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삶 - 당당하게, 나답게, 그게 진짜 아름다움이다!
에리카 지음, 이현욱 옮김 / 경향BP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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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뉴요커의 삶 - 내면의 아름다움,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98439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답고 멋지며 우아하고, 눈에 띄는 매력을 갖고 싶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현실은 세상에는 너무 많은 미인들과 완벽함 몸매, 심지어 너무나도 세련된 패션감각 등등 내가 못가진, 혹은 나만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여자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심플한 이 책은, 일본인 여성이 뉴요커로 살아가면서 핫한 뉴욕 여성들의 매력, 누구나 동경하는 뉴욕에서의 삶, 그들의 아름답고 당당한 삶을 지켜보며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내려간 책이다. 문화나 아름다움에 대한 차이, 라이프스타일,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책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유행'이 있고 '성형'미인을 기준으로 아름다움이 정해진다. 그래서 자꾸만 비교하고 위축된 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가꾼 것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 무조건 뉴욕 여성이 멋있다고 이 책은 말하지 않는다. '왜 그녀들이 멋있을 수 밖에 없는지, 진정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과 삶은 어떤 것인지'를 그녀들의 모습 속에서 찾아냈다. 


나만의 시선으로 본인만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찾는 것,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보는 것을 통해 내면으로부터 아름다움이 우러나는 당당함을 갖는 것, 나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타인에 대한 미소와 친절, 배려를 몸에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고민하는 것, 셀레는 일들을 하고, 때론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 등등 이 책을 읽다보면 '진짜 멋진 여성'이 어떤 모습인지 그려진다.


우아함을 풍기는 아름다움은 단순히 인형갖은 외모를 가진 모습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빛이 난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이러한 빛이 나는 여성의 모습이 어디서부터 다른 차이를 가져오는지 뉴요커들의 모습, 당당함,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에 있다고 보았고, 여성들이 각각 자신들의 아름다운 삶의 기준을 세우기를 바랬던 것 같다. 읽을 땐 공감이 많이 되지만, 금새 잊혀지기 쉬운 아름다움의 기준들이기에, 가끔을 열어보고 내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가꾸어 졌는지 살펴볼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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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의 비밀 신나는 새싹 58
김나은 글.그림 / 씨드북(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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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꼬리의 비밀 - 강아지의 사랑스런 꼬리 그림과 동물의 감정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칭 동화


평범해보이는 강아지 표지그림과 파스텔톤, 조금 서툴러(투박해) 보이는 그림들이지만.. 오히려 알록달록 정확하게 이쁘거나 컬러풀하지 않아서 좋았다. 예쁘다는 기준마저 성인의 시각으로 주입하는 것보다, 나는 이런 아이들의 책들이 더 좋다. 


책 속에서는 주인공과 강아지가 나오는데, 강아지는 자신과 사람이 다르지만 꼬리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내용이다. 기분이 슬플땐 꼬리가 물흐르듯이 주룩주룩 흐른다는 것, 기쁜 땐 알록달록 흔든다는 것, 낯선사람이 다가올 땐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것 등등.. 꼬리를 통해 강아지 동물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그래서 제목이 꼬리의 비밀인가 보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꼬리의 움직임이라는 작은 행동을 통해 '동물들이 이런 느낌을 갖는구나'라고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감정코칭 동화가 아닐까 싶다. 작가의 표현력이나 강아지와 아이의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도록 하는 부분을 생활 속에서 캐치해냈다는 게 참 놀라웠다.


아이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법은 어른들보다 세세하고 민감하며, 호기심 가득하다. 꼬리의 비밀은 동물꼬리를 주제로 아이들이 '감정'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로 호기심을 갖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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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 길을 걷다 - 여행 입문자를 위한 여행 바이블
손봉기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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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행복한 여행자 길을 걷다 -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즐거운 여행과 담소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고, 여행책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마음만큼 떠나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런 날은 여행 책을 읽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는 하는데 보다 품에 꼭 안게 되는 여행책들이 있다. 바로 이 책도 그러한 책이었다. 


