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박상재 글, 김현정 그림 샘터 출판사☆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동요시 <오빠 생각>이 그림책으로 재탄생해 마음 속에 울림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 책 표지를 본 저와 둘째는 "우~~~와!!" 하는 감탄사가 동시에 입에서 터져나왔어요. 둘째에게 표지 속 아이가 뭘 하는 것 같냐고 물으니, 뭔가 깊이 생각을 하느라 나비가 놀자고 다가와도 모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책 제목이 동요라며 동요를 불러주니 조용히 듣고 있던 둘째가 '노래가 슬퍼요.' 라고 말해요.^^어떤 이야기일지 책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봅니다.📖- 학교를 마친 순이는 단짝 친구 홍이와 놀아요. 둘은 경치가 좋은 방화수류정으로 올라갔어요. 홍이가 방화수류정이 무슨 뜻인지 묻자, 순이는 예전에 오빠에게 들었던 말을 전해주지요. 순이와 홍이는 꽃밭에서 놀며 봄노래도 부르고 오빠가 사서 보내준 크레용을 꺼내서 사이좋게 그림도 그리지요. 여름방학이 되자 둘은 도시락을 준비해 광교산으로 놀러갔다가 해가 지자 급히 산길을 내려와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수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지요. 발이 아픈 홍이 때문에 수염 할아버지는 혼자 산을 내려가서 순이 오빠와 홍이 아버지를 데려와요. 수염 할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순이는 오빠 등에, 홍이는 아버지 등에 업혀 내려갔어요. 다음 날 아침 순이 오빠는 일본으로 떠났지요. 일본에 간 오빠는 일본 관동 대지진 때 관동대학살 사건이 터져 집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오빠는 방정환 선생님을 돕겠다며 다시 서울로 떠나요. 서울로 가기 전에 오빠는 순이에게 비단 구두를 사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요. 뜸북새와 뻐꾹새가 우는 봄,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어도 오빠는 소식이 없어요.순이는 서울 쪽 북녁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운 오빠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최순애 시인의 시 <오빠 생각>을 모티브로 한 동화라고 해요. 일제강점기에 수원 화성과 광교산을 배경으로 하염없이 오빠를 기다리는 순이의 그리운 마음이 전해져서 더 안타까웠어요. 여백 속에 따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서 더 애틋하게 다가왔어요.그림책을 읽기 전에는 빨간 면지색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읽고나서 다시 면지로 돌아와 색이 왜 빨간지 둘째에게 물었어요. 곰곰이 생각하더니 둘째는 '순이가 오빠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오빠에 대한 따뜻한 사랑' 이라고 대답하네요.표지 그림 역시 다시 본 둘째는 순이의 옆모습이 슬퍼 보인다고 말하네요. 순이의 그리움이 전해져 동요와 함께 가슴 속에 스며드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