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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 ㅣ I LOVE 스토리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0월
평점 :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읽는 책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즐거운 요즘이다.
사실 <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라는 책은 글밥이 많고 그림이 몇 개 없어서
이거를 우리 아이들이 읽을 수 있나..
재미있어 보이기는 하니까 나중에라도 읽으라고 해야겠다..
뭐 이런 마음이었는데,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 하나가 가지고 가서 읽기 시작하더니
틈틈이 만화책도 보고, 핸드폰 게임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했지만
두꺼운 책 한 권을 다 읽어냈다.
정말로 제대로 다 읽은 게 맞는지 궁금해서
내용에 대한 질문 몇 가지를 했는데 다 대답을 해서
와.. 이제 엄마랑 비슷한 책 읽어도 될 나이가, 학년이 됐구나.. 싶어서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던.. 그런 기분.
똥퍼맨의 본명은 '행크 후퍼맨'인데 3살 어린 여동생 부가
'후퍼맨과 똥퍼맨' 이라면서 놀려 부르는 바람에
그냥 똥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살고 있는 아이이다.
아이!
아이는 엄마 아빠의 보호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
후퍼맨 이 아이는 엄마 아빠가 없다.
원래 없었던 것도 아니고, 함께 살던 엄마가
"일찍 돌아올게"라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사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기는 하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 그저 TV나 신문 기사에서 보았던 게 다인데
세계 곳곳에는 어딘가, 작은 집 안에, 엄마 아빠 없이
작은 아이들끼리 삶을 살아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밥은 어떻게 먹는 거지...?
학교는 어떻게 되는 거지...?
똥퍼맨 후퍼맨은 어린 동생과 함께 집에서 쫓겨난 후,
갈 길, 갈 곳 잃은 채 헤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기가 엄마에게 무엇을 잘못해서, 그래서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들도 마찬가진데, 후퍼맨은 아직 어린 아이기 때문에 더 그랬겠지..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들을 낯선 길바닥에서 헤매게 해야하는 것을 넘어서
마음속까지 갈기갈기 찢어지는 모습을 보는 게 되게 가슴아팠다.
그래도, 자신이 아직 어린 아이이고,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보호소에 입소하게 되는 등의 일을 보면서
그래도 아이의 시간은 흐르고, 그 안에서 또 한 번 성장의 기회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퍼맨과 동생 부가.. 더이상 울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