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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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박상재 글, 김현정 그림
샘터 출판사




☆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동요시 <오빠 생각>이 그림책으로 재탄생해 마음 속에 울림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





- 책 표지를 본 저와 둘째는 "우~~~와!!" 하는 감탄사가 동시에 입에서 터져나왔어요.
둘째에게 표지 속 아이가 뭘 하는 것 같냐고 물으니, 뭔가 깊이 생각을 하느라 나비가 놀자고 다가와도 모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책 제목이 동요라며 동요를 불러주니 조용히 듣고 있던 둘째가 '노래가 슬퍼요.' 라고 말해요.^^

어떤 이야기일지 책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봅니다.



📖
- 학교를 마친 순이는 단짝 친구 홍이와 놀아요. 둘은 경치가 좋은 방화수류정으로 올라갔어요. 홍이가 방화수류정이 무슨 뜻인지 묻자, 순이는 예전에 오빠에게 들었던 말을 전해주지요.
순이와 홍이는 꽃밭에서 놀며 봄노래도 부르고 오빠가 사서 보내준 크레용을 꺼내서 사이좋게 그림도 그리지요.
여름방학이 되자 둘은 도시락을 준비해 광교산으로 놀러갔다가 해가 지자 급히 산길을 내려와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수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지요. 발이 아픈 홍이 때문에 수염 할아버지는 혼자 산을 내려가서 순이 오빠와 홍이 아버지를 데려와요. 수염 할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순이는 오빠 등에, 홍이는 아버지 등에 업혀 내려갔어요.
다음 날 아침 순이 오빠는 일본으로 떠났지요.
일본에 간 오빠는 일본 관동 대지진 때 관동대학살 사건이 터져 집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오빠는 방정환 선생님을 돕겠다며 다시 서울로 떠나요. 서울로 가기 전에 오빠는 순이에게 비단 구두를 사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요. 뜸북새와 뻐꾹새가 우는 봄,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어도 오빠는 소식이 없어요.
순이는 서울 쪽 북녁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운 오빠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 최순애 시인의 시 <오빠 생각>을 모티브로 한 동화라고 해요. 일제강점기에 수원 화성과 광교산을 배경으로 하염없이 오빠를 기다리는 순이의 그리운 마음이 전해져서 더 안타까웠어요. 여백 속에 따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서 더 애틋하게 다가왔어요.


그림책을 읽기 전에는 빨간 면지색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읽고나서 다시 면지로 돌아와 색이 왜 빨간지 둘째에게 물었어요. 곰곰이 생각하더니 둘째는 '순이가 오빠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오빠에 대한 따뜻한 사랑' 이라고 대답하네요.
표지 그림 역시 다시 본 둘째는 순이의 옆모습이 슬퍼 보인다고 말하네요. 순이의 그리움이 전해져 동요와 함께 가슴 속에 스며드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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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첫 읽기책 8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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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김원아 동화, 이주희 그림
창비 출판사





☆ 초등 저학년 필독서 +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용기와 감동 이야기





- 표지 속 애벌레는 미소지으며 잠들어 있어요. 애벌레는 어떤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그 모습에 책을 읽기 전부터 둘째 아이와 제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라요. 몇 년 전 첫째 아이가 저학년일 때 재미나게 읽던 동화였어요. 표지 그림이 바뀌어 재출간되었네요. 이처럼 좋은 동화는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것 같아요.



📖
- 3학년 2반 교실에서 일곱 번째 애벌레가 태어나요. 7번 애벌레는 인간을 경계하고 나비가 되는 것에 온힘을 집중하는 애벌레 형님들과는 달리 호기심이 많아요. 교실 안 방충망 사이로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본 7번 애벌레는 구름처럼 나뭇잎에도 다양한 모양을 만들지요. 잎에 동그라미, 하트, 별 등 새로운 무늬를 만들며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요. 교실 아이들은 7번 애벌레를 '무늬 애벌레'라고 불렀어요. 무늬 애벌레는 자신을 관찰하러 온 아이들을 거꾸로 자신이 관찰해요.
그러던 어느 날 장난꾸러기 충걸이는 애벌레들이 있는 관찰 상자에 손을 넣어 애벌레를 만지려고 하지요. 다행히 선생님의 등장으로 위기를 넘겼어요. 한번은 관찰 상자에 농약 묻은 배춧잎이 들어와 3학년 2반 애벌레들은 위기에 처해요.
무늬 애벌레는 동생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도와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과연 아이들은 애벌레들의 도움 요청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무늬 애벌레는 무사히 나비가 되어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을까요?





