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개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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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집니다. 그런데 딱 눈에 띈 요 친구, 이불개를 만났어요. 이미나 작가님의 그림을 사랑합니다. 이미나 작가님 하면 시원시원한 붓터치와 사랑스런 동물들의 그림이 떠오르는데 우연히 동네 그림책방에서 라이브 드로잉을 보고 더 반하게 되었죠. 표지를 사랑스러운 아이가 기다리고 있네요.


  이번 책의 그림은 멋짐에 귀여움이 듬뿍 추가 되었네요. 그러고보니 여름 이불에서 이제 포근한 이불로 바꿔줘야하는데~ 이 녀석 안고 있으면 찬바람도 두렵지 않을거 같다 했더니~

암튼 좋은건 말안해줘도 다 알잖아요.

이불개 품이 좋은가봅니다. 하나둘씩 모여드는데~

  이 말이 왜이리 좋은것인가. 오소소~~ 오늘 또 한글날 아닙니까? 그래서 더 다가오는 것일까요

시린 마음도 아프기만 하지 않을듯한 느낌. 이불개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무엇보다 이불개의 저 동그란 눈이~ 품어주는 상대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이~ 따스한 털만큼이나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가봐요.

오소소
1. 작은 물건이 소복하게 쏟아지는 모양.

2. 바람에 작은 나뭇잎 따위가 많이 떨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네이버 국어사전

  그런데!!! 이불개에게서 이불을 거둬간다구요? 갑자기 털을 박박 일어버리는 야속한 손.

그럼 이제 어쩌죠?

언제든 턱 하니 내어주던 저 품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 장면 나오자마자 아이는

"아~ 안돼! 털을 왜 깎아 ~~~ 이불개인데!!!!"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날 것인가.

아마도 반려인의 손으로 보이는데~ 그에게는 털이 너무 번잡스러웠을까요?

이 책은 "제법 바람이 찬데~" 하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올 겨울 내내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에요.

그리고 스포 아닌 스포를 하자면 끝까지 따수운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걱정말고 함께 보세요.

품을 내주고 싶은 이들과 가까이서 숨을 느끼면서 말이죠!


  뒷표지의 이불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이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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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애니! 자전거 타고 세계 속으로
비비안 커크필드 지음, 앨리슨 제이 그림, 한성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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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를 꽂고 자전거를 탄 여인이 보입니다. 표지만 봐도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이야기인가 짐작할 수 있죠? 자전거 바퀴에 달린 저 문구는 무엇일까요? 런던데리? 주인공의 이름은 애니인데?

 

이야기의 시작은 부유한 사업가 두 명의 내기로 부터 시작됩니다.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처음 성공하는 여성에게 1만 달러를 주겠다는 것.

단,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영어로만 말하기, 기부금 받지 않기, 여행하는 동안 5천 달러 벌기. 이 모든 것을 15개월 안에 해내고 돌아와야 합니다.

이 무모한 도전에 응하기로 한 애니는 아이가 셋.

심지어 자전거를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실현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자전거 타고 세계 일주를 19세기, 세 아이를 둔 여성이 해낸다고?

하지만 어떤 여성도 해보지 못한 일이기에 애니는 기꺼이 도전합니다. 자전거 수업 두어 번 받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애니.

험한 여정이었지만 애니에게는 이 여행 자체가 기회의 장이었죠.

자신의 여행기를 풀어놓으며, 사인한 사진을 팔며, 스스로 움직이는 광고판이 되어 거리를 누빕니다. 여행하는 동안 5천 달러도 벌어야하니깐요. 처음 표지에서 가졌던 그 문구 속 '런던데리'라는 이름은 샘물 회사 이름이에요. 후원의 대가로 광고판을 걸고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전거 외 유일한 짐은 여분의 속옷 한 벌. 애니를 비웃는 시선 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꽉끼는 코르셋과 치마 대신 헐렁한 바지로 갈아입은 애니는 점차 해방감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여행 중에 죽을 고비를 넘기기 여러 번. 그래도 기한 내 여행을 마쳐야하기에 발목에 붕대를 감고서라도 자전거에 오릅니다.


