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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안개초등학교 1 - 뻐끔뻐끔 연기 아이 ㅣ 쿵!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평점 :
<쿵! 안개초등학교 : 1. 뻐끔뻐끔 연기 아이>
보린 동화, 센개 그림
창비
☆ 오싹하지만 용기있는 사총사의 기묘한 시공간 여행 이야기!
- 앗!! 표지 그림부터가 심상치 않네요. 여자 아이 뒤에 있는 뿌연 존재는 무엇일까요? 귀...귀신? ^^;;
도대체 안개초등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두근두근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
- 안개초등학교 3학년 4반에는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도래오, 우유주, 묘지은, 조마구 이렇게 사총사가 있어요.
체육 시간에 자리 뺏기 게임에서 의자를 빼앗긴 조마구는 속상해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나무 의자를 찾아서 교실에 들고와요. 타다 만 등받이에 '조마구'라는 이름도 적혀 있지요.
안개초등학교에는 며칠 동안 탄 냄새가 폴폴 풍겼어요.
아이들은 조마구가 주워온 의자에서 탄 냄새가 나는 걸 알았지만 섬뜩하고 이상한 조마구에게 대놓고 말을 하지 못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사람 모양으로 뭉쳐진 연기 아이가 나타나 묘지은의 등 뒤에 찰싹 달라붙게 돼요.
그때부터 묘지은은 연기 아이를 등에 업고 다니게 되지만, 탄 냄새가 따라다녀서 친구들은 대놓고 그녀를 피해요.
묘지은에게 자신이 돌아갈 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말을 반복해서 하는 연기 아이를 위해, 사총사는 과학선생님을 찾아가지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주신 나침반을 가지고 학교 뒷마당에 있는 '썩은 창고'로 가요.
갑자기 아이들은 아파트 대신 초가집과 옛날 풍경이 펼쳐진 1950년 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그곳에서 아이들은 전쟁 때문에 굶주린 금동이와 개울이를 만나게 되는데......
땅에서는 요괴가 쫓아오고 하늘에서는 폭탄이 떨어지는 위기 속에서 과연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이 동화를 읽는 동안 개성있는 등장인물들과 이야기의 몰입감, 재미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들이 우연히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 판타지 동화예요. 어리지만 용감한 아이들이네요.
1950년 전쟁의 비극 속에서 총을 들고 위협한 사람들을 요괴로 표현했는데 그 시절 그곳에 있다고 상상만 해도 너무 공포스럽고 슬프네요.
이처럼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남기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오싹오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전쟁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동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