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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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적 의미로 우아하다는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이다.

우아하다라는 말은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만 나 조차도 이렇게 구체적인 의미와 더불어 우아하다의 이미지에 맞는 형상을 떠올리기 어렵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우아한 아이디어가 지배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아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라는 질문에 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드레스와 같이 선이 곱고 색이 풍부하다는 정도로 대답하며 우아하다에 걸맞는 어떠한 것을 설명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저자 매튜 메이가 설명하는 우아함이란, 내가 생각하는 우아함의 기준을 많이 넘어섰다.

 

 

          <여백, 대칭, 생략, 단순함..>

 

 

     “세계는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전 세계가 아이폰에 열광하고 있다.

어떠한 의미로 열광을 하던간에 아이폰이 이슈가 되고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는 것은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아이폰도 내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과 똑같다.

물론 세부적인 아이폰만의 특유 스펙은 없겠지만 내가 가진 휴대폰도 어디 부족하지 않게 특유의 스펙을 갖고있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의 기능은 다 엇비슷할테니까말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를 찾아야하는 것일까?

사람의 첫 인상이 3초만에 판가름이 나듯 물건도 똑같이 첫 인상이라는 것이 있을것이다.

매튜 메이는 세계가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도 물건의 '첫인상' 이라는 것에 찾는다.

아이폰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새까만 몸체에 커다란 액정,

그리고 가운데 단 하나의 버튼. 나머지는 모두 터치로 이용하게끔 되어있다.

이 별것 아닌듯 보이는 아이폰의 '첫인상'에 우리는 우아함을 느끼고 매력에 빠져든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아함의 법칙 중 하나인 여백이다.

아이폰은 다른 휴대폰들과 달리 최대한 단순하게 그리고 많은 여백을 둠으로써 우아하게 보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책 속에서 깜짝 놀랄만한 우아한 아이디어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미드 '소프라노스'의 충격적인 결말과 누구나 쉽게 빠지는 게임 스도쿠, 그리고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던 도로를 신호등을 없애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우아한'의 이미지를 많이 벗어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것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스도쿠 같은 경우를 생각해봐도 그렇다.

스도쿠는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라서 한번 시작하면 몇 판씩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다.

누구나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지만 처음 스도쿠판을 받아들게 되면 빈칸이 속속들이 시야에 잡히고 우리는 그 빈칸들을 채워놓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힌다.

바로 이것이 우아한 아이디어다! 라고 매튜 메이는 말한다.

 

 

  매튜 메이는 우아한 아이디어가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환호하는지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나의 사고에도 전환점을 부여해준다.

그 동안 나는 최고의 아이디어로 인정받는 것은 완벽하고 빈틈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실제로 우리가 빠져드는 것은 조금은 불완전하더라도 우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의 전환과 놀라운 아이디어의 세계 속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고 이 세상에 쏟아지는 아이디어가 기막히다는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낄수 있다.

 

 

 


책 속에서

p301. 우아함이란 아마도 그 줄을 타는 방법을 배우는 일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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