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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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rd #서평단 #해북이1기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해피북스투유

🎀 327번째 도서제공

해북이1기로 해피북스투유 출판사에게 @happybooks2u 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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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도쿄에 왔을 때의 달뜬 마음을 닳아빠진 비누처럼 작고 딱딱하게 만들고는 바싹 말라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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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 이대로라면 평생 가난에 매달린 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젊을 때는 희미한 희망이라도 붙잡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남는 건 더 적나라한 비참함뿐일 테니까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여자가 바로 리키였다
난자를 팔면 돈이 된다고 해서 신청한다
서로게이트 마더 surrogate moter, 즉 대리모를 ‘플란테’ 측에서 제안한다
부인과 닮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리얼한 가정사라니
한 수 아니라 여러 수를 앞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진짜 본인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쓴 건지.
작가님의 생생한 심리묘사와 감정이 전달되고 캐릭터에 결국 설득당하게 된다



💬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는 것도.
모토이와 유코는 오랫동안 아이가 안 생겼다
모토이는 정자가 건강하다고 신나할 때 왜이렇게 철없어 보이냐
그는 노력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이루어 살아온 것일테지



💬 소수파니까 비판하는 거 아닐까. 난 말하자면, 가족제도에서 떨어져 나온 진정한 안티잖아

소수자라 의견을 낼 수 있다는 리리코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소수자여서 세상에 반대의견이 많구나… 그렇구나…

리리코와 유코의 우정
어떻게 만난 건지 궁금하다
심각한 상황에서 리리코때문에 웃었다
정말 처음엔 낯설다 정들어버린 괴짜


난 모르겠고
그냥 낳아주세요
어찌 될지 모르지만 귀하게 찾아온 아이인데…


가난으로 인해 선택한 결과는 통쾌할지 슬플지 황당할지 여러분 읽어보시길!
익히 알고 있는 소재에서 심리묘사, 감정표현등이 생생하여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인상적인 구절
𝕀𝕞𝕡𝕣𝕖𝕤𝕤𝕚𝕧𝕖 𝕡𝕒𝕣𝕒𝕘𝕣𝕒𝕡𝕙𝕤
💬 계속 평가당하는 인생이지, 뭐.


💬 가자. 우리도 한 번쯤은 좋은 일도 있어야지

💬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우스웠다. 인간은 신성하다고 할만한 존재가 아닌 것 같았다


💬 생식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오로지 법과 인간의 감정뿐일지도 모른다

💬 나를 움직이는 건 책임감이야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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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김유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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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nd #서평단 #공 #주웠거나샀거나훔쳤거나 #김유나 #위즈덤하우스

🎀 326번째 도서제공

이벤트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게 @wisdom_algorithm @wefic_book @commonnuovo.kr @wisdomhouse_official 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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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자신이 날린 인생 속 수많은 공들을 책임지며 살아왔다고.
자기 자신의 하중을 견디는 것만도 이제는 버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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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자고 일어나니 웬 시츄가?
술 먹고 블랙아웃되어서 150만원을 주고 샀다
아무래도 혼자 사니깐 산 거 같은데 환불도 안 된다

마흔여덟 주인공 병석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지만
앞으로의 불행의 시작도 아직 모르는 우리 현대인의 삶과 닮아있다



💬 젊음이란 게 그랬다. 어쩌다 하나 알게 된 것 같으면 전부 통달한 양 으스대고 싶고, 바로잡아 고쳐야 할 것들만 눈에 들어오고.

그러나 어느새 그냥 체제에 익숙해져서 관성처럼 일하는 현대인들
그 많은 패기는 어디갔을까…



💬 인간으로 태어나 가슴속에 저마다의 죄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동질감을 병석에게 느꼈다. 병석은 잘한 것도 없고 나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인간이지만 가만히 보면 나 자신도 뭐가 그렇게 다르겠냐는 생각이다.

맞아. 나나 잘하자고


💬 병석이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자 시츄를 구매한 것은 비열함이지만, 그 선택 속에는 어딘지 닮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 거란 믿음 또한 존재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닮아서 정이 갔나
안쓰러워서 눈길이 갔나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면서
예정되었던 것도 없이 살게 되는
우리의 삶과도 닮았다
서로 완벽해서가 아니라
서로가 기대어서 더불어가서 드디어 완전해진다
그러니 열심히 산 그대
수고했다!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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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세계
후미즈키 아오이 지음, 윤은혜 옮김 / 자음과모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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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st #서평단 #수조세계 #후미즈키아오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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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으로 자음과모음 출판사에게 @jamobook 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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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보이는 것이 남에게도 똑같이 보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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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사람의 마음을 물고기로 볼 수 있는 소년, 그런 소년의 마음에 스며든 한 소녀 설렘으로 교차한 두 사람의 세계
(뒷표지)



