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부채바람 개나리문고 3
정희용 지음, 박선미 그림 / 봄마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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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부채바람>
정희용 글, 박미선 그림
봄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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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받고 싶은 여덟 살 세찬이가 화를 식혀주는 신통방통 부채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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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세찬이는 매일 엄마에게 "넌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니?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어떻게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니?" 야단을 맞지요. 세찬이는 그런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역시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기운이 빠진 채로 태권도장으로 가던 중에 아파트 경비 할아버지를 만나 위로를 받지요. 친구들의 말로는 경비 할아버지는 삼백 살 먹은, 신비한 힘을 가진 도사라고 해요. 할아버지와 알까기 대결을 하고 이겨서 학이 다섯 마리가 그려진 낡은 부채를 빋아요. 할아버지는 그 부채가 화를 식혀주는 신비한 부채라고 말하지만 반드시 하루에 5번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믿지 않던 세찬이는 속는 셈 치고 화난 엄마에게 부채질을 하는데......
궁금하면 읽어보세요.^^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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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나서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어요. 부채를 갖고 싶은지, 부채를 갖게 되면 누구에게 사용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서요. 첫째는 강력하게 이 부채를 갖고 싶다고 해요. 가장 먼저 화가 나서 폭풍 잔소리 폭탄을 던지는 엄마에게 사용하고 싶다네요.^^;;;; 짜증내고 화내는 동생, 자기 고집만 부리며 화내는 친구 등~ 자기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화부터 내는 사람들에게 매일 5번씩 사용하고 싶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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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가 내게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알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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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알까기에 재미들린 작가님은 동화를 쓰면서 엄마에게 하루도 혼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는 조카들을 떠올렸다고 해요. 종종 두 딸 앞에서 이마에 지렁이 세 마리를 만드는 아빠지만 조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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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가고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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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가고>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다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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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움 속에서 마주한 '가족'의 의미와 가족만의 놀라운 회복력을 일깨워 주는 따뜻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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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영감을 받아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큰 태풍때문에 가족들은 집에만 머물게 되지요.
사랑하는 가족이 따뜻하고 아늑한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매일 행복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화를 내고 짜증내며 분위기는 점점 나빠지지요. 극도로 날카로워진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서로 각자 흩어져서 혼자의 시간을 보내기로 해요. 하지만, 정전이 되고 불안해진 가족은 다시 한자리에 모이지요. 아직 폭풍은 그치지 않고 상황은 똑같지만 가족의 일상은 달라져요. 때론 티격태격하지만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지요.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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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었을 때, 코로나 확진이 되어 온가족이 한집에 격리되어 생활했던 기억이 나요. 몸도 아프고 서로 예민해져서 아이들은 다투고, 혼내면서 답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가도 함께 웃고 장난치고 안아주면서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냈어요. 너무 가까운 관계라 어떤 것이든 용서가 될 것 같은 가족이지만, 때론 다투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괜찮아요. 힘들고 어려운 시간에도 함께 극복하면서 더 돈독하고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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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인지 아이들이 더 공감했어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림책 속 가족들의 감정을 색깔 카드로 찾아도 보고 장면마다 인물들의 감정을 생각하며 카드를 활용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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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아이들 소원잼잼장르 4
전건우.정명섭.최영희 지음, 안경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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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아이들>
전건우, 정명섭, 최영희 글
안경미 그림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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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종말을 맞이한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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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을 본 아이가 "종말"이 무슨 뜻이에요? 라고 물어서 뜻을 알려주고 함께 사전을 찾아봤어요.
"그럼 아이들의 끝을 이야기하는 거예요?"라며 호기심 가득 눈을 반짝이네요. 그러고나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책에서 눈과 손을 못 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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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행성 충돌에 대한 <지구에서의 마지막 밤> , 전염병과 로봇의 이야기<정크봇>, 변종 곤충에 대한 <불을 지피는 악마들> 이렇게 세 가지 동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너 세상의 끝이라는 공통의 벼랑 끝에 서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책을 통해 종말이라는 불행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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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의 마지막 밤>는
"형, 진짜로 내일이 마지막일까?"라는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돼요. '내일 지구가 종말한다면? ' 상상만으로 아찔해져요.
갑자기 나타난 소행성 '마침표'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고 이름처럼 지구와 부딪혀서 산산조각나 마침표를 찍고 끝날 것 같아요. 지구가 사라지는 내일이 막냇 동생 지유의 생일이에요. 동생의 생일 초코파이를 찾기 위해 버려진 빈 마트마다 헤매던 아이들은 '블러드 아이'라는 괴물을 만나지요. 과연 아이들은 이 위기 속에서 무사히 지유의 마지막 생일을 축하할 수 있을까요?
<정크봇> 은 환경오염과 전쟁때문에 세상은 엉망이 되지요. 인간은 나무처럼 몸이 딱딱하게 굳는 병에 걸려요. 이 병으로 인간은 '트리맨'으로 변하지요. 트리맨으로 변한 인간들의 기억은 사라지고 다른 인간들을 위협하고 공격해요. 주인공인 한경이는 엄마의 작업실에서 볼품 없는 쓰레기로 만든 로봇 '정크봇'을 발견해요. 버려지는 물건으로 만든 정크봇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지만 무시무시한 강철 군단에게 빼앗기고 말지요. 과연 한경이는 정크봇을 지키고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요?
<불을 지피는 악마들> 는 변종 메뚜기 떼가 나타나면서 도시는 지상과 지하 두곳으로 나뉘게 돼요. 지하로 내려가지 못한 사람은 지상에 남아 변종 메뚜기의 알자리를 태우며 맞서 싸우고 변종 메뚜기 떼가 두려워 지하로 숨은 자들과는 서로 깊은 골이 생기지요. 지상의 떠돌이 라다케와 지하 도시의 굴뚝 청소부 토니는 어떻게 변종메뚜기 떼를 물리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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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행성 충돌, 변종 메뚜기 떼, 환경오염과 전쟁 등 이런 비슷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지구의 종말이 왔을 때 마지막 날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와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눴어요.
" 엄마, 이 책 속에 주인공들은 아이들이었는데요. 이렇게 무섭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헤쳐나가는 모습이 정말 용감한 것 같아요. 저라면 이렇게 용감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세 가지 이야기 모두 다 머지않아 지구에 일어날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경을 잘 지켜야 할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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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마지막을 동화 세 편을 통해 느끼고 간접 경험하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이런 일상을 위해,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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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바다 변신마을
남미리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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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바다 변신마을>
남미리
아스터로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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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할 수 없는 문어 '핑키'의 자존감 찾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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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꿀시사회에서 소개한 <문어바다와 변신마을> 을 딸들에게 읽어주니 정~~말 재미있어 하네요.
처음에 책표지를 본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엄마, 이 문어 왕리본을 찼어요. 아니 문어 아기가 유모차에 있어요. 귀여워요. 우와~빨대 그네예요." 등등을요.
'표지에 다양한 문어들이 가득 그려져 있구나'하고 단순하게 지나친 엄마와는 달리 표지의 작은 그림 하나하나 눈을 반짝이며 살펴보네요.
꿀시사회에서 작가님이 낭독해주신 대로 코코문씨 말투로 읽어주자, 그 말투를 따라하며 깔깔깔 웃느라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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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문어 마을은 몸의 색과 무늬를 바꾸던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를 뽐내는 비닷속 마을이에요. 주인공 문어 '핑키'는 몸이 짙은 핑크색인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몸의 색을 바꾸거나 무늬를 만드는 변신을 도무지 할 수가 없었어요. 바다의 카멜레온인 문어에게 필수인 변신에 실패한 피어난 바다 주변에 버려진 물건들을 이용해서 변장하는 방법을 생각해내요. 핑키의 변장은 대성공! 그러던 중에 마을에 큰 위기가 닥치는데...... 과연 핑키는 위기를 극복하고 자존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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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흔히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내게 부족한 점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타인의 시선 보다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반면에 인간들이 버린 바다 쓰레기로 변장하는 문어들을 보면서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들도 환경 문제에 대한 언급을 살짝 하더라고요. 너무나 중요한 환경 문제까지 확장해서 생각하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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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고나서 책과 함께 보내주신 문어 종이 인형 활동지 4장을 오려서 아이들이 패션쇼 놀이도 했어요. 첫째가 성게랑 문어와의 관계를 알고 싶다고 해서 함께 찾아보며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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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톡톡 놀자고 해요 놀이가 좋아 10
신수인 지음, 오승민 그림 / 개똥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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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톡톡 놀자고 해요>
신수인 글
오승민 그림
보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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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 놀이 그림책 '놀이가 좋아' 열 번째 시리즈.

