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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펭귄이란 ㅣ 파란 이야기 9
류재향 지음, 김성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우리에게 펭귄이란>
류재향 글, 김성라 그림
위즈덤하우스
☆ 마음 둘 곳을 찾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픈 마음으로 쓴 5편의 따스한 동화.
- 아이가 재미나게 읽었던 <욕 좀하는 이유나> 류재향 작가님의 신작이라서 더 반가웠어요.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짧지만 따듯한 동화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번째 '우리에게 펭귄이란' 이야기는 가족을 상징하는 '펭귄'을 찾아 떠나는 아이의 모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줘요. 7살인 주인공 용민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삼촌, 이모와 함께 살고 있지만 한 번도 아빠를 만난적이 없어요. 어느날 용민이는 위험에 빠진 펭귄을 구한다며 남극으로 펭귄을 찾아 집을 떠나게 되는데.....
두번째 ' 고양이를 안아 보자' 는 몇 년 만에 영국에서 돌아온 재혼 가정의 호준이와 호준이누나의 이야기예요. 호준이 남매는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오니 적응도 힘들고 마음에 드는 것이 한 가지도 없어요. 호준이는 우연히 하굣길에 수풀에서 삼색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세번째 '아람이의 편지'는 부모의 이혼으로 친언니 아영이와 헤어져 살게된 아람이의 이야기예요. 친구 규리와 비밀 편지를 주고 받던 아람이는 보고 싶은 언니에게 용기를 내어 편지를 보내는데....
네번째 '달팽이가 간다'는 이민으로 인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 그리고 사춘기로 인한 갈등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이야기예요. 회의로 바쁜 엄마의 재촉으로 우주는 서둘러서 학교로 향하지요. 가는 길에 우연히 담장 근처에서 달팽이 한 마리를 보게 돼요. 조금 느리고 생각이 많은 우주는 말하는 달팽이와 자신이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다섯번째 '네모에게' 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아빠랑 사는 봄이의 이야기예요. 아빠는 봄이한테 잘 자라고 있어야 승무원인 엄마가 바쁘지만 더 자주 보러 올 거라고 해요. 봄이는 아빠나 잘 하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지요. 새를 기르고 싶다는 엄마는 봄이에게 손바닥 반절만 한 거북이를 사 주지요. 봄이는 거북이에게 네모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데.....
다섯 가지 이야기 속에는 이혼, 재혼, 한부모, 조손가정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어요. 꼭 혈연이나 법적 규범으로만 묶이는 것만이 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 기대어 살아가고 서로 다르지만 보듬어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봐요. 또한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속에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는 건 같지만 마음 한 구석이 쓸쓸할지도 몰라요.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진심으로 귀기울여 들으려 했는지, 아이들을 깊게 공감하며 대화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