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 - 피로 없이 맑게 사는 스웨덴 건강법
박민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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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북유럽 국가들(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의 복지와 삶의 풍요로움을 부러워한다.

또한 그들의 젊은시절의 자유스러운 삶과 노년의 여유있는 삶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성공한 모습만을 부러워할뿐 그들이 어떤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섰는지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북유럽 국가들의 현재의 풍요와 복지, 여유는 고난의 역사와 척박한 국토와 자연환경 위에서 오랜 시간동안 국민과 국가가 상호 신뢰하면서 쌓아온 결과물일 것이다.

조금 더 가지고, 조금 더 수익을 얻는 이들이 조금 더 세금으로 내어놓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아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국민과 국가의 신뢰가 완전한 토대위에 선 현재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이 된 것이다.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는 국가가 국민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국민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최대로 이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P. 22.

 

<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는 건강수명 전문가이자 항노화 전문가인 저자가 오래전 수년간 의학 공부를 하면서 겪은 스웨덴의 모습을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스웨덴 사람들이 왜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를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3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4개 장에서는 스웨덴 사람들의 피로 없는 삶, 즉 여유있게 즐기며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25개 장에서는 일상에 쫓겨 하루하루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을 말한다.

마지감 36개 장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지를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에서 답을 찾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피로를 스스로 분석하고, 체육관에 가지 않고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피로를 풀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 현명한 식사법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법처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 기획했다.” - P .15.

 

건강한 삶은 여러 가지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긍정적인 사고와 충분한 수면, 다양한 취미활동과 자기 삶에 대한 만족 등등이 모여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간단히 말하자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생활이 건강한 삶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경제력을 가지지 못한, 당장 먹고 살기에 바쁘고 자기 집 한 채 겨우 가지거나 그나마도 가지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삶은 어쩌면 꿈속에서나 그리는 삶이 아닐는지.

 

건강한 삶은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제도와 지원, 즉 보다 완벽한 복지제도가 반드시 함께 할 때에만이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말이 쉽지 이것이 쉽겠는가.

복지의 보편화를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가진 사람들이 더 내어놓아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조건이다. 없는 사람들에게 더 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위 상위층분들, 자본가들과 고위 관료들을 포함한 지도자급 위치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덜 낼까만 고민한다. 물론 강남 좌파라 불리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공직자 청문회를 보면 돈과 관련해 탈세와 부정을 안 한 사람이 없다.

슬프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또 국가도 이들의 편이라 우리는 북유럽 국가들을 부러워만 할 뿐이다.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국민의 선택뿐이라 생각하느데, 어찌된 일인지 없는 이들이 더 가진자의 편을 드니 이 또한 쉽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슬프지만 미래의 변화를 꿈꾸며 참고 사는 수 밖에.

그게 싫다면 조금 더 노력해서 북유럽 국가로 이민을 생각해 보는 수 밖에

 

스웨덴 복지의 근간은 신뢰와 연대감이다. 이런 신뢰와 연대감이라면 우리도 쌓을 수 있다. 국가와 국민, 나와 내 이웃, 나와 우리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사람과 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닥부터 쌓아올려야 진정한 복지의 첫발을 뗄 수 있다.” - P.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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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믿지 마라
이혁재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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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프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후 약을 받거나 직접 약국을 찾아 진료가 필요없는 약을 구입하여 먹는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방법이 최선일까? 과연 의사나 약사의 처방이 정답일까?

의사나 약사가 처방한 약들이 우리 몸에 아무런 피해없이 아픈 곳만 낫게 해 줄까?

이런 질문 이전에 의사나 약사는 수년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이들인데 그들의 말은 믿을만 할까? 그들은 자신이 처방하는 치료법이나 약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을까?

혹 그들은 약의 치료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현재 의료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서양의학의 한계는 여기에 있다. 생활습관병이든 난치병이든 서양의 현대의학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과정에서 우리 몸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이물질, 즉 화학약품이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 P. 33.

 

모든 양약은 화학합성물이다. 그렇기에 치료효과와 함께 반드시 부작용이 함께 한다.

그러나 우리는 병원이나 약국에서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거의 듣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도리어 자신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남기는 약들을 권유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현실일 것이다.

