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의 생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99
레베카 스테드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염혜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2호의 생일》
글 레버카 스테드
그림 그레이시 장
옮김 염혜원
위즈덤하우스


☆ 낯선 변화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




- 책 제목을 본 아이의 머리가 순간 갸우뚱해져요. "엥? 302호의 생일?? 잉? 무슨 이야기일지 전혀 예상이 안돼요." 라고 아이가 말해요. 사람도 아닌 302호의 생일이라니..... 어떤 이야기일지 호기심을 팍팍 자극하네요.


📖
- 아빠와 주인공은 오늘 302호에 이사왔어요.
주인공은 가장 좋아하는 초코릿케이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요. 아빠는 소원을 세 가지 말해 보라고 해요. 아이의 첫 번째 소원은 새 방에 무지개가 생기는 거예요. 아빠는 페인트로 아이의 방에 커다란 무지개를 그려주지요. 아이의 두 번째 소원은 저녁으로 제일 좋아하는 피자를 먹는 거였어요. 세 번째 소원은 목요일인 오늘은 목욕하는 날이지만, 목요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아빠가 오늘이 목요일이 아니라고 말하자 아이는 아빠를 안아주지요. 하지만 아이의 마음 속에선 예전 집이 그리워요. 크고 파란 욕조와 옷장에서 나던 냄새, 부엌 창 너머의 나무까지도요. 아이의 진짜 소원은 예전 집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소원을 빌다가 잠든 아이는 요란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지요. 그리곤 아빠에게 진짜 소원을 털어놓아요.
과연 내일이 되면 아이는 302호가 조금은 좋아질 수 있을까요?




- 302호의 생일, 뭐든 이루어지는 신나는 하루를 보내는 것 같지만 주인공에게 진짜 소원은 따로 있었어요. 페인트 냄새가 나지 않는 크고 파란 욕조가 있는 예전 집으로 돌아가는 거였어요. 아빠는 이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다정하게 아이를 보살피지요.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햇살이 비춘 것처럼 마음이 따스해져요. 아빠는 어쩜 저렇게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던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해줄까요. 이런 아빠의 보살핌 속에서 아이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늘 쉽지만은 않지요. 변화에 주저하며 잘 적응하지 못할 때는 답답한 마음에 상대방과 스스로를 다그칠 때도 있어요. 《302호의 생일》속 아빠처럼 아이의 속도를 기다리며 아이의 감정을 잘 이해해준다면 아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두려움과 낯설음을 극복하는 경험은 우리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하지요.
변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포근하게 그린 그림책이었어요.

다 읽고나서 처음 이 집으로 이사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다시 예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집으로 이사가고 싶은지, 세 가지 소원 말하기 등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쓱쓱이와 싹싹이
오세나 지음 / 달그림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쓱쓱이와 싹싹이》
오세나 글, 그림
달그림(도서출판 노란돼지)




☆ 필통 속 친구들이 오해하고, 다투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에게 필요한 말, 편하게 해주는 말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



- 책 표지 그림을 보더니, 둘째 아이가 어떤 이야기일지 예상이 된다고 말하며 웃네요. 어떤 이야기일 것 같냐는 물음에, 연필은 계속 쓰려고만 하고 지우개는 지우려고만 해서 서로 싸울 것 같다고 대답하네요. 과연 아이의 예상이 맞을지,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
- 사인펜은 머리 뚜껑이 열릴 만큼 화가 났어요. 싹싹이가 쓱쓱이와 사인펜에게 콧구멍이 크다며 놀렸거든요. 사인펜은 씩씩대며 공책에 '나 너랑 안 놀거야' 라고 글씨를 쓰지요. 연필이 깜짝 놀라서 글씨를 지워버려요. 화가 난 쓱쓱이는 지운 글씨를 다시 지우지요. 그때 싹싹이가 나타나요. 싹싹이는 쓱쓱이가 자신을 작다며 놀렸다고 말해요. 두 친구는 서로를 향해 먼저 놀렸다며 티격태격하지요.
과연 쓱쓱이랑 싹싹이는 싸움을 끝내고 화해할 수 있을까요?


