으로써 전체를 완전히 바꾸어버렸으니, 그 발상이며 줄거리를 이어나간 문장력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상권. P. 433.

 

이 책은 저자가 1919년에 쓰기 시작하여 1924년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저자가 쑨원이 결성한 중국혁명동맹회의 멤버였기에, 유비가 삼국을 통일한다는 이 책의 내용이 중국 개혁기에 군벌을 평정하고 북벌을 완성한 쑨원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삼국지를 정말 재미있게 열심히 읽었던 독자로서 이 책을 읽어보면 상당히 세밀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 하나의 소설작품으로서도 충분히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작품을 63년 만에 발굴하여 출판한 편집자의 말에 따르면 저우다황은 쑨원이 결성한 중국혁명동맹회의 멤버였으며, 이런 사실을 미루어볼 때 저자는 이 책에서 유비의 천하통일을 그린 것은, 쑨원을 유비에 비유하고 북양군벌을 조조에 비유함으로써, 북양군벌을 평정하고 북벌을 완성한 쑨원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견해라고 여겨집니다.” - 상권. P. 434.

 

20여년 전 일본의 KOEI 사에서 나온 삼국지시리즈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나 또한 삼국통일을 위해 몇날 며칠 밤을 새웠었다.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또 다른 결말이 가능했기에, 또 자신이 스스로 삼국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이 게임에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

곧 시리즈 13편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2편에 머물러 있다.

역시나 게임은 게임이기에, 너무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다시 쓸 수는 있다.

사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바로보고 이해하는 관점은 다양하게 해석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대에 따라 역사는 다르게 풀이되는 것이고 다양한 관점의 역사서적들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의 우리 후손들은 지금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모든 역사적 사실을 국가 권력자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강요하고자 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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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회화로 배우는 시니어 영어회화 첫걸음 시니어 세대를 위한 첫걸음 시리즈
The Calling 지음 / 삼영서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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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이 대세다. 누구나 인정한다.

텔레비전에서는 매주 해외나 국내 가리지 않고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특히나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꽃보다 누나시리즈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해외여행에 대한 꿈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친한 이들끼리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일 것이다.

이것을 TV프로그램이 대신 충족시켜준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은 다 알다시피 케이블TV 시청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렇다면 진짜 해외여행은 누구나 가능할까?

가능은 하다. 다만 웬만한 사람들은 여행보다는 관광에 가까운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단체로 유명 관광지만 빨리 둘러보고 사진만 찍고 이동하는 관광말이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의사소통의 문제일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낯선 환경에 낯선 외국인과의 만남이 답답하고 두려운 것이다.

결국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단체관광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물론 TV에서 보여지는 출연자들은 영어나 외국어에 그리 능숙하진 않지만 어떻게든 대화를 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가지만, 그나마 그들에게는 주변의 많은 스텝들이 같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지 일반인인 우리에게는 힘든 기회일 뿐이다.

 

<여행회화로 배우는 시니어 영어회화 첫걸음>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나 영어를 제대로 듣고 말하지 못하거나 전혀 접해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여행회화의 입문서이다. 책의 제목에서 시니어 영어회화임을 표현하고 있지만, 시니어가 아니더라도 영어를 접한지 오래된 이들에게는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회화에 꼭 필요한 필수패턴을 이용하여 여행중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기본회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10개의 챕터와 30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준도 1,000단어 이내의 초급난이도 수준의 240개의 다양한 대화문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제공되어 원어민 발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문 전체 Audio 음원과 MP3 파일을 두 개의 CD로 제공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여행정보도 제공하고 있고, 영어의 발음을 한글로 제공하고 있어 진짜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몇 년 전부터 시리즈로 제작되는 원로배우들의 해외여행 프로그램은 젊은이들은 물론, 동년배의 어르신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전 자체가 멋있는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 교재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본 도서는 주인공 중년 부부가 해외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60여 개의 필수 회화패턴 문장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영어회화를 습득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P. 3.

 

해외를 한번이라도 나가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 의사소통의 문제일 것이다.

물론 온몸을 사용한 간단한 소통은 가능하지만 그 한계는 명확하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답답함을 넘어 두려움과 공포감이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것은 머리의 똑똑함보다는 노력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루하지만 꾸준히 익히는 것만이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다만 지금까지 그 노력이 부족하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 편법만 찾다보니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이라 자책할 뿐이다.

가장 쉬운 책을 구해 계속 반복해서 배우고 익힌다면 최소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니겠는가 싶다.

멀지 않은 시간에 당당히 자유여행을 선택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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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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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인가 제작년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교중 하나인 하버드대학교에서 20년간 최고의 강의로 뽑힌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옮긴 <정의란 무엇인가>의 열풍이 있었다.

나도 그 열풍에 동참한 한명으로 이 책을 샀었는데, 한참이 지난 이제야 읽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새삼 들어서였다고나 할까.

어쩌면 사회의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나 구조가 그때보다도 지금이 더욱 더 비정상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이 책을 다시 읽게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정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는 정의로운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맞는 것인지,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등등.

 

“‘정의는 어느 길로 들어서든 막다른 골목에서 반드시 마주치는 주제다.” - P. 396.

 

저자는 재화분배를 행복, 자유, 미덕 중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의의 개념은 다르게 되고, 각자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결정을 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저자가 예를 드는 각각의 관점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 등이다. 이들은 각각 공리주의와 시장지상주의, 개인주의(?) 라고 부를 수 있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각각의 관점에서 정의되는 정의는 그들의 선택과 행동까지 좌우한다.

저자는 이들 관점의 주장과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들 각자가 어떤 정의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맞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올바르게 분배한다. 다시 말해, 각 개인에게 합당한 몫을 나누어준다. 이때 누가, 왜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여러 주장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재화분배를 이해하는 세가지 방식을 찾아냈다. 행복, 자유, 미덕이 그것이다. 이 세가지 이상은 정의를 고민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암시한다.” - P. 33.

 

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는 모두 이 책에서 다룰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연대순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이 책은 사상의 역사가 아닌 도덕적, 철학적 사고를 여행한다. 정치 사상사에서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P. 47.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점점 더 소수에 의한 부의 집중을 이야기한다.

자유경제체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열광도 그러한 영향일 것이다.

하지만 부의 분배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어떤 것이 옳은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도덕적, 종교적 고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사회구조적인 점검과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조금이라도 모든 사람이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물론 1%의 자본가들과 9%의 자본가들의 우호세력들이 자신의 것을 내어놓기 보다는 더 가지려고만 하는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희망사항이겠지만.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쟁은 사회 제도나 조직의 목적, 그것이 나누어 주는 재화, 그리고 영광과 포상을 안겨주는 미덕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법을 만들 때 이런 문제에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좋은 삶의 본질을 논하지 않고는 공정성을 말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 P. 289.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의를 좋은 삶에 대한 논의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는 두가지 이유로 잘못이다. 본질적인 도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의와 권리의 문제를 결정할 수 없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해도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 349.

 

대한민국의 부의 편중이 갈수록 더 심해져가고 있다.

물론 1%를 위한 9%의 관료와 정치인들, 언론과 학자들이 있기에 그런 모습들은 교묘히 현란한 문장으로 치장되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쉬운 해고가 아니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것이라는, 나이든 사람들의 임금을 줄여서 청년들을 고용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은 참으로 쓴웃음만 짓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많은 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지지한다.

결국 자신들이 지지한 이런 법들로 인해 자신들의 목이 조이게 되고, 자신들의 자식들의 행복도 뒤흔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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