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 - 매너와 에티켓, 원만한 또래 관계를 위한 예의와 규칙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6
지니 킴.한진아 지음, 박혜림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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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학교 현장/교육과정 운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회정서교육/사회정서역량'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조절해 자기주도성과 회복탄력성을 기르는데 집중하는 것. 공감과 소통으로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감을 발휘하는 것.

흠~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교사들이 난감한 민원 중 하나가 우리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인데요.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 마음을 다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그보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걸까요? 정작 우리가 배우고 있고 배워가야하는 것은 누구보다 내가 내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함께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타인과의 갈등과 관계 설정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때론 상처받은 내 마음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나겠죠. 사실 어른이 된 지금도 쉽지 않으니말이죠.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바로 이 사회정서역량이니까~! '사회정서교육'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길벗스쿨에도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시리즈가 있다는 걸 이번 서평을 쓰며 알게 되었어요. <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는 대인관계를 지속하고 유지하기 필요한 에티켓과 매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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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정서교육을 키워드로 달고 홍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요즘 교사들이나 보호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 같은데 표지의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자마자 책의 내용이 확 궁금해졌어요. 수업하다가도 갑자기 코파는 아이들을 보면 막상 아이는 당당한게 제가 민망해서 딴데를 보곤 했는데~ 그러면서 저학년 아이들은 왜이렇게 코를 팔까 생각하기도 했구요. 표지가 정말 딱이죠?

이 책이 제법 내용이 많은 책임에도 아이들에게 자주 선택 된다면, 쏟아지는 사회정서관련 키워드를 달고 나오는 책들 중에 선생님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림 작가님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구성이 대부분 왼쪽엔 설명이 있고 오른쪽에 삽화가 들어가 있는데 이 그림체가 매력적이거든요.

글만 쭉 나열된다면 이것도 들어봐, 저것도 생각해봐 하면서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밝고 사랑스러운 그림체가 함께 하니 이해하기도 쉽고 비유도 찰떡일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친구 관계에서도 경계를 지켜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

우리 몸이 커다란 비눗방울로 둘러싸여 있따고 상상해봐.

친구한테 허락받지 않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비눗방울이 펑 터져 버릴거야.

이렇게 말해주고 따스한 그림이 함께 하니, 지시보다는 더 다정하게 말해줄 방법의 팁을 얻었다고나 할까요.


표지에 이어 제가 아하 했던 장면은 바로 이 장면. '친해도 꼭 지켜야 할 매너가 있어' 부분.

아까 표지 이야기 할 때 말했죠. 수업 중에도 놀이하면서도 친구를 향해 크게 (때로는 친구들 반응을 의식해서) 크게 기침하거나 하품하고, 코를 파고 하는건 어떻게 이야기해주면 좋을까? 가리고 하자~ 보이 장면 보면서 자연스런 생리현상도 상대를 배려한다면 다르게 행동해볼 수 있지^^ 하면서 말해보려구요. 수업 중간에 목젖이 보일 정도로 아하하하하~ㅁ 하면 저도 모르게 수업이 지루한가...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은근 신경쓰일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이 책은 유치원, 저학년 사회정서교육 자료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기초 학급세우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갈 때, 학급 약속이나 규칙을 정할 떄 부터 부쩍 잦아진 갈등 상황까지 학기 중에 쭉 대화 소재로 가져올 수 있을 것 같구요.

무엇보다 교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저학년 아이들도 이해하기 편한 문체로 풀어내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등장하는 문제 상황들이 실제 교실에서 제가 매일 접하는 문제들이기도 해서 더 공감이 갔어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을 떄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기 힘든 미안해와 고마워.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와 대화 하는 법 등~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때 이 장면 소개해 줘야겠네 하면서 읽었습니다. 개학하면 1학년 아이들과 이 책을 꺼내 이야기 나눌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학교 가기 전에 아이의 친구관계가 벌써부터 걱정인 보호자.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 , 친구들과 갈등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는 보호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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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채인선 지음, 이석구 그림 / 미세기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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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는 미세기 출판사의 '초등학생 질문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레 교실에서도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읽게 되고

자연스레 '질문'을 던지며 읽다보니 그림책 한 장면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구나 놀랄 때가 많은데

미세기의 질문그림책 시리즈는 제목부터 대놓고 질문하며 시작하는 그림책이죠.

시리즈를 하나씩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정의를 다시 되짚어보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진즉 이 시리즈를 알고 한 권씩 교실에, 집에 모으고 있었는데 이번엔 '이석구'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더 궁금했습니다.