자  전거 외 유일한 짐은 여분의 속옷 한 벌. 애니를 비웃는 시선 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꽉끼는 코르셋과 치마 대신 헐렁한 바지로 갈아입은 애니는 점차 해방감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여행 중에 죽을 고비를 넘기기 여러 번. 그래도 기한 내 여행을 마쳐야하기에 발목에 붕대를 감고서라도 자전거에 오릅니다.

과연 애니는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면서 1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19세기 여성의 자전거 세계 일주 도전 이외에도 애니 라는 인물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도전 후 그녀의 일생이나 그 시대 그녀의 여행 기록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림책 뒤에 펼쳐진 자전거와 미국 여성 투표권 역사를 보고 있자니~ 애니 외에 세상 밖으로 나온 여성들의 이야기도 더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표지부터 시작해서 그림책 장면마다 오래된 미술품처럼 금이 가있는 것은~

그녀가 일으킨 파장과 기존 세계 질서의 균열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제 엉덩이도 들썩거리네요.

애니처럼 기꺼이 페달을 밟고 나아가고 싶은 밤입니다.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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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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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꽃님에미님께서 인스타 피드에서 표지 투표를 하셨을 때~ 표지만 보고도 이 책 속이 너무 궁금했어요. 절판되서 궁금해도 못봤던 그 책. 근데 예전 표지라면 이만큼 궁금하진 않았을듯해요. 열자마자 까꿍하고 다가온 이 아이


와~ 쥐 라면 질색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는것인가요.

지하철에서 만난다해도 귀여워서 소리지를 것 같은 닙.

닙은 지하철플랫폼 아래 복작대는 대가족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종일 먹이를 모으러 다니다 보금자리로 돌아와 늙은 생쥐의 이야기를 듣는 것, 닙이 가장 사랑하는 순간이죠.

모두 잠든 사이에 골똘히 이야기를 듣는 닙. 정말 뭐가 되든 되겠죠? 자고로 이야기 좋아하는자, 꿈꾸는 자는 누구도 막을 수 없지 않습니까? 이 장면에서 전 왜 프레드릭이 생각났는지^^

닙은 당장 필요한 먹이를 모으는 중에도 취향에 따라 신기하고 예쁜 것들을 모아 자신만의 공간을 채워가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가방 속 물건이나 스마트 폰 속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는 말도 있는데

별이 빛나는 밤에 활짝 웃는 스마일에~ 새콤달콤 미각에 고양이 캐리커처라니 , 그리고 연필과 크레용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이 친구 분명 끼적이는 것에도 소질이 있을거 같아요^^

  음, 그리고 표지에 등장했던 저 깃털은 닙의 등에 깔려있군요! 닙은 깃털처럼 훨훨 날아가게 될까요?

취향을 가진 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다보면 내가 닿고 싶은 곳이 생기게 되는게 아닐까요?

닙은 이제 컴컴한 지하철 역을 벗어나 바깥 세상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가족들. 친구들은 말합니다.

바깥세상은 굶어죽거나 잡아먹히기 딱이라고

하지만 닙은 제목 그대로 터널 밖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닙이 꿈꾸던 세상은 터널 밖에 존재할까요?

닙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가능할까요?


  그림책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만지고 싶은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책장을 넘기다 덮고나서 든 생각은 '나도 이 장면 만들고 싶다' 였어요. 사은품으로 주는 유토5종세트~ 이보다 더 좋을수 있을까요?

한 장면 한 장면 넘기다보니 나도 따라 만들고 싶어졌는데 찰흙까지 주다니 완전 러키비키잖아^^

아이와 조물락 조물락 장면을 만들어보며 나의 터널 밖의 장면을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요?

이번엔 이 책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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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1 : 천잠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반려 요괴 1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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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든 책 날개에 작가님 소개를 가장 먼저 살펴보는 제게, 작가님을 소개하는 첫 문장부터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음 속에 숨겨진 꿈과 상처의 상징이 반려 요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일까?

