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만세 - 독립군 골드미스 홍병장의
홍경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절판


독립만세!



김 구 선생님처럼 대단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것이 아닌 아기마냥 웅크린 나로부터 또 핑계를 대자면 엄마로 부터 독립만세를 외치는 책이다.

책을 읽을수록 처음에 독립만세를 외치고 독립을 하였을 때가 떠오른다.

나도 이 책의 홍경미작가(홍 병장)처럼 그냥 공인중개사의 말만 듣고 따라가서 샘플하우스 보고 거래하였는데,

실제로 내가 들어가서 살아보니 그렇게 후회할 수 가 없었다.

홍 병장이 살았던 것과 같이 기다린 집에 햇빛이라고는 잘 찾아보기 어려운 그러한 집이었으니까 말이다.

또 단기계약이고 하니 내 집이기는 하나 가족과 함께 살 때 내 방보다 애착이 덜 가고 그러더란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게 여자들은 누구나 독립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나만의 공간에 햇빛 잘 드는 곳에 넣고 식물들도 키우고 하얀 침대시트와 아기자기한 살림살이들!

이것이 결코 여성비하가 될 수 없는 것이 로망을 가지기 때문에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번에는 경험을 보태어 더 좋은 집을 찾고 더 예쁜 살림도구를 구입한다.

내 로망에 가깝도록 차근차근 집을 만드는데서 이 집에 애착을 갖게 된다.

나의 경우만 해도 그랬으니까 처음 집이 여름에도 햇빛찾아보기 어렵고 비 오는 날이면 동굴이라도 들어가듯 어두컴컴한 곳에 기어들어가듯 가야했고(영화보기에는 좋았다.) 안되겠다 싶어 일 년 살고 나와서 다음 집을 계약할 땐 그 무엇보다 남향집을 찾았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독립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맞아 그건 그렇지! 혹은 그래, 나도 그랬었지~ 하면서 친구의 경험을 듣듯이 편안하게 담소 나누듯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독립하는데 필요한 팁을 공유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다.

또 독립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독립선배로써 후배에게 뼈가되고 살이 되는 아낌없는 조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 책을 다시 추천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 책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홍경미 작가(홍 병장)는 나와 달리 너무 멋진 여성이어서 아니 저 정도까지도? 싶은 것도 있고 해서 질투가 조금 났던 정도이다.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너무 잘난 홍경미 작가와 그냥 그런 나 사이의 갭이 있어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을 뿐이다.


독립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궁금해 하는 거고 독립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반쯤은 부럽게 반쯤은 안타깝게 쳐다보기 마련이다.

그러한 독립생활을 샅샅이 꾸밈없이 적음으로써 좀 더 독립생활에 도움이 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 독립동지가 있다는 생각에 힘이 불끈불끈 솟는 것 같다.



독립을 원하는 자 꿈꾸는 자라면 꼭 30대가 아니어도 한번쯤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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