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남신 스콜라 어린이문고 48
박주혜 지음, 김연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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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 있던 행운들이, 내가 바라는 것들이 쏙쏙 이루어졌던 순간들이 과연 우연일까?

나의 응원으로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친구

내가 빌어주자 바라던 말랑이 카드를 뽑은 친구

내 소원 덕에 잃어버렸던 소금통 뚜껑을 찾은 할머니

나와의 대화 뒤 안풀리던 일을 성사시킨 엄마.

주인공 남신이는 주변의 사람들을 위한 소원을 간절히 빌 때가 많다.

정말 남신이에겐 믿을 수 없는 행운이 늘 따라다니는데~

나는 행운의 남신이다.

내가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

행운을 나누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나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줄 수 있다.

열 살 인생동안 처음 발견한 나만의 비밀이다.

p.38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신이가 바랐던 일들은

그야말로 곁에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일이었다.

남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남 잘 되길 바라는 어린이가 어디 흔한가.

설령 내게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당장~ 나 힘들지 않고~~ 하게 해주세요.

돈이나 무언가가 뚝 떨어지게 해주세요 하는 과한 욕심들이 떠오르는 세상에

이토록 무해한 이야기라니~


나도 이제 너처럼 살거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행운을 부르는 행운의 남신 마인드로

p.105

  남신이 덕에 바라던 것을 이루고는 남신이처럼 살고 싶다는 부분을 읽으며

아하! 그러보고니 그래서 주인공 이름이 '남신'인걸까. 새삼스레 작가의 작명센스에 감탄한다.

알고 보면 곁에 있는 이들이 요즘 근심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관심가져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도움을 주었던 남신.

남이 잘되면 그 누구보다 더 기뻤던 남신이 마인드가

내게도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보다 미운 아이 하나 없이

그저 그 나이 또래 처럼 모여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가득해서 좋았던 이야기.


+ 그런데 왜 표지에 우정지수에는 하나가 빠져 있었을까?

남신이 정도면 우정지수 이미 충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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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전성기 도감 -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나이의 빛나는 순간! 반전 도감 8
강혜숙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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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아직 오지 않았을까?

그날이 오긴 올까?

이런 의문이 들때,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다며 말을 거는 책을 만났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더니

숫자 0부터 100까지 꽉 채울 전성기 이야기가 있었다니! 아니 가능하다니!

곁에 이런 이야길 들려줄 이가 없다면

이 책을 넘겨보면 좋겠어요.



매년, 어느 학년 아이들을 만나든지 인기도서 리스트에 꼭 오르는 야구 만화도감과 축구 만화도감,

새침한 둘째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작가님과 함께 하는 행사까지 참여하게 만들었던 K-요괴도감에 이어

이번엔 온가족이, 심심하면 펼쳐볼 책이 나왔네요.

그동안 후즈갓마이테일의 도감이 스포츠 부분만 시리즈인 줄알았더니 <반전도감> 시리즈로 묶여있었군요.

갑자기 왜 '반전도감'일까 궁금해집니다.

이번에 나온 <101 전성기 도감>은 이 시리즈의 8번 째 책이에요.


.

강혜숙 작가의 덕후 기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판타지, 요괴, 사후세계, 옛이야기 쪽이 강한 줄 알았더니

오산이었습니다.

대체 이 많은 인물 자료들을 어떻게 모은걸까요?

바캉스 시리즈에서 알게 된 강혜숙 작가의 책들이 이제 한 칸을 차지할 만큼 많아지고 있는데

최근 신작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더라구요. 바로 지금이 전성기야 라고 몸소 말해주는 듯한 강혜숙 작가의 101전성기 도감. 강혜숙 작가가 아니었으면 안되었겠구나 싶었어요. 이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이렇게 재치있게. 이렇게 꽉차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 게다 100도감이 아니라 101도감이라는 숫자도 평범한 조합은 싫다고 하는 것 같았으니까요.


모든 전성기가 화려하기만 했을까요?

