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살인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0
최제훈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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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살인마#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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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새끼손가락부터 하나씩 차례로 잘려진 시신들이 발견되고, 사람들은 연쇄살인의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다른 단서는 하나도 밝혀지지 않은 채로 다섯번째 살인에 이르기까지 시신의 손가락은 차례대로 하나, 둘, 셋,, 잘려간다. 손가락이 잘려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공통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쇄살인의 규칙성을 찾아낸 누군가 그 안에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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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장영민은 연쇄살인간에 ‘십계명’이라는 규칙이 있음을 발견한다. 십계명의 각 계율을 위반한 사람들이 차례로 살인을 당했음을 유추해내고, 여섯번째 ‘살인하지 말라’ 라는 계율에 자신의 욕망을 이입시킨다. 학창시절 자신의 인격을 살인했던 녀석을 단지살인마의 명성을 빌어 처단하기로 한것이다. 하지만, 그런 어두운 욕망은 한사람의 마음에만 싹을 틔운것은 아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누군가 또한,,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끝없이 복잡한 미궁을 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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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욕망을 묘사하는 건조하고 차가운 어조에, 읽는 내내 서늘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거듭되는 반전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듯한 전개가 무척 흥미로웠고, 디테일한 묘사에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연쇄살인범이 과연 누굴까 하는 의문보다, 연쇄살인이라는 상징적인 행위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어둡고 추악한 욕망들이 무서웠다.
그들의 살의를 이해할 수는 없는데, 그런 마음이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언제나, 어디에나 숨어있다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 왠지 발끝이 시린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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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피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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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살인마#최제훈#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독서#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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