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 책보퉁이 1
안선모.박신식 지음, 김명길.조민경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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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장을 처음 열면 보이는 글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이해합니다.'였다.

그렇지. 맞장구가 저절로 나오는 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체험학습을 찾앗던 나이기에 이 책 참 처음부터 맘에 들었다.

그런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회 교과서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니 더더욱 맘에 들었음이다.

 

어려서 농촌을 보며 자랐던 내겐 낯설지 않은 농촌이야기가

아이에겐 낯설고 책을 통해서만 배울 땐 외워야하는

공부가 되었음이 안타까웠는데,

이책 그런 안타까움을 알고 있는지 농촌에 이사온

아이의 삶을 통해 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농촌에서 지냈을 때 느끼게 되는 마음의 너그러움,

공해로부터 벗어남으로

얻게 되는 건강 등도 함께 말이다.

그리고 농촌을 지나가면 다시 산촌 이야기가 나오고,

어촌, 도시 이야기로 크게 이야기는 나뉜다.

물론 그 속엔 다양한 이들의 삶이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속에 담겨 있고 말이다.

너와집이 대표적인 산촌, 갯벌 개발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대립에서 배우게 되는

삶의 터전 갯벌과 어촌,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가까운 도시.

모두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가끔씩 이야기 속엔

생각할 수 있는 삶의 문제도 남겨두고 있다.

이야기가 끝나면 농촌, 어촌, 산촌,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한 페이지가 나오고, 그 곳이 가진 문제점을 짚어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까지 고민해서 담아 놓았다.

그래선지 아이는 읽으면서 가끔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자기가 아는 것이 나오면 자랑스레 들고 와서 내게 이야기해 준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그 만큼 아이는 자기의 삶에서 만나게 될

또다른 곳을 보는 해안이 생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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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마녀의 백점 수학 - 1.2학년 교과서 수학원리동화 공부귀신 2
서지원 지음, 아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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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수학은 어려움의 최고 과목이다.

그래도 저학년에선 그 어려움이 덜하긴 하지만

저학년에서 배워야할 연산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이후로 수학은 아이들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단순히 문제 풀고 암기하고로 이어지는 수학은

더더욱 아이들에게 재미없다는 인식을 각인시키게 되어 부정적이다.

이럴 때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수학을 만나게 한다면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더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런 의도와 딱 맞는 책이 수학마녀의 백점 수학이 아닐까 싶다.

저학년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마녀도 나오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현실에서 마법의 세계로도 가고, 그러면서 수학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 지 알 수 있게 생활 속에서

더하기와 빼기 그리고 시간 보는 방법까지 알려주니

일석 이조가 이것을 뜻하리라.

수학을 싫어하는 나나에게 찾아온 기회. 마법을 통해

수학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 마녀를 찾아가게 하는 나나의 친구 하로와 심바.

동물들이 말도 하고 마법의 세계로 안내도 해 주고,

그래서 나나는 수학보다 먼저 흥미로운 마법의 세계로 발을 디디고

그 첫발걸음을 시작으로

보기만 해도 싫었던 수학을 아주 쉽게 이해하게 된다.

10을 가르기와 모으기를 하는 이유, 좀더 쉽게 더하기와

빼기를 하는 방법, 두 자릿수끼리의 덧셈과 뺄셈을 하는

요령, 시간을 보는 방법 등등.

아마 이것들을 문제를 앞에 놓고 풀어가며 설명을 했다면

처음 수학을 만나게 되는 초등 1학년에겐 너무나

힘든 수학일 것이다.

하지만 나나처럼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어 내가 사탕을 먹어야 하니까.

혹은 커다란 10개의 호박을 양손에 나눠 들어야하니까 하면서

필요하기 때문에 수학을 만나 생각하게 된다면, 그 이해도가 아주

쉬울 것이란 생각이 책을 다시보게 되었다.

2학년인 둘째도 책 한권을 금방 읽어내며,

수학은 쉬워~ 하고 한마디 하고 가버린다.

이야기로 만나니 수학이 쉬워졌나하고 고개 한번 갸우뚱하고

이내 엄마인 나도 만족스런 웃음을 짓게 만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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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6
카를로 콜로디 지음, 김양미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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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거짓말을 할라치면 항상 말하는 게

"너 그렇게 거짓말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진다"

였다. 그러면 아이는 코를 움켜쥐고, "아니야, 아니야" 한다.

 

그러처럼 우리에게 가까운 피노키오를 다시 만났다 그것도 아주 아담한

크기의 책으로 말이다. 파스텔처럼 따사로운 표지그림과 함께

정겨운 생각에 피노키오를 만났다.

항상 아이들 애니매이션 책으로 간단하게만 만났던 피노키오.

그런데 정작 이번에 만난 책은 풀타임이라고 할까.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피노키오여서 새로웠다.

