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찻집 김지안 멧밭쥐 그림책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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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스런 멧밭쥐들이 돌아왔습니다.

수국은 바라만 봐도 풍성해지는 느낌이 드는 꽃인데

달콤한 수국 케이크와 수국차를 맛보며 마음 속 그리움을 풀어볼 수 있다니

김지안 작가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먼저 권해 만나게 되었어요. 작고 귀여운 주인공들에게 마음이 빼앗겨 따라 읽게 된 책이 튤립호텔이었는데요. 책을 덮고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멧밭쥐랑 작품에 등장한 꽃 사진을 한참동안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튤립호텔, 장미저택을 거쳐 계수나무 과자점까지. 튤립호텔 속 알뿌리를 찾아보고 멧밭쥐가 진짜 존재하는구나 사진으로 찾아보고, 지난 가을엔 모녀가 킁킁거리며 계수나무 잎 향기를 찾아 주변의 산과 공원 속을 누비기도 했죠. 그외에도 감귤 기차, 내 멋대로 슈크림빵까지

김지안 작가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계절의 향이 나는듯하고 알록달록 색이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이번엔 <수국찻집>이에요.

고된 하루를 마치고 어서 수국찻집으로 떠나야지 하며 첫 장을 마주하는데

두꺼비 할머니가 운영하는 수국찻집에 수국이 없다니요.

처음부터 위기를 맞은 수국찻집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멧밭쥐들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주변 이웃의 이야기까지 확장되며

넓어지는 지안 작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 행복합니다.

계절감각을 일깨우는 배경 속에서 헤매는 시간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쉼이 되구요.

두꺼비 할머니는 멧밭쥐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

여름의 탐스러운 꽃을 만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겨울을 나게되요.

그리고 비로소 또렷하게 마주하게 된 겨울.

모든 것이 잘 보이는 만큼

그리운 마음도 또렷해진다


그리고 깨닫게 되죠.

아침은 변함없이 밝아온다는 것을

언제나 기대하게 되는 펼침면은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어세오세요 수국찻집입니다 하고 짜자잔 하고 열릴 떄

와~ 하면서 손님 하나하나를 살피게 됩니다.

각자 무슨 사연으로 수국찻집에 왔으려나

(다음에는 누가 또 이야기 속에 등장하려나)

또 한 번 임무를 마친 멧밭쥐들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요?

어떤 계절에 다시 만나게 될까요?

또다른 이웃의 이야기가 등장할까요?

지안 작가가 들려주는 멧밭쥐 이야기가 오래오래 시리즈로 계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

아직 우리 아이들은 지안 작가의 표지만 봐도 달려오니까요.

제가 놓친 멧밭쥐들의 말 하나하나도 다시 살펴보는 아이들입니다.

확실히 한 번 휘리릭 넘길 그림책이 아니에요.

주변일에 심드렁해지고 나른해지는 여름에

다시 달콤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채워넣어 움직이고 싶을 때

그리운 이가 생각날 때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그림책과 차 한 잔이 함께라면 그리고 서로 이야기 귀기울이까지 더해진다면

올 여름도 또 잘 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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