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마스터 1 - 드래곤 스톤의 선택 드래곤 마스터 1
트레이시 웨스트 지음, 그래엄 하웰스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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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 소개!!

무척 오랜만에 읽은 저학년용 판타지 동화책이다.

사촌동생한테 선물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봤는데 재밌었다ㅎㅎ

이 책은 미국 초등 교사들이 추천하는 드래곤 마스터 시리즈의 정식 한국어판이라고 한다.

예전에 제목은 한번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몰랐는데, 읽어보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왕도 판타지 동화였다.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여덟 살 꼬마 드레이크는 어느날 롤랜드 왕의 부름을 받아 불려가고 자신이 드래곤 마스터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롤랜드 왕의 성에서 마법사 그리피스와 동료 로리, 보, 애나를 만나고...

그리고 자신의 드래곤과 만나 '웜'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드레이크의 드래곤 웜은 얼핏 보기에는 큰 뱀 내지는 지렁이(...) 같은 모양새 빠지는 생김새에 다른 용들처럼 불을 뿜거나 하는 특별한 능력도 없어보였지만 사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웜이 지닌 잠재력이 막 드러나려 하는 참에 1권이 끝나버렸다ㅠ

책이 별로 두껍지 않고 안에 아기자기한 만화풍 일러스트들이 많은데다가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이해하기 쉬운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게다가 드래곤 마스터, 드래곤 스톤 등의 흥미로운 설정도 있고 드레이크의 주변 인물들도 다 개성이 뚜렷해서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 문제 풀어보는 것도 있어서 옛날에 읽은 학습만화의 추억이 떠올랐다ㅎㅎ


끝 부분이 너무 절단신공이라서 후속권 내용이 궁금하다ㅎㅎ

그리고 영어공부할 겸 원서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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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번역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노경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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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언어 덕후라서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을 엄청 부러워했었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만, 한우물을 안 파고 잡다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대체로 그렇듯이 아직은 제대로 할 줄 아는건 없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이다.

그래도 나름 외국어 할 줄 안다고 국내에 아직 번역이 안된 해외 연예인들의 인터뷰 기사 같은 걸 혼자 번역해서 커뮤니티에 올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늘 번역이란게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하고 느낀다. 읽고 해석하는 거야 그냥 원어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데 그걸 적당한 한국말로 치환하는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번역가'하면 항상 성공한 언어 덕후 같은 존재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냥 취미로 하는건데도 너무 어려운데 그걸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정말 헤아릴 수 없는 고충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야 번역하는데 시간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번역이 틀렸다고 지적해도 그냥 쪽팔리고 마는 일이지만 번역가분들한테는 마감이라는게 있고, 생계가 달린 문제니까 말이다.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라는 번역가의 생활에 관한 에세이를 읽었다.

집순이에 아침에 혼자서는 못 일어나는 타입이라 출근 안하고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로 일하는걸 막연하게 부러워했었는데, 정작 책 속에 나오는 번역가분들은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다하고, 늘 마감에 쫓기면서 일하시는 듯하여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번역해놓은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어 공부하는 글을 올리는데도 몇 년이나 걸리는 내 속도로는 도저히 프로 번역가는 못될거 같다ㅋㅋㅋㅋ

그치만 이렇게 힘들고 노동 대비 수입도 적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자기 일을 너무나도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했는지, 번역 일을 어떻게 따는지,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는지 등등 번역가 지망생이라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들어있고, 번역체와 의역에 대한 고민 등 여러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짧은 분량의 책이지만 정말 알차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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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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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 선박 기관사 전소현 씨를 인터뷰한 책이다.

내가 바다와 배를 워낙 좋아해서 '돈을 모아서 언젠가는 작은 통통배라도 하나 몰아봐야지'하는 꿈을 가지고 있고, 예전에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라는 여성 항해사를 다룬 책을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 데다가 흔치않은 여성 선박 기관사에 관한 이야기라서 책을 받자마자 기대를 안고 책장을 펼쳤다.

근데 사실 겉표지에 떡하니 '선박기관사'라고 적혀있는데도 불구하고 '배'하면 무심결에 선장이나 항해사를 떠올리게 되니까 배를 타면 바다도 자주 보고 좋겠네~ 하고 생각했는데 기관사는 의외로 바다를 자주 못 본다는 부분을 읽고 좀 놀랐다.
'기관사'라는 직업을 듣기만 들어봤지 자세하게는 잘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 기관사라는 게 이런 직업이었구나'하고 새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놀랐던 게 소현 씨가 의외로 멘탈이 약한 사람이었다는 점이었다. 내가 아는 뱃사람들(외갓집 친척들이나 내가 사는 마을 주민들)은 바다를 너무 많이 보고 살아서 그런지 약간 우울하고 예민한 기질은 다분해도 대체로 침착하고 멘탈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남초 직업에 종사하는 여자는 기가 쎌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책을 읽기 전에는 당연히 소현 씨도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 속의 소현 씨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소현 씨는 중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언제나 전교 1등 자리를 차지한 수재였지만 명문고로 진학한 후 갑자기 성적이 전교 꼴찌로 추락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서 괴로워하다가 결국 수능을 망치고, 고소공포증 때문에 놀이 기구도 못 타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런 유리 멘탈로도 참 신기하게도 험한 바다 위에서의 생활을 견뎌내고 있는데, 아마 책 내내 나온 표현처럼 소현 씨는 천생 뱃사람인가 보다.