  면지를 넘기자 마자, 바로 떠오르는 질문! 푸른 바탕에 가득한 배드민턴 셔틀콕. 배드민턴 셔틀콕일까? 어른과 배드민턴 셔틀콕이 무슨 의미이지?

채인선 작가의 책은 <아름다운 가치사전>부터 <내 짝궁 최영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딸은 좋다> 등 아이 키우면서 수없이 읽고, 교실에서도 여러 해 읽는 책들이 많아요. 대부분 고전이라 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교과서 수록 작품이 꽤 있어 채인선 작가의 글은 어린이들에게도 '어? 나 이 책 아는데 '하는 이야기들이 많죠. 제겐 늘 철학적인 이야기로 다가오는 채인선 작가의 글. 그림을 그린 이석구 작가는 <숨바꼭질> , <두근두근> <다음에는> 과 같이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이석구 작가의 그림은 하늘빛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림이 좋아 한 권씩 이석구 작가의 책을 모으고 있는데 생각보다 작가님의 그림책이 많지 않아서 동시집이나 동화에 작가님 그림이 실릴 때면 작가의 그림만으으로 소장해야해 하면서 데려오곤 했죠~ 그런데 이 두 분의 콜라보라니~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에서는 가족이 캠핑을 가서 만나는 하루가 채인선 작가의 글과 이석구 작가의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몸도 커지고, 힘도 세지고

가족과 함께 캠핑을 훌쩍 떠날 수 있을 정도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죠.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으면 절로 되는 것이 어른일까?

무엇이든 살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어른일까?

어떤 일을 할 때

자기 생각만 하면 아직은 아이,

하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생각한다면 어른이야.

처음 보는 사람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

거기에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각해서 행동한다면

누구나 어른이야.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그 때 이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외적인 변화 뿐 아니라 속이 영글어야 어른이란 말이 있죠.

이 책을 함께 읽는 보호자들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연스레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듯해요.

네가 생각하기에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거라고 생각해?

어른은 그냥, 저절로 되는 걸까?

너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그러려면 지금 어떤 어린이이고 싶어?


가장 훅 들어온 장면은 바로 이 부분.

예전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 뒤돌아보지 않고 뛰어갈 생각만 했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저 맨 뒤에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크게 느껴집니다.

분명, 가족들이 벗어던질 옷가지들을 챙기고, 신발도 한 쪽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한쪽에 자리잡고선 안전하게 잘 노는 지, 중간중간 필요한 것은 없는지 챙기는 저 자리.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것을 운이라 생각하고 덤벼들 때의 시기에 선물 처럼 받기만 한 것들이 있었기에

이젠 뒤에서 챙겨줄 어른이 되었겠죠.

그리고 어른이 되면서 매일매일 깨닫는 것.

뭐든 그냥 절로 되지는 않는다

공으로 얻는 것은 없다.

그래서 같이가치를 깨닫고

남의 공을 그냥으로 치부하지 않는 것.[미세기]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북트레일러

[미세기]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북트레일러

온라인 서점 등록된 북트레일러가 이 한 여름과 딱 어울려 가져왔습니다. 



우리 꼭 기억해요.

어른은 책임으로 되는 거야.

받은 것을 돌려주어야 할 책임.

받은 것보다 조금 더 돌려주고픈 마음.

주고 받고가 아니라 받고 주고야.


이 부분 또한 제가 크게 다가 왔습니다. 제가 함께 하는 어린이들이 받고 주는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어른으로서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 마디, 부드러운 눈빛, 입가의 미소 이 소중한 것들을 주는 데 인색하지 않아야 겠다 다짐하면서요.


그래서 왜 셔틀콕이었냐고^^?

아하! 이제 깨달았어요.

조금 더 돌려주고픈 어른이니~

조금만 쉬다 어린이들을 위해 또 뜨신밥 차려내야겠습니다.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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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남신 스콜라 어린이문고 48
박주혜 지음, 김연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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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 있던 행운들이, 내가 바라는 것들이 쏙쏙 이루어졌던 순간들이 과연 우연일까?

나의 응원으로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친구

내가 빌어주자 바라던 말랑이 카드를 뽑은 친구

내 소원 덕에 잃어버렸던 소금통 뚜껑을 찾은 할머니

나와의 대화 뒤 안풀리던 일을 성사시킨 엄마.

주인공 남신이는 주변의 사람들을 위한 소원을 간절히 빌 때가 많다.