책의 주인공 다치바나는 다른 사람의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초능력이 생기면 좋은 점도 있지만 여간 불편한 초능력일 거 같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인다는 점에서



💬물고기 수가 적은 아이는 학교에서 문제를 일 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어쩌면 물고기의 수는 마음의 순수함 이나 정의감 같은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나에게 보이는 것이 남에게도 똑같이 보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하다
또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표지와 내용은 설레게 된다
휴식같은 책
하지만 느끼는 대로 깨달음을 준다



💬 불온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상황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

나쁜 사건이 나에게 벌어졌다고 한들
누가 해결해주나
결국은 우리는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괜찮아. 이리 나오렴. 우리는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어." 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때문에 두려워하며 상처 받지 않으려고 틀어박혀 있던 날들도, 언제 위태로워질지 모르는 불안한 내 마음속의 안전지대도, 이제 벗어날 때가 됐다.

스스로의 힘을 좀 더 믿어보렴
좀 더 긍정적으로 스스로 그리고 주변을 바라봐
그래 이건 나에게도 향하는 메시지다
여전히 그래도 계속 긍정회로를 돌리지만
단 기대치는 낮추며 사는 것이 맞다
인생 뭐 별건가 싶다
남을 보지 말고
스스로에게 가혹하지 말자
토닥토닥 오늘도 수고했어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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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
이에니 지음 / 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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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th #서평단 #쉽게자주반하는마음 #이에니 #달출판사

🎀 324번째 도서제공

서평단 모집으로 달 출판사에게 @dalpublishers 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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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가진 것보다 부족한 것만 도드라져 보일 때가 있다. 자신의 바닥이 드러날까 두려워 한 발짝도 떼지 못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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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작가님은 내가 부러운 게 많다
첫째, 외국에 사는 것 그리고 여행 다니는 것
나는 영어와 컴퓨터를 전공하면서도 외국에 연수를 못간 미련이 계속
소소한 여행으로 나를 이제야 달랜다
그 갈증은 평생 마음은 여기에 있으면서 힘들 때마다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결혼 전으로. 그때는 가진것도 없어서 더 쉽게 떠나기 쉬웠다.)

둘째, 자매가 있는 것
그것도 쌍둥이의 최적의 궁합을 보여준다
하지만 나는 나랑 스물두살 차이나는 언니(사실, 엄마)가 있다
엄마는 싸가지 없다고 하겠지

셋째, 건강하게 사는 것
사실 나는 일 끝나면 식욕만 있고 요리는 하기 싫어서
이렇게 책에서처럼 건강하고 이쁘게 못해먹고 산다
부럽다
언젠가 부러우면 하게되는 거 같더라
염원하던 거 결국은 안하면 병 나니깐 ㅎ


상처받기를 택하기보다는
이 세상을 사랑하기로, 자주 반하기로 마음 먹게 해주는 이쁜 에세이



💬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무던하고 미지근한 상태. 힘들이지 않아도 되는 본래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어쩌면 그제야 '찐'으로 편안한 시간이 시작된 상태이기도 하고.

💬 흐린 눈으로 서로의 결점을 바라볼 때, 비 오는 날 가로등처럼 몽글몽글 번져나가는 빛다발을 본다.

결혼전 설렘 대신에 차지한 편안한 동지애
밥먹으면서 하루 일 브리핑하고(주로 나 혼자)
각자의 여가(난 책, 남편은 게임) 생활을 할 때가 제일 행복
가끔은 흐릿한 눈 필수 장착이 필요하지만
같은 운명에 올라탄 동지가 생기니 어쩔 수 없음 각오


💬 서로에 대한 배려를 켜켜이 포개었던 날들이, 속마음을 하나 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그 사람들이.

가끔 예전에 시절연인까지 뒤집어서 그리울 때가 있다
결혼 후 삶이 도저히 적응이 안 되고
익숙했던 그 공기
서로를 어여삐 봐주던 이쁜 줄 몰랐던 그 때가 그리울 때가 있었다


💬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나의 다짐과 하나의 결심이 몸 안에 쌓여간다. 숲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걷다보면 하찮고 작은 존재로서의 불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은 기분 속에 잠시 몸을 맡기게 된다.

걷는 걸 좋아한다
저는 참 좋아했는데 이젠 숨이 차오르고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도 늦지 않았음을 더 건강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


💬“이걸 왜 다 버리고 가는 거야? 오래 붙들고 그린 것들이 잖아. 네가 안 가져가면 내가 가지고 있으려고•••••. 나는, 네 가 좋아하는 걸 계속했으면 좋겠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그 림은 계속 그렸으면 좋겠다. 이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잖아......"