2~3페이지 가량의 짤막짤막한 에피소드에 담긴 소현 씨의 일상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힐링이 된다. 인터넷도 잘 안되고, 직장과 집이 사실상 같은 공간이라 24시간 일하는 거나 다름없는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배 위에서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본 기분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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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 나 자신, 그리고 그들 - 한 젊은이의 조현병 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회고
커트 스나이더.라켈 구르.린다 워시머 앤드류스 지음, 공성욱 옮김 / 바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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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친척 중에 조현병 포함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분들이 많아서 항상 그쪽에 관심이 많아서 신청해보았다.

근데 12월 말에 서평단에 당첨돼서 받은 책인데 귀차니즘 때문에 던져놓고 있다가 이제서야 서평을 쓴다ㅠㅠㅠ

원래 서평 마감기한은 책 수령 후 한 달 내... 책을 12월 말에 받은 책이니까 1월 말, 적어도 2월 초에는 서평을 썼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어느새 3월 중순....

역자가 전문적인 번역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문이 상당히 많다.

서평 늦게 쓰는 게 죄송스러워서 되도록이면 좋은 말만 써주고 싶었는데 도저히 커버가 안될 정도ㅠㅠㅠㅠㅠㅠ

한 문장 안에서도 막 반말 썼다가 존댓말 썼다가 오락가락하는 부분도 있고,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오타가 나서 영어랑 한글이랑 섞여있는 부분도 있고....

비문이 많아서 그런지 책이 더 안 읽혔던 거 같기도 하다. 책만 술술 잘 읽혔더라면 진작에 서평을 쓰고도 남았을 거라며 자기합리화를 해본다^^;;;;;;;

보통 전문적인 번역가들은 영어식 문장도 한국말에 맞게 적당히 의역을 하는데, 이 책에는 직역투 말투(~처럼 여겨진다, ~로 여겨진다, ~인 것으로 생각된다 등등등.....)가 넘쳐나서 그런지 약간 대학 시절 교재 읽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막 어려운 전공서적은 아니고, 약간 교수님이 부교재로 지정해놓고 '이 책 읽고 감상문을 레포트로 작성해라'고 시켜서 읽어보는 책 느낌????

이런 점에서 아직 우리나라에 전문적인 번역가가 좀 더 많아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특히 과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쪽.

언어 쪽만 전공한 번역가는 번역을 매끄럽게 잘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글은 술술 잘 읽히는데 틀린 정보를 실어놓고, 반대로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은 틀린 정보를 넣지는 않는데 문장이 이상하고....

그래도 뭐...

번역에 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지만 그래도 조현병 환자가 실제로 본인이 겪었던 병의 진행과정과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과정을 서술하는 수기로 되어있어서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다.

국내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은 회복이 불가능한 병이다, 조현병 환자들은 범죄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야 한다는 등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데 비해 이런 식으로 실제로 조현병을 앓는 환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 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번역이 좀 아쉽긴 하지만, 조현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고 조현병을 겪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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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 이 불안하고 소란한 세상에서
이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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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 불안하고 소란한 세상에서

"내가 쓰는 글이 나를 돌본다"

조용하고 할 말 많은 내향인의 은밀한 자기돌봄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제목이며, 책 표지며, 소개글이 전부 내 맘에 쏙 드는 책이 없었던 거 같다ㅠㅠ

MBTI 검사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앞에 두 개는 INOO으로 고정인 사람인 바로 나인데, 이 책 읽는 내내 격공!!! 정말 책에 실린 소소한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어나갈 때마다 작가님이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심지어 나이가 들 수록 F에서 T로 서서히 이동한 것도 나랑 너무 비슷하셔서 깜놀ㅋㅋ

그리고 요새 박완서 작가님의 <나목>을 읽고 있는데, 중간에 박완서 작가님과 관련된 글도 있어서 또 여러 번 읽어보면서 생각해보고...

손바닥 만한 크기에 200여 페이지 남짓 되는 작은 책이지만, 특히나 공감되는 문장을 여러 번 곱씹어보며 읽어보았다.

나, 나 자신의 내향성, 글을 쓰고 싶어하는 욕구에 대해서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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