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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밤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가면의 밤>
안경미 그림책
위즈덤하우스
☆ 가면을 통해 다양한 '나'를 마주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깨달음을 주는 그림책!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요.
아내, 엄마, 딸, 손녀, 친구, 손님......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하지요. 그때마다 우리는 적절한 페르소나가 필요한 것 같아요.
📖
-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주인공은 피리를 부는 갓 쓴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지요.
그 사람은 아이에게 만약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 숲으로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하고는 사라졌어요.
아이는 그 일을 잊으려 했지만, 홀린듯 보름달이 뜨던 날 밤에 결국 그를 찾아가지요.
그곳에서 아이는 온갖 다양한 가면을 피우는 버섯들을 발견해요.
가면들 사이에서 아이는 갖고 싶은 얼굴의 가면을 써요. 다음날 그는 뭐든 완벽하게 해내는 모범생이 되어 있었어요.
처음에는 이 상황이 달콤하고 좋았지만, 누군가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눈치챌까봐 불안했어요.
보름밤이 되자 아이는 다시 숲으로 가서 갓 쓴 사람을 만나지요.
아이는 가장 사나워 보이는 가면으로 바꿔 쓴 후에 자기 마음대로 행동했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아이를 피하게 되고 아이는 외톨이가 되지요.
아이는 계속해서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숲으로 갔어요.
과연 아이에게는 어떤 가면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이 주인공이라면 어떤 가면을 쓰고 싶나요?
- 때로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보여주기식의 삶, 다른 누군가에게 맞춰주는 삶,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삶 등을 따라가며 정작 나답게 사는 법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을 읽고나니 이제 가면은 벗고 자유롭게, 나답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다 읽고나서 아이에게 어떤 가면을 쓰고 싶냐고 물어보니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처음에는 주인공처럼 모범생이 되는 가면을 쓰고 싶었는데, 그냥 가면 없이 스스로 노력해서 내 얼굴로만 살 거예요." 라고 대답하네요.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