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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의 심리학
에드 라이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스캔들의 사전적 정의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부정행위라고 한다.
이러한 스캔들은 이 시간 현재에도 각종 분야에서 세간을 놀라게 할 만한 것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그것들에 대하여 사람들은 늘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스캔들이 재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정숙하고 규범을 딱딱 지킬 것 같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사건을 터뜨리기 때문 일거라고 생각된다.
즉, 사회의 이목과 규범을 거스르는 것이 그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딱딱한 얼굴로 옳은 일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놀라운 스캔들은 지루하고 나날이 같은 하루 속에 재미있는 가십거리를 만들어 준다.
만나는 사람들과 이 스캔들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그들의 행동에 대하여 비꼬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그런데 스캔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유독 고위간부라든지, 연예인 심지어 목사까지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사회적 파문이 될 스캔들로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사람들.
어째서 그들은 스캔들을 일으켰으며 또 어떤 스캔들을 어떠한 이유에서 행한 것인지 알고 싶어 <스캔들의 심리학>을 읽고자하였다.
인간은 다양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스캔들의 심리학>에서는 다양한 욕망들을 크게 9가지로 나누어 그와 관련된 스캔들의 사례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빌 클린턴이라든지 혹은 지미 스웨거트의 누구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법한 유명한 스캔들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계층들의 인사들이 벌여놓은 다양한 사례를 읽고 있노라면 TV나 메거진과 같이 미디어로 비추어지는 모습이 그들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늘 웃고 있으면서 신뢰를 줄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던 빌 클린턴.
그가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스캔들을 일으킨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는 그렇게 사람들을 잘 알고 정치적으로 뛰어났었는데, 스캔들 하나로 자신이 밑바닥까지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스트레스와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세력(질투하는 사람들) 때문에 최고의 자리임에도 규율을 거스르는 일을 벌이는 게 아닐까한다.
그런데 비단 자신의 스트레스로 인한 스캔들 외에도 또 다른 유형의 스캔들도 있었다.
선천적이거나 환경이 사람의 성향을 만들어 결국 스캔들로 이어지기는 하는 사례들이었다.
대표적으로는 예카테리 2세와 퍼시 그레인저와 세균을 너무 무서워해서 결국 자신을 감금한 하워드 휴스의 이야기도 있었다.
처음 <스캔들의 심리학>을 펼쳐 읽었을 때는 다양한 스캔들에 놀라움과 함께 영화에서나 가능할 스토리들로 흥미로움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문득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들이 몇 가지 생겨났다.
어리석을 만큼 대담하고 뻔뻔한 행동으로 결국 파멸을 길을 걷는 것은 단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트레스나 환경뿐이었을까?
그들은 분명 자신이 추락한다는 것을 알만큼 영리한 사람들이다.
이에 대하여 에드 라이트는 인간의 9대 욕망인 분노, 시기, 고집, 탐식, 탐욕, 허망, 교망과 나태는 자신이 파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사실을 알지만서도 심리적인 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신을 통제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바로 이 점이 <스캔들의 심리학>에서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총 31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스캔들을 일으키지만, 이들에게는 단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모두 제각각의 욕망의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들은 결국 심리적인 압박감, 혹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게 되어 결국 파멸로 치닫게 된다는 것이다.
<스캔들의 심리학> 이라고는 하지만 저자 에드 라이트는 이들의 심리를 책속에서 분석하지는 않았다.
스캔들의 배경과 인물들의 삶과 같은 이야기를 실어둠으로써 읽는 독자로 하게끔 그들의 심리와 또 이모든 이들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세계를 발칵 뒤집고 놀라운 스캔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일반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공개된 삶이거나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한 한때를 보낸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스캔들 속에는 추악하고 무서운 인간의 욕망이 숨어 있으며 이러한 탐욕은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며 결국 파멸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읽는 내내 단숨에 읽어 버릴 만큼 흥미롭지만, 인간의 욕망에 대해 본질을 깨닫는 것으로 끝나며 결국 가장 무서운 것은 끝없이 탐욕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책을 덮었다.
간만에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발견하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