- 주인공 7번 애벌레는 주어진 삶에만 순응하며 살지 않아요. 주인공 애벌레의 작지만 용기있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읽는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지요. 애벌레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은 작은 생명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보며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신비하고 소중하다는 사실도 깨달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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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연기 누구나 읽는 그림책 6
박수현 지음, 김안예 그림 / 애니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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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연기》
박수현 글, 김안예 그림
애니원 출판사




☆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보고 싶은 아빠 이제 편히 쉬세요.





- 표지 그림 속에는 따스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남자가 보여요. 슈퍼집 흰둥이가 창밖을 빼꼼 내다보네요.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는 느낌이 마치 기억 속 한 장면처럼 느껴져요.
면지에는 연기인지 향기인지 가득하네요. 사랑해 라고 쓴 편지는 부치지 못한채 한곳에 모아놓고 연기 사이로 파란 종이 비행기가 날아가네요.


📖
-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주인공은 향초를 한참 바라보다가 향초의 연기를 따라가요. 그리곤 기억 속에 아빠를 떠올리지요. 주인공은 아침 일찍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아빠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오직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요.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은 고민 끝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아빠는 나이가 들고 아팠지요.
주인공은 아빠와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었어요. 늘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마음 속에 쌓여 연기처럼 피어오르지요.




-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잃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지요. 부모를 잃는 것은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 중 하나예요.

아이에게 《내 마음속의 연기》를 읽어주다가 주인공의 모습이 저와 겹쳐져 울컥 올라오는 슬픔을 누르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신 아빠의 장례식에서 향초 연기 속에 이게 꿈인가 믿기지 않아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던 그때가 떠올랐어요. 몇 년이 지날 때까지 저는 연기 속에서 아빠를 찾아 헤맸어요.
딸바보 아빠와의 행복했던 추억이 너무나 많아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빠의 꿈을 알고 있었기에.....

시간이 지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가슴 깊이 꺼내보지 않았던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다 웃다한 시간이었어요.
아빠와 못다한 작고 소중한 일상을 엄마와 해야겠어요.


작가의 말처럼 이 세상에 떠난 가족을 그리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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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미운오리 그림동화 19
큐라이스 지음, 봉봉 그림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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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큐라이스 글, 그림
봉봉 옮김
미운오리새끼(가람어린이출판사)





☆ 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르고 사랑스러운 괴물이 나타났다!! 무시무시한 괴물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



- 처음에 아이에게 책 제목의 일부를 가리고 물어봤어요.
'세상에서 제일 ( )괴물 봉바르봉'
어떤 괴물일까?
아이는 '귀여운, 엉뚱한, 표정이 우울한, 친구가 없는....' 등등의 다양한 대답을 했지요. 책을 다 읽고나서 아이에게 책 제목 전체를 공개하기로 했어요.
참, 속표지 속 발자국은 누구 발자국일까?라는 물음에 아이는 공룡, 표지 속 괴물 이라고 답했어요.
이제 이야기 속으로 출~~~발!!





📖
- 어느 날 바다에서 나타난 괴물을 보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어요. 시장님은 헬리곱터를 타고 괴물 봉바르봉과 마주하지요.
앗!!! 그런데 무시무시한 괴물은 갑자기 배꼽인사를 해요. 그러고는 시장님에게 크고 싱싱한 참치 한 마리를 내밀었어요. 봉바르봉은 바다 속에서 나와 따뜻한 햇볕을 쬐고 싶다며 땅으로 올라가도 되냐는 부탁을 하지요. 사람들과 건물을 밟지 않고 조심한다는 조건으로 시장님은 허락해요. 감사 인사를 마친 봉바르봉은 기다란 꼬리를 꼭 안고 조심조심 땅으로 올라와요. 따뜻한 햇볕을 쬐며 산에 누워서 잠이 들지요.
그때, 도시를 지키는 영웅이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급히 날아왔어요.
과연 도시의 영웅은 착한 괴물을 물리칠까요?
단잠에 빠져있는 괴물은 어떻게 될까요?






- 세상에나!!! 이렇게 예의 바른 괴물이 어디있을까요?
인사도 잘하고 싱싱한 물고기를 선물하고 부탁을 허락 받자 감사의 표현도 해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하지요.
무시무시하고 못된 괴물이 아니라 배려심 많고 예의 바른 괴물이네요. 예절, 예의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엉뚱한 상상력에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읽는 모두에게 미소를 선물하네요. 전에 재미나게 읽은《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대장 토끼는 나다운 게 좋아》그림책을 쓰신 큐라이스 작가님이었어요.