처음부터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 만들었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제페토 할아버지의 친구인 버찌 할아버지가 발견한

말하는 나무토막을 선물로 받아서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라던지

처음부터 피노키오는 말을 잘 안들었다는 것 등등

아이들 책으로 만났을 때와 다른 맛이 났다.

 

그래선지 읽을수록 새로워 미소 짓고

엉뚱하고 말썽꾸러기 피노키오는 천방지축에 한숨을 같이 쉬어보기도

좋았던 책이다.

가끔 우리 아이가 피노키오와 비교되었음은 당연한 사실.

그래도 아이들의 천진함이 주는 순수함에 어른들이

행복해지듯, 피노키오가 변해가는 모습에서

또다시 행복해지기도 했다.

어른들이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피노키오. 아이와 함께

진짜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피노키오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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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아프리카>를 리뷰해주세요.
눈 오는 아프리카
권리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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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눈오는 아프리카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예술가들의 자아찾기는,,,, 어찌보면 많은 예술적 영감의 이상이 무엇인지, 혹은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한 겉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면 부족한 예술적 지식에 책읽기가 힘들어지기도 하고, 가끔은 최근 나왔다는 위작을 주제로 한 영화도 생각이 나게하기도 하는 책이었다. 

게다가 작년즈음 만났던 미술관의 쥐였던가 하는 책이 생각나기도 하고 말이다. 예술가들의 도덕성과 관련 있는 위작, 그리고 그 속에 숨겨둔 그들의 욕망과 예술을 향한 갈증, 하지만 눈오는 아프리카는 다시 보면, 이 처럼 단순한 예술성을 논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라진 형을 찾아 여행에 동참하는 쇼타, 유명한 화가였던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망상에 사로잡혀 산다는 평을 받고 우울했던 유석. 이 둘이 커다랗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러면서 그들은 어찌 그렇게 잘 다닐까 싶을 만큼 많은 나라를 다니게 된다. 유작일지 진품일지 모를 '야마 자화상'을 가지고 말이다. 그러면서 믿었던 최교수가 '야마 자화상'을 만들고 이를 유작경매에 넘기고 등등... 물론 수억원대를 호가한다는 야마자화상의 진실을 책 말미에 나오게 되는데. 가끔 유석과 더불어 나도 어느 사람을 믿어야할지 모르게 야마 자화상을 둘러싸고 벌이는 진석과 최교수와의 공방이 어지럽기도 하다. 물론 그 어지러움이 더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다.  

읽어가면서 눈오는 아프리카는 무엇일까란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진실이 어쩜 우리가 그려내야 할 삶의 캔퍼스를 그렇게 보여준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그 진실을 바라보게 되면서 내가 지금까지 그렸던 눈오는 아프리카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할까 뒤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의 매력은 말미에 보여준 유석과 쇼타의 인도행 여행을 통한 깨달음일 수 있는데, 그래선지 왜 구도자들이 꼭 인도를 가고 싶어하는지 조금은 알수 있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눈 오는 아프리카의 방황만큼 내게도 그 방황을 여행으로 풀어갈 수 있을 만큼의 용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석과 쇼타를 부러워하게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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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꼬리를 무는 좋은 생각 짧은 동화 - 마음을 키워주는 책 3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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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생각하기는 어찌보면 힘겨운 일이다. 가볍게 바라보고 표면에 비춰진 이야기나 그림만 보고 지나가기에도 시간이 바쁜 아이들이 많이 있어서겠지만 말이다. 
이책은 가만 보면 읽기에 바쁜 아이일 경우 금방 한권을 읽어내 성취감 면에선 만점이다. 나도 금방 책 한권 읽었어 하는 맘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읽고 말기엔 그 속에 담긴 생각의 깊이가 아주 깊다. 삽화처럼 담겨 있는 그림은 산뜻하고 그 그림을 담아낸 글은 아주 간단하다. 비유법도 그만이고 말이다. 

찡그린 얼굴은 / 구려진 종이야.
왜냐하면 / 사람들이 그 얼굴을 / 관심 있게 보지 않으니까 
화난 얼굴은 / ’공사중’팻말이야
왜냐하면 / 사람들이 그 얼굴을 보면 / 피해 가니까

어찌 이라도 해맑은 글이 있을까 싶으면서 그렇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가만 지금 내 얼굴은 어떨까, 날 바라보는  혹은 내가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며
내가 갖는 생각은 어떨까 하며 생각을 살피게 만들기도 한다. 아이도 가만 책을 읽더니
두리번 거리면서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며 공사중에 한참을 웃어대기도 했다.


아이도 이 책을 만나면서 처음엔 간단한 글과 익살스럽고 귀엽기까지 한 삽화에 반해
좋아했다. 그러면서 다는 아니라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의 깊이에 가만 귀기울이는
것이 보였기에 나름 엄마로써 만족스러웠다. 
이 처럼 길지 않은 짦은 이야기를 만나며서 아이가 좋은 생각을 하나가득 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싶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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