- 필통 속 친구들이 놀리고, 다투고, 화해하는 모습을 재미나게 그린 책이에요. 공책은 바다가 되고 지우개 가루는 플랑크톤, 지우개가 그린 그림은 상어가 되기도 하고 무언가 재미나고 신기한 존재가 되기도 해요.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의 상상력에 놀라고 또 놀라며 감탄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외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등 힘이 센 말에 인색할 때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 한 마디면 쉽게 해결될 일인데도 자존심 때문에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종종 있지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깊이 공감하면서 따뜻하고 힘이 되는 말 한 마디를 할 줄 아는 모두가 되어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타타 : 너를 만난 여름 동화로 읽는 웹툰
로로 지음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타타: 너를 만난 여름》
로로 글, 그림
다산어린이




☆ 꽃봉오리에서 피어난 고양이와 과거에 머무른 소녀의 마법 같은 시간!
함께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우리는 함께 자란다는 걸 살며시 일깨우는 작고 다정한 기적의 이야기!





- 책을 보자마자 둘째는 "귀여웡~~"이라고 말하며 표지 그림을 뚫어져라 살펴보네요. 책 제목의 고양이 타타가 표지 속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걸 바로 눈치챘어요.
네이버웹툰 <고양이 타타>를 원작으로 한 동화라고 해요.
두께감이 있어서 잠자리 동화로 며칠에 나눠서 둘째에게 읽어줬어요. 매일 밤마다 "조금만 더 읽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와 살짝쿵 실랑이(?)를 했지요.



📖
- 고롱리 마을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간 중학교 1학년 수연이는 여름 방학을 하자마자 고롱리 할머니 집으로 돌아와요. 수연이는 할머니집 마당에 있는 나무에 자신의 얼굴보다 큰 꽃봉오리가 거꾸로 맺혀있는 걸 발견해요. 다음날 아침에 수연이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잠이 깨요. 마당 나무 아래에는 있는 고양이들과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요. 수연이는 조금씩 움직이며 꽃잎이 열리는 꽃봉오리 속에서 피어난 고양이 타타를 목격하지요. 할머니는 삼십 년 전에 성현이가 키웠던 고양이 타타가 다시 태어난 거라 말해요. 이 사실을 알게된 수연이 엄마와 이모들은 삼십 년 만에 나타난 타타를 만나기 위해 고롱리 마을로 내려와요. 한편 수연이는 오랜만에 만난 선명이, 유림이 등 친구들이 달라 보여 낯설게 느끼며 불안해하지요. 삼십 년 전 타타의 주인이었던 성현이와 여동생 성아. 성현이를 오랫동안 마음속에 기억해온 수연이의 가족은 타타를 통해 그동안 놓치고 살아 온 게 무엇인지 떠올리며 잊고 있었던 마음과 그때의 시간을 되찾게 되는데.....




- 《고양이 타타》는 삼십 년 전 고롱리 마을에 살았던 고양이 타타가 기억을 품고 꽃봉오리에서 다시 태어나는 사건을 통해 잊고 지냈던 기억과 상처, 이별, 우정, 위로 등을 이야기해요. 책을 읽으며 빠르게 변하고 찌든 일상 속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를 기억하며 마음의 따스함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소중한 물건 혹은 존재를 떠나보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와 함께 나눴던 시간들, 추억을 떠올리며 위로 받았어요. 헤어짐이 끝이 아니라는 것, 함께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함께한다는 것을요.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서로를 생각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이라는 걸. 그리고 그 마음은 변화를 받아들인 사람에게만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도요.


- 다 읽고나서 둘째가 타타를 그리다가 문득 생각났는지 "나도 절친과 함께 우정 씨앗을 심어보고 싶어요. 친구랑 함께 돌보면 잘 자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도라지꽃은 꽃잎이 별모양 같아요. "라고 말하네요. 도라지꽃의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 상냥함, 따뜻함'이라고 둘째에게 귀띔해줬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물 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 딱 좋은 곳 3
미겔 팡 지음, 김여진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
미겔 팡 글, 그림
김여진 옮김
후즈갓마이테일




☆ 마법 같은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지는 수상한 악당과의 숨 막히는 보물 사냥 모험 그림책!