1편이라고? 그럼 이 동화 역시 시리즈로 계속 될 듯한데~왜 하필 '천잠'이라는 반려요괴에게 끌렸을까?

이야기의 주인공 주희는 평소 속마음을 내보이는게 힘들어요. 그저 쌍둥이 언니, 세희와 친구의 의견에 따르거나 세희의 인기에 함께 하는 친구들의 의견에 마지못해 따르죠. 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속안에 가득한데 상대가 걱정할까봐, 멀어질까봐 배려하다보니 꺼낼 수가 없어요.

어느 날, 화단 할아버지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뜬금없이 반려 요괴를 선택하게 된 주희. 선택당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주희가 반려 요괴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요괴를 만나는 장면에서 나의 상상 속의 반려 요괴들도 꿈틀댑니다. 만나는 아이들과 반려 요괴 그리기를 해보면 어떨까? 아, 요괴라는 부분에서 가능하지 않은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을 듯하고~ 눈이 세 개 있어도, 작거나 커도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데. 작가님의 말이 이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나와 함께 하는 요괴가 이런 능력을 갖췄으면 좋겠어~' 하는 부분에서 내겐 없지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게 되고~ 요괴의 모습에 숨기고 싶은 내 모습을 슬며시 끄집어 오게 되더군요.

주희는 처음에는 밥도 먹지 않고 똥오줌도 싸지 않는-그저 기르기 편할 듯한 요괴를 찾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희의 맘에 들어온 반려 요괴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이끌려 선택하게 됩니다.


"저 아이를 선택한다는 것이 뭘 뜻하는지 알아?"

"그게 무슨 말이야?"

"한 생명을 데려가는 거잖아. 생명을 맡는데 얼마나 큰 책임이 따르는지 알고 있냐고."

p.46


  그저 마음이 이끌려 데려온 반려요괴이지만~반려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으면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경고. 처음엔 그저 겁나고 두렵던 '책임'이 반려요괴와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게 됩니다. 반려요괴와 함께 하는 순간 만큼은 꽉 닫혀있던 주희의 마음도 말랑말랑해지고 절로 속마음도 터놓게 되는데~

속마음을 꺼내놓다보니 미처 깨닫지 못한 마음의 구석까지 알게 되요. 그리고 처음에 알의 상태로 만났던 반려 요괴는 주희와 속마음을 나누며 성장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누에 요괴의 성장에는 반려 인간의 마음이 필수! 그러니 주희가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록 쑥쑥 자랄 수 밖에요.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서운했던 일, 겁먹은 일까지~자연스레 털어놓게 되는 마법이 주희에게도 일어납니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 없이 

그저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건 제법 행복하다는 걸 말이야.

p.70


  하지만 잘 자라던 요괴는 또 한 번 변화를 맞고~ 주희는 불안한 마음으로 화단 할아버지에게 달려가는데~ 할아버지는 주희에게 따스한 조언을 해줘요.


무엇이든 자라려면 힘든 법이지.

p.85

"그래, 그렇게 잘 돌봐 주어라. 불안해하느라 시간을 헛되게 쓸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저 아이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란다. 네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네가 되는 거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내가 된다."

p.87


  주희처럼 자꾸 입 앞으로 웅얼거리게 됩니다. 작은 선택이 모여서 내가 된다~

주희가 반려 요괴와 함께 하며 '반려'의 의미를 깨닫듯, 저는 묘하게 이 장면에서 함께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특히 동화 읽는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자녀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육아가 그저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자녀가 성장하길 기대하며 돌보아 주는 것'으로만 받아들일 때는 한없이 고달프지 않던가. 내 멋대로 기대하면서 조금만 어긋나면 불안해하고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결국 아이 눈 한 번 맞춰주지 못하고 지나가버린 시간들. 하지만 지나고보니 내게 깨달음을 주는 순간과 '나 또한 자랐구나' 하는 시간들은 어떤 선택으로 만들어진 시간이었을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주희가 깨달은 반려의 의미는 바로 친구가 된다는것. 누군가와 진정으로 함께 하다보면 내 스스로 성장을 이루는 것이구나. 주희가 숨기거나 감추지 않는 제 모습 그대로, 첫 번째 요괴 친구의 변화를 기다렸듯이. 그리고 점차 쌍둥이인 세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로 마음 먹었듯이.