비가 내리는 날 바깥에서 한바탕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하루를 담은 비 놀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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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에 제목을 일부 가리고 딸아이에게 보여줬어요.
' 비가 [ ] 놀자고 해요. '
👩‍🦱"가로에 어떤 말이 들어가면 좋을까?"
🙎‍♀️"음~~ 비가 (빨리) 놀자고 해요. 음~~ 비가 (등 콕콕) 놀자고 해요."

- 갑자기 내리는 비에 어른들은 바빠져요. 햇볕에 널어놓은 빨래며, 고추를 걷어들이고 상점 주인은 내놓은 물건들을 안으로 들여 놓느라고요.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지만, 바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문제되지 않아요. 빗방울이 물건에 떨어지면서 부딪혀나는 소리도 재미있고 고인 물웅덩이도 새로운 놀이가 되지요. 자연 속에서 우산을 찾아보기도 하고 비를 흠뻑 맞으며 오롯이 비를 느끼고 즐거워하는 그림책 속에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감기는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요.
빗물에 함빡 젖었는데도 깔깔대는 아이들..그림책 속 아이들의 동심에 폭~빠져서 비 오는 날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이에요.

토도독 토도독 내리던 비가
쏴아아 주룩주룩 쭉쭉
띵땅 툭탁 띵탁툭땅틱딱
톡 토도독 톡 통 도도동 통
다양하게 표현된 빗방울 의성어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어요.
🤷‍♀️"엄마 저는 비가 티익~톡, 투두두둑. 툭툭툭 내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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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고나서 비 오는 날이 좋냐는 질문에
👩" 비 오면 밖에 나가서 못 놀아서 심심하고 안 좋은줄 알았는데 우산 쓰고 나가서도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이제는 좋아요. "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비를 잔뜩 맞을수록 더 신나는 비 놀이 8가지' 중에 딸아이는 물웅덩이를 깡충 뛰며 놀고 싶다면서 그 모습을 상상해서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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