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 나 자신, 그리고 그들 - 한 젊은이의 조현병 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회고
커트 스나이더.라켈 구르.린다 워시머 앤드류스 지음, 공성욱 옮김 / 바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친척 중에 조현병 포함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분들이 많아서 항상 그쪽에 관심이 많아서 신청해보았다.

근데 12월 말에 서평단에 당첨돼서 받은 책인데 귀차니즘 때문에 던져놓고 있다가 이제서야 서평을 쓴다ㅠㅠㅠ

원래 서평 마감기한은 책 수령 후 한 달 내... 책을 12월 말에 받은 책이니까 1월 말, 적어도 2월 초에는 서평을 썼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어느새 3월 중순....

역자가 전문적인 번역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문이 상당히 많다.

서평 늦게 쓰는 게 죄송스러워서 되도록이면 좋은 말만 써주고 싶었는데 도저히 커버가 안될 정도ㅠㅠㅠㅠㅠㅠ

한 문장 안에서도 막 반말 썼다가 존댓말 썼다가 오락가락하는 부분도 있고,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오타가 나서 영어랑 한글이랑 섞여있는 부분도 있고....

비문이 많아서 그런지 책이 더 안 읽혔던 거 같기도 하다. 책만 술술 잘 읽혔더라면 진작에 서평을 쓰고도 남았을 거라며 자기합리화를 해본다^^;;;;;;;

보통 전문적인 번역가들은 영어식 문장도 한국말에 맞게 적당히 의역을 하는데, 이 책에는 직역투 말투(~처럼 여겨진다, ~로 여겨진다, ~인 것으로 생각된다 등등등.....)가 넘쳐나서 그런지 약간 대학 시절 교재 읽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막 어려운 전공서적은 아니고, 약간 교수님이 부교재로 지정해놓고 '이 책 읽고 감상문을 레포트로 작성해라'고 시켜서 읽어보는 책 느낌????

이런 점에서 아직 우리나라에 전문적인 번역가가 좀 더 많아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특히 과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쪽.

언어 쪽만 전공한 번역가는 번역을 매끄럽게 잘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글은 술술 잘 읽히는데 틀린 정보를 실어놓고, 반대로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은 틀린 정보를 넣지는 않는데 문장이 이상하고....

그래도 뭐...

번역에 관해서는 할 말이 참 많지만 그래도 조현병 환자가 실제로 본인이 겪었던 병의 진행과정과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과정을 서술하는 수기로 되어있어서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다.

국내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은 회복이 불가능한 병이다, 조현병 환자들은 범죄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야 한다는 등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데 비해 이런 식으로 실제로 조현병을 앓는 환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 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번역이 좀 아쉽긴 하지만, 조현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고 조현병을 겪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