이 말은 그만큼 우리는 의사나 약사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의지하기는 하지만, 결코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약은 특정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우리 몸 전체에 두루두루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약은 무조건 우리 몸에 이롭다는 맹신을 거둬들이고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한다. 약은 우리 몸의 입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이물질이다. 약을 먹으면 몸속 어딘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화학반응이 멈추거나 반대로 작용하여 몸의 균형을 흐트려 놓는다. 따라서 약은 위급한 상태에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 P. 20.

 

약은 결코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 P. 27.

 

<의사를 믿지 마라>20년 넘게 5만명 이상을 진료하고 있는 현직 한의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을 5가지로 규정하고, 질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고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생활습관과 환경을 돌아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로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현대 의학과 일방적인 약물치료의 문제점을, 2장에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5가지의 건강의 적들과 - 노권(체력에 비해서 일을 많이 했을 때), 식적(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었을 때), 칠정(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방로(양기를 너무 많이 소매했을 때), 담음(위의 4가지 원인으로 몸속의 진액이 말라 끈끈해질 때) - 에 대한 설명과 자가진단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3장에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9가지의 생활습관을, 4장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의학 상식 20가지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의사를 믿지 마라는 의사가 처방하는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진심어린 조언입니다. 질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습관과 환경의 개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각자 병의 원인에 따라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상체질을 변별하는 것보다 병인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우리가 병인을 명확히 알고 거기에 따라 습관과 환경을 바꾸어 나간다면 언제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P. 5.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때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예방하는 일이다. 최고의 명의는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미연에 방지하는 의사이다.” - P. 45.

 

건강한 삶의 방법은 간단하다. 규칙적으로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 된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의 반복이 자신의 몸이 말하는 것과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게 해주고, 그럼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가 주장하는 건강한 삶의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간혹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생활속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해답이 들어있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 몸은 답을 알고 있다. 건강해지는 비결을 알고 싶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신호를 알아차리면 진짜 병이 되기 전에 미리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고의 의사는 바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 P. 55.

 

안타깝게도 우리의 몸은 인스턴트식품과 공해에 찌들어가고 있고,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니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강법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너무나 바쁜 일상속에서 자주 잊어버리거나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우리의 건강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건강은 잃어버린 후 다시 찾기는 어렵다. 잃어버리기 전에 미리 조심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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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지 - 어린이를 위한 도덕 철학 안내서
댄 바커 지음, 이윤 옮김 / 지식공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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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인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나이는 먹었지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어린아이보다도 못한 어른들이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그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만을 위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선택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선택은 철저히 외면하기에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나이를 먹는만큼 정신적인 그리고 도덕적인 성장이 함께 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였기에 육체는 어른이지만 정신과 도덕은 아이보다도 못한 것이리라.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는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훌륭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우리는 행동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택한 행동 하나가 우리의 삶뿐 아니라 자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신중히 결정하는 것을 우리는 도덕성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 도덕성에 따라 옳고 그름, 좋고 나쁨, 혹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것과 더 나쁜 것을 가리게 됩니다.” - P. 31.

 

왜 이런 어른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현재의 어른들이 경제발전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던 시대를 거치면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또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원칙에 대해 제대로 고민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기준이 경제적인 것에 맞춰지면서 인간적인 삶이나 원칙은 무시되었던 것이리라.

그리고 어쩌면 경제가 나름 발전한 지금도 여전히 모든 가치의 기준이 에 맞춰져 있지는 않는지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칙은 명령이 아니라 하나의 생각입니다. 원칙은 규칙과 달라서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원칙은 우리가 생각을 전개하거나 결론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 P. 19.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지>는 철학자이자 동화작가, 동요작곡가인 저자가 아이들의 철학적 사고를 위해 지은 책으로, 제주국제학교 브랭섬홀아시아 10학년 학생인 이윤이 옮겼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아주 짧고 간결하게 도덕적인 삶의 원칙과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도 읽고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도덕적 행동을 위한 8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생명을 소중하다. 2)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라. 3)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라. 4) 항상 진실만을 말하려고 노력하라. 5) 책임지려고 노력하라. 6)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라. 7) 늘 최선을 다하여 배움에 힘써라. 8) 인생을 즐겨라.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어쩌다 단 한번 도덕적인 행동을 했다고 해서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을 통해 꾸준히 옳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 때 도덕적인 사람, 올바른 사람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P. 6.

 

원칙은 규칙보다 소중합니다. 규칙을 지킬 때는 그게 맞는지 틀린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복종하면 되지요. 하지만 원칙은 무작정 따르는 게 아니라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P. 28.