행복한 여행자 길을 걷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행복해졌다. 저자의 개인 여행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를 따라서 파리, 뉴욕, 런던, 비엔나, 남미, 헬싱키, 알프스, 푸카, 부다페스트, 뮌헨, 멕시코, 룩소르, 인도, 노르웨이 등등을 걷고 둘러보고, 풍경을 즐기며, 곳곳의 예술작품과 얽힌 이야기들, 장소와 얽힌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그래서 좋다. 음악이 들리고, 그곳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며, 작품이 내 앞에 있고, 작품을 따라 과거로 여행을 이끌어 준다.


여행을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책들이 많지 않은데.. 묘사라든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라든지, 글의 흐름이 참 좋았고,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읽어보거나 어디로 여행을 갈지 정할 때 읽어봐도 좋을 책이 되어줄 것 같았다.


낯선 곳에 떨어졌을 때의 그 느낌, 새로운 느낌이란 늘 기분 전환이 된다. 책 속에 담긴 다양한 사진들 속 풍경과 장면, 예술작품을 보면 가슴 속 설레고 새로운 감각이 깨워남이 느껴졌다. 뉴욕을 제외하고는 가본 적이 없어서 더 열심히 책을 보게 되었다. 그 곳에 뭐가 있고, 어떤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여행을 향한 욕망을 더 불지르는 것 같다. 책 속 풍성한 작품 설명들은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해주었고, 먼 훗날에라도 그 작품을 직접 보게될 때 내 기억 어딘가에서 떠오르리라 생각한다.


막연히 떠나고 싶을 때, 현실의 갑갑함이 몰려올 때 읽는다면 기분전환이 되고, 여행을 향한 가슴 설레는 느낌이 일상 속 작은 탈출을 도와줄 책이었다. 20년 동안 전 세계 200개 도시를 탐색한 여행자의 노련한 여행기인 이 책은 '여행 입문자를 위한 여행바이블'이라는 부제에 꼭 맞는 책임을 알게 해주는, 여행 분야 베스트으로 내 마음 속에 랭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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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미래 - 최신 인지과학으로 보는 몸의 감각과 뇌의 인식
카라 플라토니 지음, 박지선 옮김, 이정모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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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감각의 미래 - 인지과학, 인류 진화에서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

 

이 책을 읽어 가며 '인식이란 무엇일까? 감각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고 미래를 열어가는 연구자들의 사례들을 통해 인류 진화에 있어서의 '인지', 즉,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한다는 것의 의미와 우리의 경험과 인식의 구성에 대해 즐거운 탐험을 할 수 있었다. 

흔히 우리는 오감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지만, 그것은 각자에게 주관적으로 인식된 세계이다. 즉 내가 인식하는 세상과 타인이 인식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정보를 우리의 뇌가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과정이 있기에 어찌보면 주관적인 인식만 가능하지,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다소 처음에는 모순적인 느낌이기도 했다. 인식 자체의 한계가 있다면 공유될 수 없는 느낌이나 생각을 나눌 수 없다는 기분이 들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과학 기자인 저자가 다양한 연구소를 찾아가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연구분야를 3년동안 취재하고 책으로 펴냈기에 현대 인지과학의 모습, 앞으로 인류 진화에 있어서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해 한걸음 나아가 살펴볼 수 있었다. 