정말 남신이에겐 믿을 수 없는 행운이 늘 따라다니는데~

나는 행운의 남신이다.

내가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

행운을 나누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나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수 있다.

열 살 인생동안 처음 발견한 나만의 비밀이다.

p.38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신이가 바랐던 일들은

그야말로 곁에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일이었다.

남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남 잘 되길 바라는 어린이가 어디 흔한가.

설령 내게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당장~ 나 힘들지 않고~~ 하게 해주세요.

돈이나 무언가가 뚝 떨어지게 해주세요 하는 과한 욕심들이 떠오르는 세상에

이토록 무해한 이야기라니~


나도 이제 너처럼 살거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행운을 부르는 행운의 남신 마인드로

p.105

  남신이 덕에 바라던 것을 이루고는 남신이처럼 살고 싶다는 부분을 읽으며

아하! 그러보고니 그래서 주인공 이름이 '남신'인걸까. 새삼스레 작가의 작명센스에 감탄한다.

알고 보면 곁에 있는 이들이 요즘 근심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관심가져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도움을 주었던 남신.

남이 잘되면 그 누구보다 더 기뻤던 남신이 마인드가

내게도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보다 미운 아이 하나 없이

그저 그 나이 또래 처럼 모여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가득해서 좋았던 이야기.


+ 그런데 왜 표지에 우정지수에는 하나가 빠져 있었을까?

남신이 정도면 우정지수 이미 충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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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전성기 도감 -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나이의 빛나는 순간! 반전 도감 8
강혜숙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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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아직 오지 않았을까?

그날이 오긴 올까?

이런 의문이 들때,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다며 말을 거는 책을 만났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더니

숫자 0부터 100까지 꽉 채울 전성기 이야기가 있었다니! 아니 가능하다니!

곁에 이런 이야길 들려줄 이가 없다면

이 책을 넘겨보면 좋겠어요.



매년, 어느 학년 아이들을 만나든지 인기도서 리스트에 꼭 오르는 야구 만화도감과 축구 만화도감,

새침한 둘째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작가님과 함께 하는 행사까지 참여하게 만들었던 K-요괴도감에 이어

이번엔 온가족이, 심심하면 펼쳐볼 책이 나왔네요.

그동안 후즈갓마이테일의 도감이 스포츠 부분만 시리즈인 줄알았더니 <반전도감> 시리즈로 묶여있었군요.

갑자기 왜 '반전도감'일까 궁금해집니다.

이번에 나온 <101 전성기 도감>은 이 시리즈의 8번 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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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숙 작가의 덕후 기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판타지, 요괴, 사후세계, 옛이야기 쪽이 강한 줄 알았더니

오산이었습니다.

대체 이 많은 인물 자료들을 어떻게 모은걸까요?

바캉스 시리즈에서 알게 된 강혜숙 작가의 책들이 이제 한 칸을 차지할 만큼 많아지고 있는데

최근 신작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더라구요. 바로 지금이 전성기야 라고 몸소 말해주는 듯한 강혜숙 작가의 101전성기 도감. 강혜숙 작가가 아니었으면 안되었겠구나 싶었어요. 이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이렇게 재치있게. 이렇게 꽉차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 게다 100도감이 아니라 101도감이라는 숫자도 평범한 조합은 싫다고 하는 것 같았으니까요.


모든 전성기가 화려하기만 했을까요?

딸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 함께 멈춘 곳은

3세편에 실린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

삶의 어둠 속에서 기록을 남긴 안네프랑크,

삶의 최후의 순간까지 아직 배우고 있다는 말처럼 작품을 다듬던 미켈란젤로처럼

인생의 생각지 못한 곳에 전성기가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리고 책 덕분에 헬렌켈러가 한국에 2번이나 왔다는 사실

뉴턴의 집에 있던 사과 나무의 후손이 대전 한국 표준 과학 연구원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

동물농장의 최초 외국어 번역이 한국어판이었다는것 을 이어 읽으며 오늘날K문화의 위상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닌가 싶었고,



종로 영풍문고 앞의 전봉준 동상이 하필 앉아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일본 영사관에서 취조 받고 다리를 몽둥이로 심하게 맞아 걷지 못했던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는 점.

나이팅게일이 전쟁 중 기록을 남긴 '장미도표'로 영국 왕립 통계 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이 된 점 등 인물의 일화 중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사실이 많았어요.(이런 사실들만 또 집요하게 수집했을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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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어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게 구성된 이야기인 까닭은

10세 단위로 묶은 카테고리

작명센스 무엇!