더구나 괴물의 이름은 봉바르봉! 이름을 소리내서 말해보면 동글동글한 느낌이에요. 아이가 괴물 이름이 웃기대요. 그러면서 이 책의 번역가님도 '봉봉' 이었다는 걸 기억해냈어요.
봉봉 작가님이 번역한 봉바르봉~~^^
봉바르봉은 태어날 때부터 예의바른 괴물이었을까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봉바르봉의 아빠 동바르봉도 정말 예의바른 괴물이었어요. '역시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구나. 다 보고 배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인사하는 법, 감사의 표현, 남을 배려하는 마음, 정중한 말과 행동에 대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지요.


- 다 읽고나서 첫째 아이가 봉바르봉이 귀엽다며 표지 그림을 그려줬어요. 둘째 아이는 '봉바르봉' 이름만 나오면 깔깔대더니 이름 억양 놀이를 했지요. 봉⬆️바르봉, 봉바⬆️르봉, 봉바르⬆️봉, 봉바르봉⬆️
끝으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는 인성 덕목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어요. 예의, 배려, 감사, 존중, 친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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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2 : 조마구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반려 요괴 2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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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2. 조마구》
김영주 글 × 밤코 그림
위즈덤하우스




☆ 인간과 요괴가 서로의 반려가 되는 판타지 동화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 반려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교감하는 친구를 말하지요. 1권에서는 주희가 반려 요괴 천잠을 만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어요.
드디어 반려 요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어요. 표지 그림부터 아이의 시선을 화~~악 잡았어요.
무서운 전설을 가진 요괴 조마구의 등장!! 뚜~~~둥!!
이번 이야기 역시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일 것 같아요.




📖
- 수레지기였던 화단 할아버지의 휴가로 반려 요괴 수레지기가 된 주희는 머리통 요괴가 뛰다가 미끄러지지 않게 머리를 묶어주고 금빛 잉어의 꼬리 지느러미에 박힌 돌 부스러기를 빼내고, 요괴가 떠난 빈 방을 청소하고, 대나무 통 요괴들을 돌보는 등 수많은 요괴의 일을 하느라 바빴어요. 일을 끝마칠 즈음 천잠이로부터 요괴 조마구를 만나라는 꼬마의 요청을 듣지요.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조마구의 소문을 들었던 주희는 긴장한 마음을 누르며 갈색 털뭉치 조마구를 만나요. 조마구는 화는 많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화를 잘 안 내는 열 살 남자애에 덩치는 작아도 힘이 세고 엄마랑 둘이 사는 등 자기가 원하는 여러 조건에 맞는 반려 인간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요.
다행히 요괴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서 요괴 오두막에서 하루는 인간 세상의 세 시간 정도와 같아요.

주희는 친구 해진이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조마구가 말한 조건에 맞는 아이를 발견해요. 같은 반 친구 동구예요. 주희는 동구를 요괴 오두막으로 데려가고 동구와 조마구는 만나게 돼요. 동구는 요괴, 자격 어쩌며 이상한 말을 하는 주희를 무시하고 조마구를 집으로 데려가요. 사실 얼마 전 아빠가 돌아가시고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동구는 솔직한 마음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었어요. 그전에는 엄마와 어떤 감정인지 무슨 이야기든 함께 나누었는데 말이에요.
술 마시면 엄마와 동우에게 무섭게 변하던 나쁜 아빠가 그립고 보고 싶은 자신이 마치 나쁜 아이가 된 것 같은 동우는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동우는 작고 약한 것들한테 화풀이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조마구는 조금씩 커지지만 알아채지 못해요. 화를 먹고 자라던 조마구는 걷잡을 수 없이 무서운 요괴로 변하고 마는데...
과연 동구와 조마구는 서로의 반려가 될 수 있을까요? 조마구는 진짜 무서운 요괴였던 걸까요?




-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아빠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 사이의 양가감정 속에서 힘들었을 동우를 보며 안쓰럽고 답답했어요. 동화를 읽는 내내 엄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마음껏 그리워하고 슬퍼하면서 마음의 먼지들을 훌훌 날려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지요.




- 다 읽고나서 아이와 만나고 싶은 요괴와 내가 반려요괴로 삼고 싶은 요괴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아이와 함께 개성있고 매력적인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서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어요.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기도 했지요.



참! 뒤표지에 바코드 옆에 QR코드를 찍으면 《반려 요괴》 수업지도안을 다운 받을 수 있어서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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