딸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 함께 멈춘 곳은

3세편에 실린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

삶의 어둠 속에서 기록을 남긴 안네프랑크,

삶의 최후의 순간까지 아직 배우고 있다는 말처럼 작품을 다듬던 미켈란젤로처럼

인생의 생각지 못한 곳에 전성기가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리고 책 덕분에 헬렌켈러가 한국에 2번이나 왔다는 사실

뉴턴의 집에 있던 사과 나무의 후손이 대전 한국 표준 과학 연구원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

동물농장의 최초 외국어 번역이 한국어판이었다는것 을 이어 읽으며 오늘날K문화의 위상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닌가 싶었고,



종로 영풍문고 앞의 전봉준 동상이 하필 앉아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일본 영사관에서 취조 받고 다리를 몽둥이로 심하게 맞아 걷지 못했던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는 점.

나이팅게일이 전쟁 중 기록을 남긴 '장미도표'로 영국 왕립 통계 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이 된 점 등 인물의 일화 중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사실이 많았어요.(이런 사실들만 또 집요하게 수집했을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면서)

.

많은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어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게 구성된 이야기인 까닭은

10세 단위로 묶은 카테고리

작명센스 무엇!

무엇보다 재치 넘치는 강혜숙표 일러스트가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특정 나이대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의외로 책에 실리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동서양, 남녀비율, 실존인물과 사후인물등 작가가 도감에 인물을 넣을 때 선택한 기준도 궁금해졌어요.

분명 도감에 실리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뭔가 따로 묶을만큼 많을 거 같다는 추측도 해보면서~

페이지 구성이 딱 떨어지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알찬데~

페이지마다 상식을 점검하는 전성기 깨알퀴즈 푸는 재미.

익히 알고 있던 인물들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는 재미.

헤디 라마, 와 같은 새로운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

무엇보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내 나이에 역사 속 인물들은 어떤 업을 이루었을까 찾는 재미인데

그래서 아마 매 생일마다 넘겨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친구의 생일 선물책으로도 어떨까 싶고, 실제로 이 책을 넘길 땐 자기 나이 페이지부터 살펴보는 이가 많지 않을까요?)

새해가 될 때마다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이 길이 맞는 건가 싶을 때

내가 비루하게 느껴질때 마다

넘겨보고 싶은 책,

모처럼 긴 휴일을 앞두고 침대에 뒹굴뒹굴 읽어보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생각되면서

장을 넘기면서 얻은 용기와 위안을 무기 삼아 오늘도 전성기 맞을 준비 완료~!(그리고 서평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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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찻집 김지안 멧밭쥐 그림책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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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스런 멧밭쥐들이 돌아왔습니다.

수국은 바라만 봐도 풍성해지는 느낌이 드는 꽃인데

달콤한 수국 케이크와 수국차를 맛보며 마음 속 그리움을 풀어볼 수 있다니

김지안 작가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먼저 권해 만나게 되었어요. 작고 귀여운 주인공들에게 마음이 빼앗겨 따라 읽게 된 책이 튤립호텔이었는데요. 책을 덮고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멧밭쥐랑 작품에 등장한 꽃 사진을 한참동안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튤립호텔, 장미저택을 거쳐 계수나무 과자점까지. 튤립호텔 속 알뿌리를 찾아보고 멧밭쥐가 진짜 존재하는구나 사진으로 찾아보고, 지난 가을엔 모녀가 킁킁거리며 계수나무 잎 향기를 찾아 주변의 산과 공원 속을 누비기도 했죠. 그외에도 감귤 기차, 내 멋대로 슈크림빵까지

김지안 작가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계절의 향이 나는듯하고 알록달록 색이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이번엔 <수국찻집>이에요.

고된 하루를 마치고 어서 수국찻집으로 떠나야지 하며 첫 장을 마주하는데

두꺼비 할머니가 운영하는 수국찻집에 수국이 없다니요.

처음부터 위기를 맞은 수국찻집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멧밭쥐들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주변 이웃의 이야기까지 확장되며

넓어지는 지안 작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 행복합니다.

