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검사 파란 이야기 27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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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변호사에 이어 이번엔 어린 검사가 등장했다.

<어린변호사>에서 보인 작가님의 이야기전개에 흥미롭게 읽은 기억으로 '어린검사' 역시 기대하며 읽었다.

이번에는 교실에서 벌어진 플룻 도난사건. 다행히 플릇은 제자리에 돌아왔지만

6학년 2반 선형이네 반에는 재판이 열린다.


판사는 선생님이 임명한 아이, 안솔

그리고 오랜 검사의 꿈을 가진 선형이가 이름이 비슷해 함께 놀림받는 형선이의 추천으로 검사가 된다.

그렇게 바라던 검사의 자리에 섰지만 자신을 검사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담임과, 담임의 신뢰를 받는 판사역 안솔의 방해 속에 재판은 제대로 치뤄질 수 있을까?

즉석재판을 강조하며 사건에 관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 일주일 후에 열리는 재판에서 검사인 선형은 피고인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을까?


두현이는 사실 착해

수이의 말을 듣고 보기 두현이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하긴 지금까지 두현에 대해 모두가 품은 판단은 대부분 상상으로 만들어 낸 것이었다.

저런 아이라면 이렇게 할 거야.

나쁜 짓도 망설이기 않겠지.

추측이란 참으로 무서운 힘이 있었다.

때로는 그것이 현실로 오해받았다.

p.91

  전편 '어린변호사'에서도 교실내 특히 고학년 교실 속 힘의 균형과 학급 구성원 사이의 무관심, 편견 같은 문제를 예리하게 건드렸던 작가님이 이번에도 교실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들이나 친구들의 편견으로 외면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문제를 건드렸다.

알고보면 매일 일상에서.우리 교실 속에서도 매번 일어나는 '즉석재판' 꼭 재판이 열리지 않아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매일 친구들에 대한 평판이 입으로 전해지고 오르내리고 각종 갈등과 해결이 이뤄지는 공간 아닌가.


게다 이 속에서 작은 관심과 관찰은 무시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겐 일상을 뒤흔드는 일이 누군가에겐 가쉽거리 정도로 쉽게 판단되는 문제. 재판은 억울한 사람을 보호해야한다는 뻔하고 당연한 말이 재판에서는 어떻게 증명되는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려운 재판 관련 용어도 자연스럽게 사건 속에서 익힐 수 있다. 특히 변호사와 검사의 차이가 무엇인가 부터! 검사는 피고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증명하는 역할, 하지만 피고인의 무죄를 짐작하는 검사라면 재판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 수 있을까?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선형이가 피고인으로 두현이 대신 다른 친구를 지목하는 장면이었다.

어린 변호사에서의 냉철한 담임 선생님과 달리. 2반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을 쉽게 판단하고 방치하는 무심한 담임. 담임 선생님이 판사로 지목한 학생이 마음대로 재판의 전 과정을 좌지우지 하는 설정 또한 흥미로웠다.

그래서 피고인을 기소하는 것이 검사의 역할임을 강조할 때 재판도 맘대로 하려던 안솔을 당황시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 재판은 법대로 해야지

누구의 맘대로 ,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재판이 교실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몇몇 외국 동화, 소설 혹은 최근 나온 국내 이야기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소재지만

주인공이 재판을 준비하면서 인간의 악한면과 착한 면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

인간의 판단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교실 안 재판으로 풀어 낸 점은 이 이야기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똑똑하다고 모두 판사가 되기 적합한 것은 아니죠.

-

아이들이 우리보다 공정함에 대해서는 훨씬 민감해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투표할 거예요

p.170-171

  작가님의 뒷 이야기로는 어린 변호사와 검사가 만나 두 사람이 마지막 사건을 맞닥뜨리고 대결하는 후속편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게다가 사건의 스포는 이미 이야기의 끝에 등장했으니 독자로서는 그저 기다릴뿐.

다음 시리즈의 제목은 어린 변호사VS검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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