 

이 책은 아이들에게 원칙이 왜 중요한지, 규칙과 원칙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준다.

또한 왜 규칙은 지켜야만 한며, 어떤 경우 원칙을 바꿔야만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도덕적 선택은 항상 어렵다. 어느 것은 옳고 어느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둘 다 맞는 것일 수도 있고, 둘 다 틀린 것일 수도 있기에 도덕적 선택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선택을 해야만 하기에, 이런 선택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 책은 스스로 고민하게 해 준다.

이제 막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두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삶의 원칙에 대해 더 고민해 보았으면 하고 희망해본다.

 

가끔은 무엇이 옳은 행동인지 답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어떤 선택도 올바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두 개의 잘못된 행동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포기하고 싶고,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에도 더 나쁜 것 대신 덜 나쁜 것을 선택하여 최악의 선택을 피할 수 있습니다.” - P.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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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 33인 거장들과의 좌충우돌 분투기
고시마 유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효형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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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도전할 수 있어서,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모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부딪히며 깨닫고, 배우며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열정이 있기에 좋다고 한다.

이런 젊음의 시기를 아무런 열정없이 하루하루 즐기며, 무료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은 결국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나의 인생처럼.

더욱 슬프게 하는 건 이러한 열정조차도 배부른 소리로 만드는 우리 청년들의 현실이다.

꿈을 위해 대학을 갔건만, 등록금을 벌기 위해 청춘을 모두 소비해야 하는, 그리고 대학을 졸업해서는 빚을 갚기 위해 자기계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우리 청년들의 현실.

 

<청춘, 유럽 건축에 도전하다>는 건축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럽의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세계적인 건축물을 건축한 33명의 거장들과의 시대를 뛰어넘는 교감을 위해 유럽에 가서 직접 부딪히면서 배워, 이젠 자신의 모국에서 건축가의 길을 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유럽의 건축회사에서 일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모하게도 보일 수 있는 면접요청을 무작정 메일로 보내고 직접 찾아가서 결국 취업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또한 유럽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을 보기 위한 여행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3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유럽 각 나라들의 대표적인 건축물들과 건축가들을 자신이 그린 스케치와 실제 건축물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지금은 뭐든지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고, 위키피디아로 의미를 찾아볼 수 있으며, 심지어 스트리트뷰를 통해 거리를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얻은 정보는 직접 경험한 것에 비하면 겉핥기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러저런 정보에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그 장소에 실제로 가서 자신의 오감을 펼쳐보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해지는 게 아닐까.” - P. 4~5.

 

언제나 내 여행 계획의 기준은 보고 싶은 건축이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 가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다. 미술관이다. 새로 만나게 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 그 뭐라 표현하기 힘든 두근거림에 자석처럼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대도시든 작은 마을이든 규모는 상관없다. 어딜 가거 어떤 식으로든 미술관은 있기 마련이니까. 미술관에 들를 때마다 나는, 인간이 예술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낀다.” - P. 256.

 

여행중 내가 보고자 했던 것은 건축의 겉모양이 아닌, 그 형태 너머에 있는 것이었다. 건축에서 받았던 감동, 그 수많은 편린들을 가슴에 품으며 마음의 눈으로 건축을 보려 했다. 설계자로서 건축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싶었다. 확실한 윤곽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클로드 글라스를 통해 어렴풋이 비치는 영상처럼, 뭐라도 잡고 싶었던 건지도 몰랐다.” - P. 379.

 

자신의 꿈을 향한 저자의 저돌적인 자세가 부럽다.

그리고 젊은 시절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 수 있게 해준, 물론 저자는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대기업 해외영업 담당자인 저자의 부친의 경제력도 부럽다.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터가 있기에 보다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저자의 엄청난 노력도 필요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청년들도 비록 가진 것은 많지 않더라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그 터는 개개인이 만들 수는 없다.