계절감각을 일깨우는 배경 속에서 헤매는 시간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쉼이 되구요.

두꺼비 할머니는 멧밭쥐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

여름의 탐스러운 꽃을 만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겨울을 나게되요.

그리고 비로소 또렷하게 마주하게 된 겨울.

모든 것이 잘 보이는 만큼

그리운 마음도 또렷해진다


그리고 깨닫게 되죠.

아침은 변함없이 밝아온다는 것을

언제나 기대하게 되는 펼침면은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어세오세요 수국찻집입니다 하고 짜자잔 하고 열릴 떄

와~ 하면서 손님 하나하나를 살피게 됩니다.

각자 무슨 사연으로 수국찻집에 왔으려나

(다음에는 누가 또 이야기 속에 등장하려나)

또 한 번 임무를 마친 멧밭쥐들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요?

어떤 계절에 다시 만나게 될까요?

또다른 이웃의 이야기가 등장할까요?

지안 작가가 들려주는 멧밭쥐 이야기가 오래오래 시리즈로 계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

아직 우리 아이들은 지안 작가의 표지만 봐도 달려오니까요.

제가 놓친 멧밭쥐들의 말 하나하나도 다시 살펴보는 아이들입니다.

확실히 한 번 휘리릭 넘길 그림책이 아니에요.

주변일에 심드렁해지고 나른해지는 여름에

다시 달콤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채워넣어 움직이고 싶을 때

그리운 이가 생각날 때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그림책과 차 한 잔이 함께라면 그리고 서로 이야기 귀기울이까지 더해진다면

올 여름도 또 잘 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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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검사 파란 이야기 27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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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변호사에 이어 이번엔 어린 검사가 등장했다.

<어린변호사>에서 보인 작가님의 이야기전개에 흥미롭게 읽은 기억으로 '어린검사' 역시 기대하며 읽었다.

이번에는 교실에서 벌어진 플룻 도난사건. 다행히 플릇은 제자리에 돌아왔지만

6학년 2반 선형이네 반에는 재판이 열린다.


판사는 선생님이 임명한 아이, 안솔

그리고 오랜 검사의 꿈을 가진 선형이가 이름이 비슷해 함께 놀림받는 형선이의 추천으로 검사가 된다.

그렇게 바라던 검사의 자리에 섰지만 자신을 검사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담임과, 담임의 신뢰를 받는 판사역 안솔의 방해 속에 재판은 제대로 치뤄질 수 있을까?

즉석재판을 강조하며 사건에 관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 일주일 후에 열리는 재판에서 검사인 선형은 피고인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을까?


두현이는 사실 착해

수이의 말을 듣고 보기 두현이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하긴 지금까지 두현에 대해 모두가 품은 판단은 대부분 상상으로 만들어 낸 것이었다.

저런 아이라면 이렇게 할 거야.

나쁜 짓도 망설이기 않겠지.

추측이란 참으로 무서운 힘이 있었다.

때로는 그것이 현실로 오해받았다.

p.91

  전편 '어린변호사'에서도 교실내 특히 고학년 교실 속 힘의 균형과 학급 구성원 사이의 무관심, 편견 같은 문제를 예리하게 건드렸던 작가님이 이번에도 교실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들이나 친구들의 편견으로 외면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문제를 건드렸다.

알고보면 매일 일상에서.우리 교실 속에서도 매번 일어나는 '즉석재판' 꼭 재판이 열리지 않아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매일 친구들에 대한 평판이 입으로 전해지고 오르내리고 각종 갈등과 해결이 이뤄지는 공간 아닌가.


게다 이 속에서 작은 관심과 관찰은 무시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겐 일상을 뒤흔드는 일이 누군가에겐 가쉽거리 정도로 쉽게 판단되는 문제. 재판은 억울한 사람을 보호해야한다는 뻔하고 당연한 말이 재판에서는 어떻게 증명되는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려운 재판 관련 용어도 자연스럽게 사건 속에서 익힐 수 있다. 특히 변호사와 검사의 차이가 무엇인가 부터! 검사는 피고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증명하는 역할, 하지만 피고인의 무죄를 짐작하는 검사라면 재판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 수 있을까?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선형이가 피고인으로 두현이 대신 다른 친구를 지목하는 장면이었다.

