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애니! 자전거 타고 세계 속으로
비비안 커크필드 지음, 앨리슨 제이 그림, 한성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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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를 꽂고 자전거를 탄 여인이 보입니다. 표지만 봐도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이야기인가 짐작할 수 있죠? 자전거 바퀴에 달린 저 문구는 무엇일까요? 런던데리? 주인공의 이름은 애니인데?

 

이야기의 시작은 부유한 사업가 두 명의 내기로 부터 시작됩니다.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처음 성공하는 여성에게 1만 달러를 주겠다는 것.

단,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영어로만 말하기, 기부금 받지 않기, 여행하는 동안 5천 달러 벌기. 이 모든 것을 15개월 안에 해내고 돌아와야 합니다.

이 무모한 도전에 응하기로 한 애니는 아이가 셋.

심지어 자전거를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실현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자전거 타고 세계 일주를 19세기, 세 아이를 둔 여성이 해낸다고?

하지만 어떤 여성도 해보지 못한 일이기에 애니는 기꺼이 도전합니다. 자전거 수업 두어 번 받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애니.

험한 여정이었지만 애니에게는 이 여행 자체가 기회의 장이었죠.

자신의 여행기를 풀어놓으며, 사인한 사진을 팔며, 스스로 움직이는 광고판이 되어 거리를 누빕니다. 여행하는 동안 5천 달러도 벌어야하니깐요. 처음 표지에서 가졌던 그 문구 속 '런던데리'라는 이름은 샘물 회사 이름이에요. 후원의 대가로 광고판을 걸고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전거 외 유일한 짐은 여분의 속옷 한 벌. 애니를 비웃는 시선 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꽉끼는 코르셋과 치마 대신 헐렁한 바지로 갈아입은 애니는 점차 해방감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여행 중에 죽을 고비를 넘기기 여러 번. 그래도 기한 내 여행을 마쳐야하기에 발목에 붕대를 감고서라도 자전거에 오릅니다.


자  전거 외 유일한 짐은 여분의 속옷 한 벌. 애니를 비웃는 시선 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꽉끼는 코르셋과 치마 대신 헐렁한 바지로 갈아입은 애니는 점차 해방감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여행 중에 죽을 고비를 넘기기 여러 번. 그래도 기한 내 여행을 마쳐야하기에 발목에 붕대를 감고서라도 자전거에 오릅니다.

과연 애니는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면서 1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19세기 여성의 자전거 세계 일주 도전 이외에도 애니 라는 인물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도전 후 그녀의 일생이나 그 시대 그녀의 여행 기록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림책 뒤에 펼쳐진 자전거와 미국 여성 투표권 역사를 보고 있자니~ 애니 외에 세상 밖으로 나온 여성들의 이야기도 더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표지부터 시작해서 그림책 장면마다 오래된 미술품처럼 금이 가있는 것은~

그녀가 일으킨 파장과 기존 세계 질서의 균열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제 엉덩이도 들썩거리네요.

애니처럼 기꺼이 페달을 밟고 나아가고 싶은 밤입니다.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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