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말, 단단한 말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고정욱 지음, 릴리아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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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다정한 말 단단한 말>
고정욱 글, 릴리아 그림
우리학교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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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사랑하는 국민동화작가 고정욱 선생님의 '너와 나를 지키는' 고운말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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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표지와 제목만 보고도 기대감과 설렘에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딸들이 표지 그림을 보더니 '그림 예뻐요.'라고 이야기하네요. 고정욱 작가님이 글 쓰고 <파랑 오리>, <초록 거북> 릴리아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큰딸이 놀라면서 그림만 쭈욱~훑어보더라고요.

며칠 동안 아이들과 나눠 읽었어요. 잠들기 전에 읽었던 말을 나누며 서로 꼬~옥 안아줬어요.
나에게 힘을 주는 단단한 말 10가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다정한 말 1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에 한 번 미소 짓고 따뜻한 그림을 보며 또 한 번 미소 짓게 되는 말그림책이에요.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 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것 뿐만아니라 어른인 제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을 재우고 다시 읽어보면서 스스로를 응원하고 토닥거렸어요.
우리들이 쓰는 말에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거든요.
때로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말이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상처를 주곤 해요. 말도 습관이어서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책도 읽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거칠고 부정적인 말보다는 곱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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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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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다산북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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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 퓰리처상 수상 김경훈 기자의 첫 인문 에세이
"매 순간 최선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 이 책은 20년 동안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취재한 김경훈 기자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매 순간을 담으면서 삶과 세상을 이해하는 이야기예요.
작가는 사진작가답게 인간관계의 '거리', 삶의 태도에 관한 '각도', 순간의 감정에 관한 색감, 인생의 목적에 관한 '피사체'로 경험을 통해 바라보지요.
작가는 매일 취재를 하면서 쌓인 경험과 사진은 매 순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미나마타병으로 수은 중독에 걸린 사람들, 휠체어 댄서로 활동하는 사람, 낚싯대를 이욯내 가다랑어를 잡는 어부들, 살처분 당할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 난민들, 쓰나미 피해를 입었지만 삶을 다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보며 희망을 느끼기도 해요. 저자를 보니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선택해서 하다보면 삶에 대해 큰 즐거움과 몰입감을 주는 것 같아요.
우연이 아닌 순간순간이 쌓여서 완성되는 것이 삶이자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뜻하는대로 되지 않더라도, 실패를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지금도 계속 흘러가고 있고, 같은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에게 따스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은듯한 느낌이에요.



- 진심이 통하는 가장 적당한 거리... 그들의 현실과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해하는 것을 의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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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거창한 표현이 아니어도 됩니다. 진정한 이해와 공감이 있다면, 작은 말 한마디와 사진 한 장으로도 따스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p.29)

- 두 눈을 모두 뜨고 네삿을 바라봐야 하는 건은 사진기자만이 아닐 겁니다.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볼 때 여러분은 한쪽 눈을 감지는 않나요? 보고 싶은 곳만 바라보지는 않나요? 인종, 민족, 종교, 성에 관한 편견을 버리려면 두 눈을 번쩍 떠야 합니다. (p.130)

- 저는 현실의 일부를 조그만 사각의 프레임 안에 담는 사진기자이지만, 때로는 인생도 사진도 프레임 밖까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요. 그래야 인생이라는 주관식 문제를 잘 풀 수 있을 거라고요. (p.142)

- 인생에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은 맞는 것 같은데, 그 타이밍은 참 많이 찾아오더라. 오늘 새벽에 매직아워를 놓쳤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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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때를 놓쳤다고 초조해하지 말렴. 결정적 순간을 놓쳤으면 다시 한번 셔터를 누르면 된단다.(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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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린 선생님 난 책읽기가 좋아
소연 지음, 이주희 그림 / 비룡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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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린 선생님>
소연 글, 이주희 그림
비룡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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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갑자기 악어 아빠>두 번째 이야기!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가 즐거운 상상 속에서 행복해지는 유쾌한 변신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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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자마자 첫째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어요. 유치원생인 둘째는 이틀 동안 나눠서 읽었어요. 둘째는 동화책은 처음으로 혼자 완독한 것 같아요. 읽고나서 재잘재잘 줄거리도 이야기하고 어떤 점이 재미있었는지 떠드느라 바쁘네요.