맛을 연구하는 분야에 있어 새로운 맛을 찾아 명명하는 과정은 언어와 인식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을 향기로 기억해낼 수 있도록 해보는 연구와 관련된 프루스투효과 또한 흥미로웠다. 기억을 잃었지만 어딘가에 있을 기억을 관련된 감각을 통해 이끌어낸다....는 건 어쩌면 우리가 특정한 음악, 향기, 장면을 보고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과정이리라. 이 밖에도 정말 방대한 사례들이 책 내내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생각해보지 않는 미각, 후각, 시각, 청각, 촉각이 어떤 인지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지와 어떤 식으로 연구되는지 알게되다보니, 보다 인체나 감각에 대한 과학적 감각을 얻게 되었다. 더불어 시간에 대한 감각이라든지, 문화 안에서 형성되는 감정이라는 것, 표정이나 언어도 우리가 환경속에서 형성해 나간 감각이라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을 넓혀준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나의 인식을 형성해 나갔으며, 그러한 인식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다. 마지막 장에서의 인간의 감각을 다루는 4차산업혁명 관련 과학연구분야인 가상현실, 증강현실, 새로운 감각에 관한 연구들은 앞으로 사이버 세계를 맞이할 인류에게 어떤 진화가 이뤄날지 예측해보고 상상하도록 해주는 과학적 상상력을 증폭시켜주었다.

감각과 관련되어 다룬 내용들이 방대하면서도 최신 연구자들을 발로 뛰며 만나서 기록한 책이었기에 가장 우선적으로는 인지과학 연구에 대한 갈증들을 해소해 줄 법한 추천도서였으며, 매우 흥미로운 사례들이 가득하여 읽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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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이별하기 전에 하는 마지막 말들 - 평화로운 죽음을 위한 작별 인사
재닛 웨어 지음, 유자화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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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과 이별하기 전에 하는 마지막 말들 - 죽음에 대해 겸허해지는 시간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98870

이 책의 저자는 호스피스 간호사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의료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호스피스라는 영역은 그 변방의 분야로 본인도 이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호스피스로써 살아가며 죽음과 아주 가까이 생활했고 여러 사람을 도왔다. 호스피스나 죽음에 대한 편견을 가진, 우리의 일반적인 시각, 느낌, 생각과는 달리 호스피스들과 호스피스를 만나는 환자들, 그의 가족들은 암울하지도, 죽음에 대해 불행하다거나 두렵다는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물론 그들 모두는 처음은 두렵고 부정하고, 좌절할 것이다..), 그러나 호스피스로써의 임무-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잘 살아가는 것, 잘 준비하는 것'을 돕는 겸허한 직업-을 해내며, 오히려 인생(삶)과 죽음은 별개가 아니며, 아름답게 죽음을 준비하고 떠내보내는 사람 또한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인생필독서이다. 

인생필독서라고 추천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우리 모두가 죽기 때문'이다. 죽음은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흔히 망각하며 살아간다. 타인의 죽음은 애도하고 슬퍼 하지만, 나만은 죽음에서 비껴서있는 것처럼..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가는 것 처럼 그래서 아둥바둥 살아가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분노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겸허해지고, 작아진다. 무섭고 두려운 막연한 '죽음'이라는 실체를, 그 과정을 지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이 책 통해 바로 옆에서 지켜보다보면.... 내 안에서의 다른 변화가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 뭐라 딱 표현은 못하겠지만, 좀 더 인생을 '잘'살아야 겠다는 것이다. 더 사랑하고, 더 양보하고, 더 즐겁게 말이다. 

책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은 그들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에 임박하고, 그 상황에 각각의 가족들과 주변 상황이 있었으며,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각각 죽음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달랐지만, 공통된 점은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수용하고, 그래서 어디론가 돌아갔다. 천국을 믿는, 사후세계를 믿든 아니든.. 그 어디론가 말이다. 

어쩌면 축복받는 탄생인 출산의 과정보다, 우리가 삶에 더 애정을 갖고 성숙해질 수 있으려면 '죽음'이 무엇인지 바로 한 번쯤은 직시하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때가 아닐까 싶다.

고령이나 질환으로 아픈 사람을 곁에 둔 누군가라거나,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 막연한 두려움이 올라와 저 한편으로 접어 넣어 버리는 사람이라거나, 혹은 호스피스라든지, 평온한 인생의 마무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본인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려면 이 책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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