아버지의 사랑
이 구간에서 왜 남의 딸도 눈물이 채워지는 건지…


🍀인상적인 구절
𝕀𝕞𝕡𝕣𝕖𝕤𝕤𝕚𝕧𝕖 𝕡𝕒𝕣𝕒𝕘𝕣𝕒𝕡𝕙𝕤
💬 계절은 언제나 이렇게, 좋아 하는 것들을 조금씩 데리고 떠난다.

💬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가난해진다

💬 좋아하는 이미지를 구멍난 티셔츠에 덧씌운 건 나였으면 서 왠지 속은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를 해석할 때 얼마나 많은 환상과 착각이 끼어드는지

💬 한집안에 작가가 태어나면 그 집안은 박살이 난다.

💬 우리 모두는 각자의 그림자 하나씩을 두르고 산다

💬 페소아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꼭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
흔들리며 여러 모습으로 춤추듯 살아라." 그리고 또 한마디.
"삶은 좋지만, 춤은 더 좋다"라고도.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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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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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9th #가제본서평단 #네주시노 #열린책들

🎀 323번째 도서제공

서평단 모집으로 열린책들 컴퍼니 출판사에게 @openbooks21 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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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에서 그런 일을 겪는 아이가 있는 한,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도.

💬그야말로 평생 아물지 않을 손상을 입은 <Damaged for life〉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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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겪은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재구성하였다
하지만 그 표현이 처절하지만 담담한 증언이자 에세이자 자전 소설인 이 책은
내 미친 상상력따윈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읽는 것이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우웩 꾸웩

6살(이 시점이 불명확한 것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밖에 안 됐는데
살기 위해서 그 집에서 그 일을 당하면서도
같이 밥먹고 설겆이하는 풍경은 정말 상상하기 힘든 지옥일테다
스스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이, 스스로가 너무 가혹하다

그 일상 속 사진이 책에 실려있다
전 세계인들 보세요!!

재혼 가정에 자식과 의붓아버지관계였던 작가님
부모님 결혼 후에 낳은 두 명의 자식(작가님 동생들)
그 배다른 동생은 자기가 당한 게 아니라며 아버지를 용서한다라고
말하는 부분도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역시 직접 겪기 전까지는 그 어둠을 보지 못한다


💬 감옥은 수감된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그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더 위험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그들의 자기애적 복수심의 물레방아에 물을 부어 주는 셈이다

💬 사회는, 그들에게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그 형벌이 언젠가는 끝나기에, 그들에게 그 두 번째 기회를 누릴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 쪽을 선택했다. 그들의 빚은 청산된다

💬 가해자들은 자기들의 행위를 놓고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깊은 생각이 없기에 그들은 살아님을 수 있는 것이다

면죄부만 주는 감옥 이후의 가해자의 삶에도 초점을 두었다
사회에서의 법망
그 이후의 가해자의 삶은 죗값을 텊고 복귀하는데
피해자는 그 순간부터 지옥같은 삶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 극복했네 다행이네 그런 건 없는 것이다

단어를 말하기도 힘들진데
읽으면서 차마 줄 그을 수도 없을만큼
하….
후….
절절했다
아픔에.
작가는 얼마나 이렇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 나는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잘 모른다. 그 점에 대해 어떤 긍지도 느끼지 않는다.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살아남기의 과정마저 녹녹치 않았을텐데
살아남아서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니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던 어린 시절처럼
생생하고 충격적이고 안쓰러웠다


💬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희망은 전혀 없다. 의지도 없다. 여기, 이곳에서 어떤 의지를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보존 본능이나 보존 의식은 있다

단지 보존의식, 보존 본능만 있었다
무기력함과 자포자기의 순간들의 기록들…
결말이 없다
끝없이 반복되어 나온다
시나리오에나 있는 것이라는 결말


💬 여동생이 내가 처음으로 성적 학대를 당했던 그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그가 만약 여동생한테도 같은 짓을 한다면 절대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생각하 면서, 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했다

누군가는 지지 않기를 바라는
큰 선의의 움직임이다
스스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구하는 책이다


💬 매 맞은 아이에게 매 맞을 때 아팠냐고 묻나요? 왜 강간당한 아이에게 쾌감을 느꼈느냐고 묻는 거죠?

💬 비틀거릴 수는 있지만, 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떨어지지 말라, 떨어지지 말라. 떨어지지 말라



🍀인상적인 구절
𝕀𝕞𝕡𝕣𝕖𝕤𝕤𝕚𝕧𝕖 𝕡𝕒𝕣𝕒𝕘𝕣𝕒𝕡𝕙𝕤
💬 가족 또는 가정이라는 닫힌 세계에서 그는 전능한 존재였다

💬 사회는 아이와 어른 사이의 사랑을 허용하지 않는 척하면서도 위대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허용한다(단테는 아홉 살짜리 베아트리체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페트라르카는 열두 살 먹은 라우라를 만나 자기의 뮤즈로 삼았다하는 식으로)

💬 버지니아는 성적 학대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그냥 불쾌한 경험 가운데 하나를 이야기하듯이, 단순함과 상식에 바탕을 둔 명료한 방식으로 자기가 느낀 감정을, 훗날 외상성 쇼크라 부르게 될 만한 것에 속하는 그 감정을 짧게 분석해 낸다.