- 딱 좋은 곳 시리즈 1탄 《쉬하기 딱 좋은 곳, 뉴욕》, 2탄 《낮잠 자기 딱 좋은 곳, 파리》에 이어서 3탄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가 출간되었어요. 짝짝짝(박수 소리)





- 저는 '여행' 이란 단어만 들어도 두근두근 설레요.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럴 때 읽어보면 마치 여행을 떠난듯 눈앞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풍경 그림과 색채에 반하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바르셀로나는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네요. 바르셀로나는 유럽의 남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의 도시라고 말해주니 둘째가 스페인의 수도냐고 물으봐서 '마드리드'라고 답해줬지요. 왜 보물칮기 딱 좋은 곳인지 이야기 속으로 슬그머니 들어갔어요.



📖
- 위대한 보물 사냥꾼이자 가장 무시무시한 해적, '참문어 흐물렁'에 관한 이야기예요.
배를 타고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선 흐물렁은 어느 밤 폭풍우에 휩쓸리다가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의 해변에서 눈을 뜨지요. 흐물렁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갈고리 찍찍이의 해적선에서 보물 상자가 표시된 지도와 쪽지를 발견해요. 흐물렁은 보물 상자를 열 수 있는 일곱 개의 열쇠를 찾아나서지요. 흐물렁은 바르셀로나 명소를 돌아다니며 이 도시의 매력에 스멀스멀 빠져들어요.
그러나 뾰족한 엄니로 해적들을 물리치는 라이벌 외눈 꿀렁이와 바위비둘기 무지개 수염이 쫓아다니며 흐물렁을 끊임없이 방해하는데......
과연 바르셀로나의 보물은 누가 차지할 수 있을까요? 흐물렁은 라이벌 해적들을 피해 보물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 둘째에게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를 읽어주고 나서
책에 소개된 바르셀로네타 해변, 바르셀로나 해양 박물관,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 엘스 콰트레 가츠, 구엘 공원 등 실제 모습을 아이와 함께 인터넷 검색을 해서 책하고 비교해봤어요. 둘째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나라의 이 도시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보이며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하네요. 저와 둘째는 남편이 다녀온 바르셀로나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대리만족했어요. 피카소의 첫 전시회가 열렸던 엘스 콰트레 가츠 카페, 가우디 건축물들, 신비한 모습의 구엘 공원,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 등의 장소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여행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어요. 둘째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이 너무나 아름답다며 만약 바르셀로나에 가게 되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네요.
그림책으로 여행을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시리즈의 네 번째는 세계의 어느 도시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기대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마트폰보다 엄마표 놀이
강혜은 지음 / 하영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보다 엄마표 놀이》
강혜은 지음
도서출판 하영인

.
.


☆ 버려지는 물건으로 아이와 함께 놀다보면 창의력도 UP! 사랑도 UP! 재미도 UP! 호기심도 UP!


.
.




- 스마트폰 때문에 놀이와 책을 잊은 아이들을 위해 버려지는 물건을 이용해서 엄마표 놀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 같아요.
저희 둘째 아이는 사부작사부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함께 보며 만들고 싶은 것을 고르고 집에 있는 재료를 찾아 책에 나온 순서를 읽어가며 스스로 만들었어요.
집에 있는 재료 중에 물티슈 캡 2개를 붙여 동전을 넣어두는 통과 병뚜껑을 이용해서 모빌도 만들었지요. 얼마 전에 먹은 감기약 상자로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책에서 만들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모아야 할 재료들도 따로 메모해뒀어요.


쓸모없어 보이는 재활용품도 만들기 재료가 되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장난감,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따로 재료비가 들지 않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의 화려한 변신~ 어떠세요?
만들기 대장 딸아이가 한동안 심심할 틈이 없을 거예요.


버려지는 물건으로 아이와 함께 놀다보면 저절로 창의력도, 엄마와의 교감과 사랑도, 재미와 호기심도 업그레이드 될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