국가가 만들어줘야 하고,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나는 언제든 예고 홈런을 치는 사람이고 싶다. 말없이 실행하는 것도 물론 멋지다. 그러나 여차하면 핑계를 대고 도망칠 수 있는 혼자만의 다짐보다는, 긴장감 있고 다이내믹한 예고 홈런 쪽이 나는 더 좋다. 중요한 건 스스로 각오를 다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목표에 다다르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 해도 도전하지 않았던 걸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니까.” - P. 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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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붓다 - 우주 존재법칙을 깨고 사라진
김병훈 지음 / 반디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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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4명중 1명은 불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

또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 중 5명중의 1명은 개신교(기독교)를 믿는다고 하며 10명중의 1명은 카톨릭을 믿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고 있는 종교의 교리 또는 가르침이 과연 석가모니나 예수가 가르쳤던 그 가르침과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기독교나 불교 모두 석가모니나 예수의 가르침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깨달아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친 부처가 어느 순간 신이 되어버린 불교나 거대하게 기업화되어 가고 있는 기독교 모두 진정한 가르침의 실천보다는 자본의 힘 아래에 들어가 버림으로써 진리에서 너무 멀리 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철저한 경험주의에 입각한 세계관으로 붓다는 다른 종교나 사상의 지도자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보습을 보였다. 고대 종교의 특징이라 할 만한 신비주의와 신격화를 거부했고, 계급과 성별에 따른 차별을 인정하지 않았다.” - P. 216.

 

붓다에게는 성별과 계급, 종족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 그의 가르침은 누구나 배우고 실행할 수 있는 해킹이었다. 독단에 빠져 다른 가르침을 무시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 P. 235.

 

<우주 존재법칙을 깨고 사라진 해커 붓다>는 스스로 깨달은 사람인 붓다가 된 고타마 싯다르타, 즉 석가모니가 당시의 근본 종교인 흰두교를 극복하고 스스로 해탈하여 열반에 이르는 방법을 설파하였던 원래의 가르침을 현대 과학의 개념, 특히 정보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이해하려고 한 책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신이 없는, 그래서 인간 스스로 해탈할 수 있음을 가르치는 붓다의 가르침이 현대 과학의 심리학이나 뇌과학, 물리학 등이 주장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불교 자체가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진정한 붓다의 가르침이 너무나 많이, 특히 현재 종교 지도자들조차도 의식하지 못할만큼 왜곡되어져 있다고 말한다.

 

불교에는 신이 없다. 그래서 창조주도 없고 심판도 없다. 발생이 있고 소멸이 있을 뿐이다. 처음부터 자연의 법칙이 탐구 대상이었다. 여느 종교와 전혀 다른 불교의 본질이다. 불교가 과학적이라고 하는데 틀린 말이다. 불교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과학이다. 종교와 분리된 서양의 전통과학과 탐구 대상이 달랐을 뿐이다. 불교는 이 우주에서 살아가는 중생의 운명을 탐구했다. 그래서 현대에 들어 우주를 본격 탐구하는 과학과 일치하는 사고가 발견되는 게 우연이 아니다. 불교가 그냥 과학임을 명심하자. 이것이 불교를 바르게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 P. 14~15.

 

과학자들은 삶에 대해 그저 우연이며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무의미하다는 점에서는 붓다와 비슷하다. 하지만 붓다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윤회하는 삶을 괴로움이라고 했다. 그리고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하라고 말했다.“ - P. 41.

 

붓다는 해커였다. 그는 자신이 경험을 통해 확인한 사실만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이지 않은 전통이나 권위 따위는 그에게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말에 불과했다.” - P. 213.

 

이 책 덕분에 연기, 해탈, 열반, , 팔정도 등의 불교의 용어를 고등학교 수업 이후 오랜만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불교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탈에 이르는 종교이다. 신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종교도 사업이 되어버린 지가 오래되었다.

없던 신이 부처의 형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믿는 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는 불교뿐만이 아니다. 기독교도 만만치 않다. 어쩌면 더 심하다.

목사가 신이 되어버린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호 참사이다. 한 종파의 종교지도자가 오직 돈으로 자신의 배를 채우는 동안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간 것이다.

나름 정통기독교의 종교지도자들은 위로의 말 대신에 희생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댄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레기를 대신한 목레기가 된 것이다.

과연 종교의 역할이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무조건적인 믿음도 좋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자세가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가 아닐는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붓다는 분명한 답을 제시했다. 존재법칙을 깨고 해탈을 이루고 싶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해킹을 배워 실행하면 된다. 감히 해탈을 꿈꾸지 못하고 현재와 미래에서 행복하게 사는 게 소박한 소망이라면? 착하게 살며 악업을 멀리하고 선업을 쌓으면 된다.” - P.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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