💬 어머니는 우리 자매가 너무 어려서 그런 감정 홀 느끼지 못하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생생히 기억한다. 목구멍에 서리던 그 슬픔과 분노의 따가운 기운을 기억한다.

💬 무릎에 각질이 붙어 있고 젖니도 아직 다 갈지 않은 어린 존재, 오후의 뜨거운 돌멩이들 사이에서 도마뱀을 잡으려고 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어린애에게 관능적인 것이 뭐가 있을까? 있다면. 순진무구함, 더없이 맑은 순진함이 있다. 그 순진무구함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 어쩌면 바로 그것이 한 남자의 마음을 끄는 것일지도 모른다.

💬 어떤 작가들은 자기들의 옛날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기이함을 느낀다지만, 나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 과거의 나에게서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 일은 언제나 현재형이다. 그 소녀는 나고, 그 일은 지금의 일이다

💬 우리는 그 시간 동안 우리 아버지와 함께하던 시절이라는 잃어버린 낙원의 달콤한 부스러기들을 모아서 맛보곤 했다. 그 부스러기들은 우리에게 마치 마약 사탕처럼 작용하여, 우리 삶이 되어 버린 일상에 또 다른 차원, 즉 현실에서 도달할 수 없을 기쁨의 세계라는 차원을 포개어 놓을 수 있게 해주었다

💬 그들의 주된 특성은 자기들에게 곧 죽을 거라는 예후가 내려질 법한데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다른 개들보다 더 많이 가진 것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없다.더 많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그들이 더 적게 가진 무언가는 있을 수 있다.

💬 결말은 없다. 결말이란 그저 시나리오의 문제일 뿐이다.

💬 지상에서 그런 일을 겪는 아이가 있는 한,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도.

💬 버지니아 울프가 쓴 대로, 우리가 어떤 사건에 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사건이 진짜 고통에서 떨어져 나와 비현실의 양상으로 있기 때문이다.

💬 그런 이야기를 꺼낼 때에 딱 알맞은 관점은 정면이 아니라 살짝 옆에서 보는 것이다. 만약이 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그 충격적인 일의 1차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그 일에 영향을 받은 가까운 사람이라면, 직접적인 고통에서 비롯되는 견디기 어려운 파토스에 빠지지 않고 하나의 사회 현상을 얘기하듯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내가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이 책을 쓸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그냥 무언가를 본 어떤 사람, 동심원처럼 퍼져 나가는 반향에 충격을 받은 어떤 사람.

💬 그날, 나 스스로 죽어 있다고 생각하던 때에, 나는 아마도 조금 죽었을 것이고, 죽지 않고 살아남은 내가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 오늘날까지 버틸 수 있었으리라

💬 용기는 공격에 맞서 내가 선택한 대답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그 일에서 나왔다. 나의 가장 큰 장점, 내가 고뇌하던 순간에 간청하던 그것. 모든 게 와해되는 듯했던 때에 내가 갈구하던 그것은 바로 내가 겪은 일에서, 그가 나한테 저지른 일에서 왔다

💬 이따금 우물 속에, 아주 깊은 검은 구멍 속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 구멍 속에 떨어진 기분을 느낀다. 나는 얼마쯤 시간을 들여 거기에서 빠져나온다.

💬 나는 안다. 진실이 언어 속에 있지 않음을. 나는 안다. 진실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말해지는 바와 성격이 꼭 같지 않은 어떤 경험을 떠올 길 수 있다는 것을

💬 내 난소암은 어린 시절 나에게 벌어졌던 일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인과 관계를 나로서는 믿을 수가 없었다.

💬 그를 상대로 하는 승리는 없다. 그는 내가 뭘 하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그는 내 삶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 그렇다고 해서 어 린 시절이 온통 어둡기만 했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나 청소년은 언제나 공간 속의 틈새를 찾아내 행복해진다.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행복의 길을 찾아낸다

💬 <더러운 속옷 집에서 빨기〉가 바로 그런 표현이다. 이 말은 대개 수치스러운 일, 성적 학대나 억압이나 근친상간 같은 사건에 관해 침묵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 실제로 수십만 가정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계획적인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

💬 프레베르의 시에서 아버지는 〈이 모든 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 게 해>라고 소리치지만, 문학은 이 모든 걸 마침내 밖으로 내 보내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을까?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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