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전성기 도감 -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나이의 빛나는 순간! 반전 도감 8
강혜숙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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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아직 오지 않았을까?

그날이 오긴 올까?

이런 의문이 들때,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다며 말을 거는 책을 만났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더니

숫자 0부터 100까지 꽉 채울 전성기 이야기가 있었다니! 아니 가능하다니!

곁에 이런 이야길 들려줄 이가 없다면

이 책을 넘겨보면 좋겠어요.



매년, 어느 학년 아이들을 만나든지 인기도서 리스트에 꼭 오르는 야구 만화도감과 축구 만화도감,

새침한 둘째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작가님과 함께 하는 행사까지 참여하게 만들었던 K-요괴도감에 이어

이번엔 온가족이, 심심하면 펼쳐볼 책이 나왔네요.

그동안 후즈갓마이테일의 도감이 스포츠 부분만 시리즈인 줄알았더니 <반전도감> 시리즈로 묶여있었군요.

갑자기 왜 '반전도감'일까 궁금해집니다.

이번에 나온 <101 전성기 도감>은 이 시리즈의 8번 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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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숙 작가의 덕후 기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판타지, 요괴, 사후세계, 옛이야기 쪽이 강한 줄 알았더니

오산이었습니다.

대체 이 많은 인물 자료들을 어떻게 모은걸까요?

바캉스 시리즈에서 알게 된 강혜숙 작가의 책들이 이제 한 칸을 차지할 만큼 많아지고 있는데

최근 신작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더라구요. 바로 지금이 전성기야 라고 몸소 말해주는 듯한 강혜숙 작가의 101전성기 도감. 강혜숙 작가가 아니었으면 안되었겠구나 싶었어요. 이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이렇게 재치있게. 이렇게 꽉차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 게다 100도감이 아니라 101도감이라는 숫자도 평범한 조합은 싫다고 하는 것 같았으니까요.


모든 전성기가 화려하기만 했을까요?

딸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 함께 멈춘 곳은

3세편에 실린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

삶의 어둠 속에서 기록을 남긴 안네프랑크,

삶의 최후의 순간까지 아직 배우고 있다는 말처럼 작품을 다듬던 미켈란젤로처럼

인생의 생각지 못한 곳에 전성기가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리고 책 덕분에 헬렌켈러가 한국에 2번이나 왔다는 사실

뉴턴의 집에 있던 사과 나무의 후손이 대전 한국 표준 과학 연구원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

동물농장의 최초 외국어 번역이 한국어판이었다는것 을 이어 읽으며 오늘날K문화의 위상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닌가 싶었고,



종로 영풍문고 앞의 전봉준 동상이 하필 앉아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일본 영사관에서 취조 받고 다리를 몽둥이로 심하게 맞아 걷지 못했던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는 점.

나이팅게일이 전쟁 중 기록을 남긴 '장미도표'로 영국 왕립 통계 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이 된 점 등 인물의 일화 중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사실이 많았어요.(이런 사실들만 또 집요하게 수집했을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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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어도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게 구성된 이야기인 까닭은

10세 단위로 묶은 카테고리

작명센스 무엇!

무엇보다 재치 넘치는 강혜숙표 일러스트가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특정 나이대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의외로 책에 실리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동서양, 남녀비율, 실존인물과 사후인물등 작가가 도감에 인물을 넣을 때 선택한 기준도 궁금해졌어요.

분명 도감에 실리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뭔가 따로 묶을만큼 많을 거 같다는 추측도 해보면서~

페이지 구성이 딱 떨어지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알찬데~

페이지마다 상식을 점검하는 전성기 깨알퀴즈 푸는 재미.

익히 알고 있던 인물들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는 재미.

헤디 라마, 와 같은 새로운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

무엇보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내 나이에 역사 속 인물들은 어떤 업을 이루었을까 찾는 재미인데

그래서 아마 매 생일마다 넘겨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친구의 생일 선물책으로도 어떨까 싶고, 실제로 이 책을 넘길 땐 자기 나이 페이지부터 살펴보는 이가 많지 않을까요?)

새해가 될 때마다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이 길이 맞는 건가 싶을 때

내가 비루하게 느껴질때 마다

넘겨보고 싶은 책,

모처럼 긴 휴일을 앞두고 침대에 뒹굴뒹굴 읽어보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생각되면서

장을 넘기면서 얻은 용기와 위안을 무기 삼아 오늘도 전성기 맞을 준비 완료~!(그리고 서평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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