  알고보니 이 모든 것은 화단 할아버지의 큰 그림이었다?

처음에 주희가 두려웠던 그 부분, 반려 동물을 선택하는 것은 반려 인간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반려 동물의 선택을 받아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반려 동물의 선택을 받으면 자연스레 하나의 자격이 더 주어지는데~ 아쉽지만 2편에서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 듯해요. 언제 2편이 나오려나^^

이 동화를 읽는 즐거움 중 하나. 김영주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판타지 글과 밤코 작가님의 그림과의 만남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스러움에 유쾌함을 한 스푼 꾹 눌러담은 주인공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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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펭타 - 수상한 펭귄과 도넛 트럭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8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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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한 펭귄이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도넛 모자를 쓰고

해수욕장에서 갓 튀겨 낸 따끈한 도넛을 파는 펭귄

펭펭! 펭타도넛!

무더운 여름에 갓 튀긴 도넛이라니?

수영 후 허기진 동물들에게는 최고의 간식일까요?

  손님들은 따끈한 도넛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과 닮은 도넛을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잘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 볼게요."


오호라~ 정말 수상한 도넛집 맞네요.

메뉴에 없는 맞춤형 도넛이라니!

요즘 인스타 피드에 올리면 사람들 더 몰려들거 같은데요?

그런데...가만히 살펴보

어쩐지 도넛을 들고 돌아가는 동물들 표정이 만족스런 표정이 아닙니다.

땀을 뻘뻘 흘리는 펭타씨도 안쓰럽구요.

역시 메뉴에 없는 도넛은 팔지 않는게 나았을까요?




  맞춤식 도넛 제작에는 실패했지만 도넛 맛만큼은 인정!

쉴 새 없이 동물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손님들은 펭타의 머리에 쓰고 있는 도넛마저 갖고 싶어 합니다.


  엇! 그런데 도넛 펭타씨! 모자 위 도넛 어디로 갔어요?

설마....이번에도 못이기는 척 손님의 부탁을 들어주셨나요?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어쩐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는 펭타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시바타  케이코의 그림책은 표지만으로도 앗! 그 작가! 하고 작가를 먼저 떠올리게 되요.

빵도둑부터 시작된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사랑은 이번에 아이들과 읽을 때도 변함없었는데요.

작년에 일본에 갔을 때도 서점 굿즈샵이며 가챠샵에 빵도둑 캐릭터들이 즐비해서~ 게다 하나같이 사랑스러워서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 없었더랬죠. 펭타씨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질까요? 아니면 여름에만 해수욕장에 나타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펭타씨의 정체가 드러나며(사실 이야기 초반부터 짐작하실 수 있을거에요) 박수치는 동물들의 말.

수영까지 잘하는 당신은 대체 누구세요?

본업이 아니어도 기꺼이 최선을 다해 즐길 수 있는 것.

본업의 +@가 되어줄 무언가. 게다가 언제나 새로이 도전할 수 있는 그것!

그것이 펭타를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동물들은 수영까지! 라고 인정해주잖아요.

사실 펭타씨의 본캐는 수영을 잘해야하는 일인데~


그래서 자꾸 펭타씨가 도넛을 쓴 모습을 다시 보면서 내게 도넛은 무엇일까 떠올리게 됩니다.

때로 나의 정체마저도 잊게 만들 수 있는 무언가. 서툴러도 꾸준히 도전하는 그것~

그것이 있기에 기꺼이 나서야 할 때 풍덩 빠져들 수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면서 ~~까지 잘하다니! 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펭타씨처럼 도넛트럭을 몰고 떠나볼래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잘하는 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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