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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DNA,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
SBS스페셜 제작팀 & 이은아.이시안 지음 / 황금물고기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가 '매력'에 달렸다고 한다.
매력의 사전적인 정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일이다.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매력적인 사람이 인기 있는 이유가 당연하게 느껴질 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매력에는 '예쁘고 잘생기면 된다.' 는 외모의 이야기가 빠져있다는 점에서 놀라게 될 것 이다.
요즈음은 약간 공부를 못하여도 얼굴이 예쁘면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멋지고 능력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모두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라고 할 만큼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예쁘다고 다가 아니라는 말은 나에게 '그럼 나도 인기 많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야?' 라는 희망과 한편으로는 '그래도 못생긴 것 보단 예쁜 사람이 더 인기 많을걸?' 하는 수긍하지 못하는 악마 같은 내가 꿈틀거렸다.
p18쪽에 나오는 L양의 일화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그녀는 예뻐지기 위한 수술도 마다하지 않았고 그 결과 누구라도 그녀를 보면 예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퉁퉁거리는 말투 때문에 호감을 보이던 사람도 그녀에게 금세 질려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녀는 이렇게 난 예쁜데 왜 사람들은 날 예쁘다고 칭찬해주지도 않는걸까 라는 생각을 한단다.
이 이야기만 놓고 말하자면 그렇다.
아무리 예뻐도 대화할 때 퉁퉁거린다면 대화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테니 그녀의 외모에 혹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될 것이다.
확실히 이런 점을 놓고 보자면 얼굴 예쁜 것이 다는 아니다.
책에서 말하듯이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매력을 정의내리기에는 미의 기준이 바뀌기기도 하고, 내가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늘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상냥함에 플러스로 미를 갖춘다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한다.
내가 외모지상주의도 잘나게 이쁜사람도 아니지만 예쁜 게 '다' 는 확실히 아니지만 '플러스' 는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써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으리라^^;)
사실 이 책을 펼쳐든 이유는 이 책을 통하여 내가 매력적인 사람으로 단박에 변신하자는 목표보다는 매력의 조건이 '예쁘면 다가 아니다'라는 말과
'무엇이 유재석을 국민 MC로 만들었느냐' 와 같은 성공을 부르는 매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나 펼쳐들게 되었다.
호기심으로 펼쳐든 책이건만 이 책은 내가 어디를 가나 들고 다니며 읽어야할 책이 되었다.
이렇게 길게 <매력 DNA>를 칭찬하는 이유는 내 대화패턴이나 몸짓이 어떤 점에서 잘못되었고 또 어떻게 개선하면 되는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이라면 '경청' 보다는 '수다'가 더 쉬울 것이다.
경청이라는 것이 전혀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다는 것은 말만큼이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가만히 상대방의 말을 듣기에는 끼어들고픈 부분이 너무나 많고 대화가 지나기 전에 얼른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 주고 싶다.
삼성(家)에서는 '경청'을 어렸을 적 교육을 시킬 만큼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경청이 p188에 의하면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방법이고 내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평소에 대화의 주도권을 쉽게 잡지 못하는 편이다.
이럴 때 내만의 방법으로 환기를 시키고 나에게 다시 집중하게끔 하지만 매번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놓쳐진 대화의 틈을 파는 것은 어렵게 느껴졌다.
이럴 때 p113에서는 질문과 피드백을 하라는 것으로 충고를 한다.
예를 들어 p113; "그게 이런 뜻이야?" "네 이야기의 요점은 이거니?" 와 같이 대화 속에 열중하는 모습과 듣는다는 모습을 보여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내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써는 서로 반대되는 두 얼굴을 꼽았다.
이것은 대표적으로 박명수와 김연아를 예로 들었는데, 박명수 같은 경우 '호통' 과 '하찮은' 의 2가지 얼굴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내 주변의 한사람은 박명수가 호통캐릭터로 나올 때는 불편이 여겼지만 하찮은 캐릭터로 나오면서 그를 괜찮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런 것을 보면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도 될 듯싶다.
물론 억지스럽게 두 얼굴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만, 나의 솔직함을 보이는 것이 여기서 말하는 '두 얼굴'이 아닐까한다.
이 책을 정리하며 곱씹을수록 괜찮다고 생각된다.
뛰어난 외모는 아니자만 상대방의 호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 아닌가?
매력이라는 것은 멀지도 않을 뿐더러 후천적으로 내가 노력하면 생겨날 수도 있다는 말에 처음 이 책을 펼칠 때와 달리 용기를 가지고 고쳐 나가볼까한다.
누구나 매력남 매력녀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단지 돈도 들지 않는 내 행동 몇 가지에 고쳐지는 것이라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