무엇보다 재치 넘치는 강혜숙표 일러스트가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특정 나이대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의외로 책에 실리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동서양, 남녀비율, 실존인물과 사후인물등 작가가 도감에 인물을 넣을 때 선택한 기준도 궁금해졌어요.

분명 도감에 실리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뭔가 따로 묶을만큼 많을 거 같다는 추측도 해보면서~

페이지 구성이 딱 떨어지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알찬데~

페이지마다 상식을 점검하는 전성기 깨알퀴즈 푸는 재미.

익히 알고 있던 인물들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는 재미.

헤디 라마, 와 같은 새로운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

무엇보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내 나이에 역사 속 인물들은 어떤 업을 이루었을까 찾는 재미인데

그래서 아마 매 생일마다 넘겨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친구의 생일 선물책으로도 어떨까 싶고, 실제로 이 책을 넘길 땐 자기 나이 페이지부터 살펴보는 이가 많지 않을까요?)

새해가 될 때마다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이 길이 맞는 건가 싶을 때

내가 비루하게 느껴질때 마다

넘겨보고 싶은 책,

모처럼 긴 휴일을 앞두고 침대에 뒹굴뒹굴 읽어보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생각되면서

장을 넘기면서 얻은 용기와 위안을 무기 삼아 오늘도 전성기 맞을 준비 완료~!(그리고 서평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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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찻집 김지안 멧밭쥐 그림책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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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스런 멧밭쥐들이 돌아왔습니다.

수국은 바라만 봐도 풍성해지는 느낌이 드는 꽃인데

달콤한 수국 케이크와 수국차를 맛보며 마음 속 그리움을 풀어볼 수 있다니

김지안 작가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먼저 권해 만나게 되었어요. 작고 귀여운 주인공들에게 마음이 빼앗겨 따라 읽게 된 책이 튤립호텔이었는데요. 책을 덮고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멧밭쥐랑 작품에 등장한 꽃 사진을 한참동안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튤립호텔, 장미저택을 거쳐 계수나무 과자점까지. 튤립호텔 속 알뿌리를 찾아보고 멧밭쥐가 진짜 존재하는구나 사진으로 찾아보고, 지난 가을엔 모녀가 킁킁거리며 계수나무 잎 향기를 찾아 주변의 산과 공원 속을 누비기도 했죠. 그외에도 감귤 기차, 내 멋대로 슈크림빵까지

김지안 작가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계절의 향이 나는듯하고 알록달록 색이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이번엔 <수국찻집>이에요.

고된 하루를 마치고 어서 수국찻집으로 떠나야지 하며 첫 장을 마주하는데

두꺼비 할머니가 운영하는 수국찻집에 수국이 없다니요.

처음부터 위기를 맞은 수국찻집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멧밭쥐들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주변 이웃의 이야기까지 확장되며

넓어지는 지안 작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 행복합니다.

계절감각을 일깨우는 배경 속에서 헤매는 시간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쉼이 되구요.

두꺼비 할머니는 멧밭쥐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

여름의 탐스러운 꽃을 만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겨울을 나게되요.

그리고 비로소 또렷하게 마주하게 된 겨울.

모든 것이 잘 보이는 만큼

그리운 마음도 또렷해진다


그리고 깨닫게 되죠.

아침은 변함없이 밝아온다는 것을

언제나 기대하게 되는 펼침면은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어세오세요 수국찻집입니다 하고 짜자잔 하고 열릴 떄

와~ 하면서 손님 하나하나를 살피게 됩니다.

각자 무슨 사연으로 수국찻집에 왔으려나

(다음에는 누가 또 이야기 속에 등장하려나)

또 한 번 임무를 마친 멧밭쥐들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요?

어떤 계절에 다시 만나게 될까요?

또다른 이웃의 이야기가 등장할까요?

지안 작가가 들려주는 멧밭쥐 이야기가 오래오래 시리즈로 계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

아직 우리 아이들은 지안 작가의 표지만 봐도 달려오니까요.

제가 놓친 멧밭쥐들의 말 하나하나도 다시 살펴보는 아이들입니다.

확실히 한 번 휘리릭 넘길 그림책이 아니에요.

주변일에 심드렁해지고 나른해지는 여름에

다시 달콤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채워넣어 움직이고 싶을 때

그리운 이가 생각날 때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그림책과 차 한 잔이 함께라면 그리고 서로 이야기 귀기울이까지 더해진다면

올 여름도 또 잘 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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