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지 사탕 ㅣ 맛있는 책읽기 55
임화선 지음, 최지영 그림 / 파란정원 / 2023년 1월
평점 :
<반지사탕>
글 임화선, 그림 최지영
파란정원 출판사
☆ 왼쪽 불안증 시우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가족이야기.
- 처음에 책표지를 보자마자 딸아이가 "반지사탕을 좋아하는 아이의 이야기일 것 같아요."라고 하며 웃네요. 다 읽고 나서는 "왜 제목이 '반지사탕'인지 알겠어요." 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네요.
- 주인공 박시우는 뭘해도 혼내지 않는 엄마를 시험하기 위해 친구 태훈이와 편의점에서 막대 사탕을 훔치기로 해요. 결국 편의점 아저씨에게 들켜서 엄마를 호출해요. 시우는 엄마가 태훈이 엄마처럼 자신의 등짝을 때리며 꾸짖어 주길 배랬지만, 침착하게 엄마는 진열대 위에 막대 사탕을 모두 사겠다고 사과하며 시우에게는 나지막히 자신이 잘못 가르친 것 같다며 실망을 해요. 그때 시우는 속으로 '내가 친아들이어도 그럴까?'라고 의문을 갖지요. 사실 시우는 4살 무렵 길을 잃어 엄마의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른채 초록보육원에서 생활해요. 엄마가 아주 큰 플라스틱 반지를 끼고 있다는 것과 엄마 손의 따뜻한 온기만을 기억하지요.
그런 시우는 4학년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입양이 되었어요.
그런데 시우에게는 자리에 앉을 때도, 길을 가야할 때도 언제나 오른쪽만 고집하는 왼쪽 불안증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왼쪽을 피하는 버릇이 있어요.
시우는 늘 마음 한구석에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미아나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주는 사이트 '사찾다(사람을 찾습니다)' 게시판에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요. 우연히 친구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시우는 왼쪽 불안증을 극복하고 가족과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책 속에서)
- 마음에 생긴 구멍에 나무가 생겨날 거야. 그러다가 작은 숲이 만들어질 거고. 그 숲이 시우에게 또 다른 힘을 줄 거야.
마음의 구멍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었다. 어떤 누군가의 구멍은 바다로 채워지고, 누구는 숲으로 채워지고, 누구는 꽃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엄마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 저는 읽는 도중에 눈물샘이 폭발해서 ㅜㅜ 코가 빨갛게 되도록 울었어요.
마음 속으로는 시우의 등을 토닥토닥 위로하고 응원했어요.
그리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 읽고나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었어요.
책 속에 여러 상황마다 내가 시우라면 어떤 감정이었을지, 어쩔 수 없이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을 원망한 적이 있는지, 가족이란 무엇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지 등을요.
끝으로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 내리고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