어린 변호사에서의 냉철한 담임 선생님과 달리. 2반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을 쉽게 판단하고 방치하는 무심한 담임. 담임 선생님이 판사로 지목한 학생이 마음대로 재판의 전 과정을 좌지우지 하는 설정 또한 흥미로웠다.

그래서 피고인을 기소하는 것이 검사의 역할임을 강조할 때 재판도 맘대로 하려던 안솔을 당황시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 재판은 법대로 해야지

누구의 맘대로 ,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재판이 교실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몇몇 외국 동화, 소설 혹은 최근 나온 국내 이야기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소재지만

주인공이 재판을 준비하면서 인간의 악한면과 착한 면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

인간의 판단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교실 안 재판으로 풀어 낸 점은 이 이야기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똑똑하다고 모두 판사가 되기 적합한 것은 아니죠.

-

아이들이 우리보다 공정함에 대해서는 훨씬 민감해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투표할 거예요

p.170-171

  작가님의 뒷 이야기로는 어린 변호사와 검사가 만나 두 사람이 마지막 사건을 맞닥뜨리고 대결하는 후속편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게다가 사건의 스포는 이미 이야기의 끝에 등장했으니 독자로서는 그저 기다릴뿐.

다음 시리즈의 제목은 어린 변호사VS검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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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 이주민 가족들과 함께하는 정다운 집밥
이란주 지음, 김라온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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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우리 엄마의 요리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을 보고는 매일 '뭐해먹나' 고민하는 엄마로서 다른 집 엄마들은 어떤 요리를 해주나 궁금해 서평단을 신청했다.

자세히 보니 부제가 달려있었구나. '이주민 가족들과 함께하는 정다운 집밥' 표지에서부터 알듯 말듯 다양한 음식들이 보인다. 제법 많은 나라의 음식을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만나는 집밥 중에는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한 2년간 해외체류할 기회가 있었다. 원룸에 작은 부엌이 딸린 공간에서 복도를 나서면, 저녁마다 다양한 냄새가 새어 나왔다. 알게 모르게 우리집에서 만드는 요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거북한 냄새로 다가가지 않을까 해서 늘 냄새에 신경썼었는데 집밖에서 만나는 다양한 향을 접하면서 어느덧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지곤 했다. 한해를 마무리 짓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각자 하나의 요리 접시를 가져와 함께 즐기는 '포트락 파티'도 처음엔 이런 음식 가져가도 되나 부담되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흥미롭게 집어 들어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이 고마웠다. 나 역시 '인도' 하면 카레, 중국 하면 향신료 강한 만두나 국수요리? 일본은 스시? 정도의 뻔한 음식만 떠올리다 친구들이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며 이주민 가정에 초대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를 화자로 내세워 재료에 담긴 마지막 완성된 요리는 사진과 함께한 삽화로 이루어져있는데 몇가지 요리는 당장 그 향과 맛이 궁금해졌다. 뒷장에 첨부된 재료소개와 요리법을 참고해 집에서도 한 번 시도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게 했다. 이왕이면 지금은 당장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나중에는 직접 현지인이 만든 요리를 먹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이제는 배달음식이나 외식문화가 보편적이어서 예전에 외국에서나 맛보던 다양한 요리도 즐기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익숙한 그 음식이 어떤 유래로,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먹게 된다면 그 맛을 배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음식도 도전해보는 기회가 될 듯하고!

실제로 이 책을 먼저 읽어본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는 책을 덮자마자 "엄마!바스부사 해줘"라고 외치기도 했다.

새로운 음식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아요


음식을 통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실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민 가족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향이야기와 함께 전하는 맛있는 요리 비법.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다양한 문화와 만나며 더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기를!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자란 아이들이 더 풍성한 맛을 즐기며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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