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랜드 - 신경심리학자 폴 브록스의 임상 기록
폴 브록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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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조용한, 소리없는 Land-땅, 육지



책제목만 보아도 나는 책에서 의미하는 내용의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일런트 랜드>라는 제목은 어떤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책제목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사일런트 랜드는 신경심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책을 처음 열기 시작 했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경심리 치료를 하면서 폭 브록스가 기록한 환자들의
사례에 대해서 만나보고 어디가 문제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읽기시작하면서 책은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환자들이 뇌를 다친 후 겪게 되는 상황은 많이 놀라웠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하였다.
또, 그들이 그러한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나라도 그들처럼 그랬을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았다.
그리고 평화롭게 잘 작동하고 있는 나의 두뇌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꼈다.


책표지는 책 내용에 대해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멋지게 표현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 안에서 소개되는 한자들의 사례를 범상치 않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넘어 독특하고 기이하다.
환자들의 상황을 알기위해서는 묘사된 부분을 끊임없이 상상해야한다.
상상력을 저 끝에서 부터 끌어올려야한다.
표지가 그렇다.
표지에는 까만 모자 쓰고 흰 셔츠에 흙빛의 넥타이를 한 사내가 마지막으로 까만 정장마이를 입고 있다.
사내의 표정은 하얀 비둘기에 가려져있다.
사내는 웃고 있을까? 아니면 무표정일까? 그것도 아니면 울고 있을까?
표지와 소개되는 환자의 상황과는 묘하게 일치하여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시키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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