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
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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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 자신을 믿기 어려운 모든 너에게 네 마음이 조금 더 다정해지기를…”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사춘기 아이를 바라보다 보면 아이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까지 덩달아 흔들릴 때가 있어요.
‘내가 지금 아이에게 잘하고 있는 걸까?’
‘이럴 때는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해주고 싶은데 정작 어떤 말이 필요한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런 내 마음을 꼭 붙들어주는 책을 만났어요. 바로 윤지영 작가님의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말을 건네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청소년을 위한 마음 성장 에세이예요.
수많은 엄마들의 멘토가 되어주셨고, [엄마의 말 연습]을 통해 엄마의 말이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해주셨던 작가님이기에 이번 첫 청소년 책이 더욱 기대되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역시나.’ 이 말이 자꾸 입가에 맴돌더라고요.
역시, 역시, 역시. 이런 표현을 서평에 이렇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서로에게 좋은 말만 하면서 살아도 모자란 시간인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꼭 해주어야 할 말을 놓치고 살아갈 때가 있잖아요.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말인데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걱정해서 건넨 말인데 아이의 마음에는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 책 속에는 내가 듣고 싶었던 말도 있었고, 내가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도 들어 있었어요.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이 한마디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든든해질까 생각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다정한 말을 소리 내어 읽으며 스스로에게 들려주라고 이야기해요.
그 말을 따라 읽어보니 아이에게 해주기 전에 오히려 내 마음부터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상처투성이였던 어린 마음을 누군가 조용히 안아주는 것처럼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고 편안하게 쓰인 문장들도 좋았어요.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읽고 나면 바로 마음에 담을 수 있고, 바로 배워서 써볼 수 있는 말들이었거든요.
특히 학교 선생님으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해온 작가님이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참 세심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세계도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었고요.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처럼 사춘기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풀어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만나는 ‘나에게 듣는 시간’ 체크리스트도 참 좋았어요.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건네주거든요.
     
책을 읽는 동안 엄마인 나도 자연스럽게 아이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수록 엄마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를 대신해서 친구 관계를 해결해줄 수도 없고, 아이 대신 상처받아줄 수도 없고,
아이 대신 앞으로 살아갈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아이를 지켜주는 것만큼이나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 힘.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
누군가의 말 때문에 흔들릴 때에도 내가 나를 믿어줄 수 있는 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이런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아닐까요.
     
나를 믿기 어려운 순간에도 나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지금 조금 흔들리고 있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면서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에게도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나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조금 더 다정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들어야 할 35가지 다정한 말.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와 함께 흔들리고 있는 엄마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은 아이에게 잔소리 대신 이 말을 한번 건네보면 어떨까요.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그리고 그 말을 엄마인 나에게도 한번 들려주고 싶습니다.
     
     
#책세상맘수다 #너는원래괜찮은사람이야 #윤지영 #터닝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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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결국 너를 지켜줄 거야
임민찬 지음, 이로 그림 / 퍼스트펭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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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부모가 되고 난 후 아이들에게 가장 자주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 열심히 해.”였던 것 같아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작은 것들이 어쩌면 인생을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아마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어느 순간부터 학원에 지각하거나 빠지는 일이 잦아지더니 결국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학원이라도 다녀야 공부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엄마였기에 학원마저 아이가 놓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자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지금 내 아이에게 나는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한참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만났어요. 바로 [공부가 너를 지켜줄 거야]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에서 잠시 머뭇거렸어요. 공부가 정말 아이를 지켜줄 수 있을까?
그런데 표지에 적힌 김종원 작가님의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웃으며 공부하는 기적과도 같은 날을 만날 수 있다.” 라는 문장을 읽고 나니 조금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 책을 만난 것이 참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읽어도 좋았지만, 이제 곧 기숙사에 들어가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은 공부 이야기이지만,공부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1장. 공부를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
2장. 단단한 내일을 만드는 공부 습관
3장. 과목별 맞춤 공부 전략
4장. 10대를 보내며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조언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고, 어떤 마음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이야기한 뒤 나에게 필요한 공부 습관은 무엇인지,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금 같은 10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따뜻한 조언이 담겨 있어요. 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응원의 말과 함께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고 있어 좋았어요.
읽으면서 마음에 담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마음을 정돈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 이런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늘 쌓아올린 작은 노력들이 언젠가 나의 선택지를 더 넓혀줄 것이다.”
“꿈이 없어도 괜찮다. 대신 멈추지 말고 한 걸음씩만 걸어가 보자.”
     
이 말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내가 정말 해주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엄마인 나는 자꾸 “공부해야지.” “학원은 다녀야지.”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지.”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말은 “지금도 잘하고 있어.”
“조금씩 해도 괜찮아.” “멈추지만 않으면 돼.” 라는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느낌이 아니라, 옆집 공부 잘하는 형이 앉아서
자신이 해봤던 방법들을 하나씩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공부에 대한 부담보다는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아마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를 통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꿈이 없더라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어떻게 내디딜 것인지. 그 이야기를 먼저 건네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달라질지는 알 수 없어요. 책 한 권을 읽는다고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아이에게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마음 하나가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 사랑한다는 짧은 쪽지와 함께 조용히 아이 방 책상 위에 이 책을 올려두려합니다.
지금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잠시 멈춰 있는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이 책을 조용히 권해보고 싶어요.
     
내 아이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괜찮아. 멈추지만 않으면 돼.”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요.
     