- 학교에 도착한 주인공 윤찬이는 2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지요. 그 곁에는 항상 재미있게 놀아주는 담임선생님이 있어요. 윤찬이는 2반 아이들이 마냥 부러워요. 복도에 들어서자 3반 교실에서는 큰 소리로 화내는 3반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요. 윤찬이는 2반이 아니라서 속상하지만, 3반이 안 된 건 참 다행이라고 안도하지요. 교실에 들어갔더니 칠판에는 주의사항이 쓰여 있어요. 윤찬이는 오늘은 운동회날인데도 아침부터 책을 읽으라는 선생님이 못마땅하지요. 복도에서 장난치거나 교실에서 뛰거나 떠들면 '경고스티커'를 받게 되는데 이 스티커가 3장이 되면 그날은 쉬는 시간에도 교실에 조용히 앉아있어야 하는 벌칙을 받게 되지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에 응원포스터를 그려요. 윤찬이네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도 우리랑 친해졌으면 하는 소원을 빌며 기린 그림 포스터 쓰다듬었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기린으로 변하게 되는데......뿐만아니라 2반 선생님은 코알라로, 3반 선생님은 토끼로, 윤이네반 선생님은 수다쟁이 앵무새로 변하게 되는데.... 과연 동물로 변한 선생님들과의 운동회는 즐겁고 신날까요? 왜 하필 선생님들은 그 동물로 변하게 된 걸까요?그리고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 책을 읽고나서 첫째가 그림을 그려줬어요. 그 옆에서 둘째가 <갑자기 기린 선생님>을 열심히 읽으며 "엄마, <갑자기 악어 아빠> 책도 꼭 빌려주세요. 읽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해요.
그러고나서 "너희 담임 선생님이 동물로 변한다면 어떤 동물일 것 같아? 그 이유는?"라고 질문을 하니 이런 대답을 했어요. "토끼요. 실제로 얼굴이 토끼랑 닮았어요. 빠른 토끼처럼 저희 반이 교과서 진도도 제~일 빨라요. 3반인데도 과학실 실험 기구도 가장 먼저 사용하거든요."
"그럼 책 속에서 윤찬이 담임선생님이 친구 같은 기린 선생님으로 영원히 살게 된다면 어떨 것 같아?"라는 질문에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친절하고 좋지만 자꾸 넘어져서 많이 다치고 아파하면 우리가 더 걱정되고 슬플 것 같아요."라고 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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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여행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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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여행>
국지승 글, 그림
창비 출판사

☆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성장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 책 표지를 보면서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저는 해질 무렵 바닷가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 코끼리의 모습과 따스한 색감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이는 머리위에 모자가 흔들릴 정도로 달리고 있는 코끼리의 모습에 집중했어요.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 거지?' 호기심을 갖고 책을 펼쳤어요.

- 그림책 작가 다영씨의 벽에는 1등 금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있는 코끼리의 사진이 붙어있어요. 그녀는 이른 아침부터 그림책의 주인공인 달리기 왕 바로를 그려요. 바로는 언제나 1등만 하는 코끼리지요. 그러던 어느 날, 바로는 달리지 않아요. 다영 씨가 왜 달리지 않냐며 묻자 바로는 "왜 맨날 달려야 해요?"라고 물으며 자리에 털썩 앉아버려요. 이에 다영 씨는 "모두 달리잖아!"라고 말해요. 이 장면에서 마음이 쿠쿵~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를 설득하려던 다영 씨는 답답한 마음에 작업실을 나갔어요. 그 틈에 바로는 다영 씨의 그림에서, 이야기에서 벗어나요. 궁금한 게 많은 바로는 여행을 떠나지요. 바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다영 씨와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바로 이 둘 사이에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 읽으면서 '어디서 봤더라?' 라는 물음이 따라다녔어요. 그러다가 '앗! 나다. 다영 씨의 모습을 닮은 나와 바로 같은 우리 아이. "엄마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니까?" 라며 자주 아이를 설득하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던 모습들이 떠올랐어요.
아이에게 책을 다 읽어주고 뒷표지를 보니 작가의 말이 마음을 울리네요.
'아이들이 누구나 자기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바로의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국지승 '
작가의 말대로 이런 아이로 클 수 있게 부모는 아이를 믿고 조용히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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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웃었다 - 2023 학교도서관저널추천도서,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지속가능성 부분 THE BRAW AMAZING BOOKSHELF, 2025 산림청 현대산림문학100선 선정작 모두를 위한 그림책 59
사라 도나티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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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웃었다>
사라 도나티 글,그림
나선희 옮김
책빛 출판사

☆ 사춘기의 터널을 지나는 작은 소녀가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린 그림책!

- 처음에 딸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표지에 있는 제목의 일부를 포스트잇으로 가리고 물었어요. "산이 ______________"
딸들의 답은 "산이 초록초록" , "산이 좋아요." , "산이 소중해요." 등 제목을 추측하며 이야기 나누었어요. 종이를 떼고 보여주자 '잉? 산이 왜 웃지? 아~ 아이가 안아줘서 그런가? 사람들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숲이 푸르러서 웃고 있는 건가?' 요런 반응을 보이며 호기심에 눈을 반짝반짝 빛을 냈어요.

- 캠핑 가는 날 아침에 아가타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까지 가고 싶지 않다고 아빠에게 말하지만 가보면 생각이 바뀔 거라면서 아가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요. 본인 몸통만한 큰 가방을 짊어지고 계단을 내려오는 아가타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표정일지 생각도 해봤어요. 아가타는 야영장에서 함께 하는 아이들 무리에서도 몇 발자국 떨어져서 겉돌다가 또르르르 굴러가는 솔방울을 따라가요. 그렇게 야영장에서 멀어지다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산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과연 아가타는 어떻게 될까요?

- 딸들에게 "아가타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떨 것 같아?" 라는 질문에 "무서워서 울 것 같아요. ", "혼자 위험하게 돌아다니지 않을 것 같아요. ",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할 거예요." 등 다양한 대답을 했어요.
다 읽어주고 나서 느낌이 어땠냐고 물었더니 "아가타는 씩씩하고 용감해요. 저도 이런 순간이 오면 두려움에 울거나 하지 않을 거예요." 라고 대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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