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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혁명 - 시대를 앞서간 천재 허균의 조선개혁 프로젝트
정경옥 지음 / 여우볕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허균을 중심으로 조선 사회 개혁 프로젝트를 하는 내용이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허균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를 생각했을 때
내가 아는 허균은 홍길동전과 관련된 몇 가지 국어적 접근의 지식이 전부인 상태였다.
물론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지만, 그래도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읽는 다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가 지식 외에도 그의 고뇌에 관련하여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역사적 소설은 허구와 진실이 교묘하게 조합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사실이고 어느 것은 상상력을 동원한 부분이다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는 재미도 있었다.
허균은 봉형님이 보낸 전갈을 받고 서둘러 봉형님을 만나러 가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가 사랑하는 형님을 찾아갔을 때는 형님의 죽음 소식을 이야기를 듣게 되며
정신적 충격과 함께 임금의 너그럽지 못함과 조선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하였다.
허균은 누이인 초희를 만나게 되면서 문제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초희의 파리한 인색에 대해서 걱정하자
시댁에서는 오히려 화를 내며 그녀가 이 집으로 오게 되어서 자신의 아들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시댁의 인색함에 대해서 허균은 놀라며 어찌 여자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대하는가라고 생각하며 화를 낸다.
그런 그에게 초희는 조선의 여자로 태어난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말을 듣고 분통해한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나는 허균이 수동적인 인물이었다라고 생각한다.
허균은 마음을 추스르고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봉형님이 겪은 것처럼 그도 조정신하들의 비방으로 작은 고을에 부임을 하게 된다.
작은 고을에서 어쩌다 비를 만나며 그는 혁명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허균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허균의 혁명은 제목에서와 같이 '시대를 앞서갔다'라고 말할 수 있고
'슬픔'이라는 단어를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균은 이 책의 주인공이자 모든 것을 자신의 시점으로 풀어나간다.
그는 차분하게 사건을 진행한다는 것에서 그가 얼마나 침착하며 오랜 세월을생각했는것인지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허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허균과 같은 사람이 지금 같은 때에도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같이 해보게 되었다.
<슬픈 혁명>은 허균에 대해서 재정립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