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책이 좋아 3단계 24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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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이선주 글, 국민지 그림
주니어RHK

☆ 매일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조금씩 다른 우리 가족, 우리 동네, 우리 이웃 이야기!
이웃을 향한 관심과 애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구의 시선!

- 책표지를 보면서 '이 아이가 주인공 태구인가보네. 눈매가 예리하고 똘망똘망해 보이네. 어린이탐정인가? 왜 이웃들이 궁금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의 형태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요. 과거에는 이웃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 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이웃들과 가족처럼 지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웃에게 무관심해서 같은 층에 살아도 인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아요.

- 15층 복도식 아파트 808호에 사는 열두 살인 주인공 태구는 한화 야구팀의 열혈 팬인 아빠와 할머니랑 셋이서 살고 있어요. 할머니와 아빠는 십여 년 태구가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말하지만 태구는 엄마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또래 친구들보다 관찰력이 뛰어난 태구는 늘 이웃들에게 관심이 많지요.
그런 태구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 거라며 할머니의 안타까운 마음을 용돈 받을 기회로 삼는 태구는 일부러 더 열연을 하지요.
태구는 왜 708호 아줌마가 지속적으로 올라오는지, 혼자 사는 810호 할아버지 집 앞을 지날 때 왜 오래된 된장찌개 냄새가 나는지, 806호에 사는 예은이네 엄마는 요즘 옷과 화장품을 왜 많이 사는지, 여름 휴가 한 번 가기 어려웠던 집안 형편이었는지만 생애 첫 여름 휴가와 닭백숙에 얽힌 이야기, 태구를 관찰하는 또 다른 아이 해모와의 이야기, 이렇게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을 붙잡으면 놓기 힘들 만큼 재미있어요.
어쩌면 태구가 이웃을 걱정하고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결손 가정에서 자라는 태구의 외로움과 결핍 때문은 아닌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하지만 그런 요소들은 태구를 성장시키겠지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되고 와닿는 것 같아요.
결손 가정, 노인 고독사 등 사회적 무관심 속에 일어나는 일들이 동화에 녹아있어서, 나와 내 가족만 소중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타인의 소중함도 생각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요.

책과 함께 보내주신 활동지도 정말 유익하고 알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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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도 안 할 거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4
오쓰카 겐타 지음, 시바타 케이코 그림,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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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도 안 할 거야>
오쓰카 겐타 글
시바타 케이코 그림
황진희 옮김
길벗어린이

☆ <빵도둑>시리즈의 시바타 케이코가 그려 낸 엉뚱하고 유쾌한 넓적부리황새 이야기!

- 책표지 속 새를 보자마자 아이가 "어? 이 새 TV동물농장에 나온 슈빌 같은데요?"라고 이야기 하네요. 올해 초에 국내에 딱 한 마리 뿐인 '공룡의 후예' 슈빌(넓적부리황새)의 한국적응기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에서 소개된 적이 있었어요.
책표지 그림을 살펴보니, 크고 넓적한 노란 부리와 반쯤 감긴 눈과 무표정을 한 푸르스름한 깃털을 가진 넓적부리황새와 그 주변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의 동물들이 있네요.
책표지와 제목만 봐도 벌써부터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 (두근두근)

- 넓적부리 황새는 물가에 가만히 서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요. 황새 옆에는 예쁜 꽃 두 송이도 활짝 피어있어요.
친구 하마가 다가와서 인사를 해도,
바나나 코를 달고 있는 코끼리가 다가와도,
펭귄이 하늘을 날아가도,
치타보다도 빨리 달리는 나무늘보가 다가와도,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가 아닌 푸르딩딩한 엉덩이어도,
그밖에 다른동물 친구들이 신기한 모습으로 다가와도...
넓적부리황새는 꿈쩍도 하지 않아요

도대체 왜? 왜 그럴까요?
설마 눈 뜨고 자고 있는 걸까요?
얼음땡 놀이를 하다가 얼음 상태로 멈춰있는 걸까요?
아니면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어 버린 걸까요?

움직이지 않고 무얼하고 있는 걸까요?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는 걸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 하는 걸까요?

어?
그런데!?
갑자기 넓적부리황새가 움직였어요.
넓적부리황새를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일까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쾌함이 궁금하다면 얼~른 읽어보세요.^^
뒷면지에서 저와 아이들은 '빵'하고 웃음보가 터져버리고 말았답니다.

- 다 읽고나서 둘째 아이가 표지 그림을 따라 그리며 동물들 표정도 흉내내며 배꼽 빠지게 깔깔깔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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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라임 주니어 스쿨 20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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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떻게 생겨요?>
나자 벨하지 글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라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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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의 생김새에서 아기의 탄생까지 생명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어린이 성교육 그림책!


