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연기》 박수현 글, 김안예 그림 애니원 출판사☆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보고 싶은 아빠 이제 편히 쉬세요.- 표지 그림 속에는 따스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남자가 보여요. 슈퍼집 흰둥이가 창밖을 빼꼼 내다보네요.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는 느낌이 마치 기억 속 한 장면처럼 느껴져요. 면지에는 연기인지 향기인지 가득하네요. 사랑해 라고 쓴 편지는 부치지 못한채 한곳에 모아놓고 연기 사이로 파란 종이 비행기가 날아가네요. 📖-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주인공은 향초를 한참 바라보다가 향초의 연기를 따라가요. 그리곤 기억 속에 아빠를 떠올리지요. 주인공은 아침 일찍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아빠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오직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요.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은 고민 끝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아빠는 나이가 들고 아팠지요. 주인공은 아빠와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었어요. 늘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마음 속에 쌓여 연기처럼 피어오르지요.-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잃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지요. 부모를 잃는 것은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 중 하나예요. 아이에게 《내 마음속의 연기》를 읽어주다가 주인공의 모습이 저와 겹쳐져 울컥 올라오는 슬픔을 누르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신 아빠의 장례식에서 향초 연기 속에 이게 꿈인가 믿기지 않아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던 그때가 떠올랐어요. 몇 년이 지날 때까지 저는 연기 속에서 아빠를 찾아 헤맸어요. 딸바보 아빠와의 행복했던 추억이 너무나 많아서......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빠의 꿈을 알고 있었기에.....시간이 지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가슴 깊이 꺼내보지 않았던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다 웃다한 시간이었어요.아빠와 못다한 작고 소중한 일상을 엄마와 해야겠어요.작가의 말처럼 이 세상에 떠난 가족을 그리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책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