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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평점 :
#프리즘#책리뷰#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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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프리즘을 어떤 각도로 통과하느냐에 따라 색이 달라지듯, 사랑도 사람에 따라 다른 온도와 모습으로 빛난다. 네 남녀가 얽힌 사랑이야기는, 고전적인 구도이면서도 언제나 흥미롭다. <프리즘>은 네 남녀의 목소리를 번갈아 들려주면서, 같은 장면에서도 서로 얼마나 다른 마음과 감정을 품으며, 미묘한 감정의 틈으로 결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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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 사랑에 서투른 사람, 사랑에 깊은 상처가 있는 사람, 사랑의 감정이 끝난 후에도 끊어내지 못하는 사람,, 각자의 사연을 지닌 네 사람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갔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더 간지럽혔고, 설렜다. 최근에는 보기 힘든 전통적인 로맨스에 가까운 이야기라, 신선했고 환기가 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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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다르고, 사회적인 위치가 아무리 달라도, 사랑앞에서 똑같이 실수하고 좌절했고,, 환호하고 열정적이었다. 지극히 보편적이면서도 너무도 개별적인 사랑이야기를 보며, 과거의 나의 연애를 한참 회상해 보기도 했다. 생각만해도 부끄러운, 어설프고 열정적이었던, 돌이켜보면 너무 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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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작가는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파생되는 관계의 고찰에 무게감을 주려고 한 것 아닌가 짐작되지만, 왠지 나는 자꾸만 로맨스에 마음이 쏠려 주책없이 두근거리고 설레기에 바빴다. 네 남녀가 빚어내는 조화가 산뜻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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