- 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예전에 질문쟁이 둘째가 던졌던 질문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 "나는 몇 시에, 어디에서 태어났어요?", "그러면 동생도 또 태어날 수 있어요?" 등이 떠올랐어요.
그땐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아기가 된 거야."라고 대답하면 정자와 난자는 뭐냐고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이 따라왔지요.
그때 이 책을 읽어줬더라면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그림책은 남자와 여자의 몸 생김새가 어떻게 다르고 정확한 명칭은 무엇인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과정, 아기를 갖는 여러 방법, 쌍둥이가 태어나는 이유, 엄마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태아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출산까지 재미난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좋아요. 열 달 동안 엄마 배 속에서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성장하는지를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아이들에게 남녀의 차이를 알려 주고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킴으로써 올바른 성 가치관을 알려주기도 하는 책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를 통해 어린 나이에 너무나 쉽게 성을 접하면서 왜곡된 성문화를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우리 몸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올바른 성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제대로 된 성교육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의 탯줄로 만든 도장과 초음파 사진, 태어나자마자 찬 분홍 팔찌 등 추억의 물건들을 꺼내놓고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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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똥 공장 라임 주니어 스쿨 19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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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똥 공장>
나자 벨하지 글
필리프 드 케메테르 글
이세진 옮김
라임 출판사



☆ 우리의 삶과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배설물, 똥 💩 에 숨겨져 있는 과학, 문화예술, 생태를 다룬 지식그림책!




- '똥' 이라는 한 글자만 나와도 아이들은 더럽다면서 엄청 좋아해요.
근데 '위대한 똥 공장'이라고요?
똥을 생산해내는 공장인가요?
아님 똥을 모아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 만들어진 공장인가요?
표지만 보고 있어도 어디선가 꾸릿꾸릿 똥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며 책을 읽어줬어요.


우리몸 = 위대한 똥공장

오늘도 우리몸은 음식을 잘게 부수고 삼키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 쉴 새 없이 바쁘게 일하지요.
좋은 영양분을 다 흡수하고나면 찌꺼기인 똥을 몸 밖으로 내보내지요. 과연 그게 다일까요?
똥으로 집을 짓고,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는 환경을 지킬 수도 있어요.
코에 노란색 집게를 꽂고 돋보기를 들고 있는 펭귄을 따라가며 책을 읽다보면 ,우리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똥을 만들어내는지, 세계의 화장실은 어떻게 다른지, 동물들의 신기하고 놀라운 똥은 어떤지, 쓸모있는 똥은 무엇인지, 똥의 상태에 따라 건강을 체크하는 등 똥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알게 되지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서 지식정보 그림책임에도불구하고 쉽고 재미있어요.

책의 말미에는 '나만의 똥 백과사전 만들기'와 관련 퀴즈까지 있어서 따로 독후활동을 하지 않아도 책 자체만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을 아이와 읽고나서 반나절 동안 '똥'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의 대변과 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각자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간 음식, 환경을 보호하는 똥이 많아지게 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예전에 대접 받아서 마셨던 사향고양이의 똥으로 만든 루왁커피의 맛과 향이 어땠는지 등등 아이와 '똥'에 관한 많은 수다를 떨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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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호랑이 버스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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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호랑이 버스>
국지승 그림책
창비출판사


☆ 아빠와 함께 보내는 꿈같은 하루를 통해 모두를 따스하게 응원하는 그림책!


- <엄마 셋 도시락 셋>, <아빠 셋 꽃다발 셋>, <바로의 여행> 의 국지승 작가님의 신간 도서라서 반가웠어요.
얼마나 따스하고 감동적일지 읽기 전부터 설레더라고요.

- 선아는 일 때문에 바쁜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게 되지요. 아빠는 선아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선아는 자꾸 엄마가 생각나요. 아빠는 선아의 마음을 달래 주기 위해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호랑이를 보러 가자고 제안을 해요. 두 사람은 밥을 먹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고 양치를 하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요. 버스만 타면 되는데 아이는 대변이 마렵고 한눈을 팔기도 하며 아빠의 진땀을 빼요. 우여곡절 끝에 버스에 타는데 아빠는 깜빡 잠이 들고 말아요. 포근한 아빠 품에 안겨있던 선아도 잠이 들어요. 이렇게 버스는 마지막 정류장을 지나고, 둘은 자다가 깨서 신기한 풍경을 보게 돼요. 멋지게 차려 입은 동물 승객들이 버스에 타게 되는데.....
아빠와 선아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지요.
과연 두 사람은 얼마나 꿈같은 하루를 보낼까요?



-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란 쉽지가 않아요. 준비 과정부터 가는 데까지 시간은 배로 걸리고 진땀이 나기 마련이지요. 엄마도 없이 선아 아빠는 혼자서 힘들었을 것 같아요. 버스를 타서 꾸벅 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네요. 가끔 우리는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아서 소중하다는 생각을 못하게 돼요.
이 그림책은 조금 부족해도 진심으로 딸을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한번 더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아빠와 아이 모두를 따뜻하게 응원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지요.
다 읽고나니 둘째 아이가 "나도 호랑이 버스 타고 싶어요."라고 말하네요. 그러더니 종이로 호랑이를 접어요. 첫째 아이는 3D펜으로 호랑이버스를 뚝딱뚝딱 만들었어요.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낸 독후활동으로 <아빠와 호랑이 버스>책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읽고나면 입가에 미소가 몽글몽글 피어나며 행복을 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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