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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영어 대화의 기술 - 영어교육전문가 엄마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엄마표 영어
마마몽키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엄마표 영어라는 말은 십수년 전부터 알고 있던 말이었다.
엄마들이 직접 아이 영어를 가르친다....라는 뜻인데, 사실 엄마표 영어라는 게...
엄마도 영어를 어느정도 알아야 아이를 가르칠 수 있기도 하고,
돈 내고 다니는 학원보다 더 질 좋은, 더 훌륭한, 더 재미있는, 더 학습능력을 올려줄 수 있을 만한...
그런 영어 교육을 할 수 있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들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정말 많아지는데
사실 내가 영어를 그렇게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엄마이다 보니
학원을 보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영상이라도 많이 틀어줘야 하는 걸까... 이런 고민 속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면 정말 본격적으로 학원을 보낼지.. 아니면, 정말로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텐데, 나는 아직도 무엇이 정답인지 모른채, 엄마표 영어라고 적힌 책들을 읽어대고 있다.
그런데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 안에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찾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엄마의 영어 대화의 기술>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수많은 엄마표 영어 책들과는 좀 달랐다.
미국 이민 생활 중, 18개월된 자신의 아이가 언어발달 지연 판정을 받았고,
그, 아이의 입을 트이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실.. 아이들이 말을 한국말을 배울 때를 되돌아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엄마, 저는 지금 배가 고파요. 밥을 주세요."
이런 문장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아이가 "으앙~" 하고 울면,
"밥? 배고파? 아니면 쉬인가?" 이 정도의 짧은 단어의 나열이 전부였던 것이다.
이 책은, 언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언어를 가르쳐줄 것인지에 대해서 적은 책이다.
그래서 3단계 언어 방식으로 나누어서,
1단계는 간단한 단어로, 2단계는 최소한의 문장으로, 3단계는 조금 더 긴 문장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는 방법이라던가, 간단한 영어 표현과 몸짓 언어 같은 것들을
저자가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페이지들도 종종 들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따라해 보면 좋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엄마표 영어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내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간단하게 영어 단어로만 표현하는 것은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우리 아이들도 현재 영어 단어들만 가지고 말을 하고 있다.
화가 났을 때에는 "앵그리!:라던가, 엄마를 부를 때에는 "마미~"라고 하던가..
그렇게 단어를 여러개 알려주고, 익숙하게 사용하다 보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는 문장으로 완성하게 되어서
"아임 앵그리!"라고 하게 될 것 같다는 희망... 같은 것이 조금 생겼다.
엄마표 영어가 쉬운 것은 아니다.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책을 읽고 나면, 그래도 당분간은, '그래,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엄마표 영어, 혹은 말이 느린 아이에게 언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