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크릿 파리 (2014~2015년 최신개정판) - 파리지앵도 부러워할 스타일 트립 ㅣ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정기범 글.사진 / 시공사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파리하면 가장먼저 에펠탑이 떠오른다.
다음으로 차례대로 몽마르트 언덕이라던지 오페라 극장, 루브르 박물과 그리고 샹송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낭만과 예술 그리고 젊음이 가득한 프랑스 파리는 오래전부터 내 관심사 중에 하나였다.
'파리' 라는 단 두 글자가 줄 수 있는 여유로움과 또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들에 반해 언젠가 떠나고자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여행을 위해 탐독해두고자 결심하고 야수의 눈빛으로 <시크릿 Paris>를 집어 들었다.
이 책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파리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에 몇 번이나 표지를 문질러보았다.
파스텔 톤의 청록색과 핑크색 속에 느껴지는 달콤함이란 벌써 파리의 일부를 본 것 만 같아 설레어졌다.
핸드북처럼 자그마하고 컬러풀한 책속에는 작은 파리가 가득 담겨있어 가슴이 벅차올랐다.
실제로 파리를 여행 가게 되면 꼭 들고 가리라 마음먹으면서 작은 파리여행을 시작하였다.
다양한 색상이 어우러진 이 책은 우리가 아는 파리의 명소를 불어로 말하는 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어떻게 찾아가면 될지 부록에 실린 지도를 통하여 쉽게 알 수 있도록 해두었다.
이러한 책 속의 작은 배려로 내 손으로 소개된 명소를 따라 여행루트 짜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만약 이렇게 루트를 직접 짜는 것이 어렵고 부담된다면 책속에 짜여있는 루트들도 몇 가지가 되니 그 것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명소부터 시작하여 레스토랑, 카페, 쇼핑몰 등 다양하게 추천되어지는 곳을 보면서 너무나 들리고픈 곳이 많아 당장 떠나고 싶은 것을 참느라 혼쭐이 났다.
파리의 큰 관광명소 외에는 별 달리 아는 곳이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은 보물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너무나 매력적인 곳들 중에 하나였던 홈인테리어를 위한 가게 하비타(Habitat:아비따), 다빈치코드에 등장하는 성당 생실피스 성당(Eglise Sint Sulpice: 에글리즈 쌩 씔피스), 영화 '비포 선셋' 에 나오는 영어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 &Company:셱스피얼 앤 컴패니) 등…….
그 중 내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P96에 소개된 파리의 클럽들이었다.
개인적으로 클럽문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고급정보(?)까지 알려주는 <시크릿 Paris>가 더 사랑스러워 질 수 밖에 없었다.
클럽들의 소개와 주소, 전화번호들을 보고 벌써 그곳에 도착한 것 마냥 몸이 흔들흔들 거리는 것을 느꼈다.
더불어 이 클럽들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꼭 파리에 가야한다는 이유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다양한 나라의 관광서를 읽다보면 단순히 자신이 가본 곳 그리고 유명한 식당과 값비싼 부띠끄 혹은 관광명소에 국한되게 추천해주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핸드북이면서도 꼼꼼한 관광서로 이 책 하나라면 당장 떠날 수 있겠다 싶은 책이 어디 없을까 하고 늘 생각해왔는데 <시크릿 Pairs>는 그 점에서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다.
제목처럼 비밀스럽게 파리여행은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부제목처럼 '파리지앵도 부러워 할 스타일 트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속에 꼭꼭 품어두고 있던 파리에 대한 갈망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을 느껴본다.
낯선 곳을 헤매며 책 하나만을 믿고 떠나 우리 둘이 친구라고 믿고 의지하며 파리의 골목골목을 헤집고 다니는 꿈을 상상해 본다.
파리의 매력이 담김 이 책 한권이라면 파리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파리의 매력 속에 빨려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