#책세상맘수다 #공부가결국너를지켜줄거야 #임민찬 #퍼스트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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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돌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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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저는 [하물며 돌] 그림책을 읽으며 이렇게 질문이 많아졌던 순간이 있었나 싶어요.
아이는 왜 돌이 되고 싶었을까?
돌이 되면 뭐가 좋을까?
돌이 되면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물며 돌도…….
질문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왜 이 그림책의 제목이 [하물며 돌]이었을지, 저만의 답을 조금씩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하물며’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 깊이 사무치는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부사라는 것을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간결한 글과 직관적인 그림은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에 충분했거든요.
책은 여럿이 함께 지나가는 아이들과 그 반대 방향을 향해 걸어가다 멈춰선 한 아이의 모습을 비추는 면지로 시작합니다. 다음 장에 아이는 혼자 걷고 있었고, 아이가 마주한 길바닥에는 작은 돌 하나가 놓여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말합니다.
“차라리 난 돌이 되고 싶어.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그 말 뒤에 숨겨진 작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난 내가 싫어. 작고 연약한 나. 혼자 있어서 슬퍼 보이는 내가 싫어.’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찾고 싶어서 ‘차라리’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차라리 돌이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작지만 단단한 돌이 되면 더 이상 외롭지도, 연약하지도 않을 것 같다는 기대.
어떻게든 지금의 나를 벗어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차라리’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는 진짜 돌이 되어버립니다. 이제 아이는 괜찮을까요? 
그런데 ‘차라리’라는 말을 하며 어떻게든 버티고 있던 아이에게 ‘하필이면’ 고양이의 공격이 들어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의 말과 손짓 하나에 툭.
하물며, 차라리, 돌이 되었는데……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림책을 읽는 나 역시 어느새 돌이 되어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보여진 문장이 참 고마웠어요.
“아무튼 세상이 다르게 보여.”
이것 하나면 된 것 같았어요.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면 같은 세상도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는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의 시선이 바뀌는 순간,
그 어떤 것도 나를 쉽게 무너뜨릴 수 없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시 ‘만약에’라는 말이 찾아옵니다.
‘만약에’라는 말에는 조금의 기대가 느껴졌어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해 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그려볼 수도 있고,
지금과는 다른 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는 말.
‘만약에’라는 말은 닫혀 있던 마음에 작은 문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림책 속 장면과 나란히 놓여 있는 ‘만약에’를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제 삶에 물음표 하나를 던져보게 되더라고요.
만약에?
만약에 지금의 내가 전부가 아니라면?
만약에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 바꿔본다면?
     
마침내, ‘하물며 돌’이 희망을 찾은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차라리’ 돌이 되고 싶었던 아이가,
‘하필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나고,
‘하물며’ 돌이 된 자신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고,
결국 ‘만약에’라는 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게 되는 과정.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이 책은 단순히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그림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하게 해피엔딩을 만들어주지도 않아요.
괜찮다고 쉽게 다독이지도 않고, 금방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한 장면 한 장면을 천천히 바라보게 해요.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부사 하나를 따라가며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차라리.
하필이면.
하물며.
만약에.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말들이 그림책 안에서는 한 아이의 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그 말들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도 살면서 ‘차라리’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하필이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했던 순간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하물며’라는 말이 필요한 순간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만약에’를 떠올려봅니다.
만약에 지금의 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면.
만약에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만약에’라는 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내가 읽는 ‘만약에’와
내일의 내가 읽는 ‘만약에’가 다를 테니까요.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아도 좋겠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너라면 돌이 되고 싶을 때가 있어?”
“만약에 네가 뭐든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어?”
하고 물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이제 갓 성인이 된 아이에게도 이 그림책을 건네보고 싶어요.
무언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만약에?’라는 질문 하나를 건네기 위해서요.
어쩌면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질문 하나를 건네는 것.
“만약에?”
그 질문 하나가 아이의 마음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돌’이 아니었어요.
돌이 된 아이가 바라본 세상이었습니다.
“아무튼 세상이 다르게 보여.”
어쩌면 나에게도 필요한 것은 지금의 나를 완전히 바꾸는 일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 바꾸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만약에’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렇게 내게 질문을 남겼고,
돌이 되고 싶었던 아이에게서 나는 마침내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마지막까지 상상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해줬던 그림책, 꼭 한번 읽어야 할 그림책으로 추천해봅니다.
     
#책세상맘수다 #하물며돌 #만만한책방 #조원희 #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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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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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란 병아리. 이 노란 병아리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요? 저에게도 노란 병아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였어요. 그런데 그때의 노란 병아리가 ‘뾰롱이’로 다시 태어났더라고요.
뾰롱이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렇게 사랑스러운 병아리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네 컷 만화와 함께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나는?’ 하고 자연스럽게 제 자신에게 묻게 되더라고요.
     
10만 팔로워 계정이 해킹당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가 되기까지 무려 29번이나 낙방했던 이야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작가님도 참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도 모두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싶었어요.
살다 보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잖아요.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때도 있어요.
어쩌면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하나쯤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솔직하게 다가왔어요.
힘들었던 순간들을 애써 멋지게 포장하지 않고, 그때의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글을 읽으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29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이모티콘 작가로 승인받는 순간은 저까지 함께 흥분하게 만들었어요.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었을까요. 29번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정말 많은 실패처럼 느껴지지만, 그만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는 것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끝까지 도전해서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도 작은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나도 조금 더 해볼까?’
잘되지 않는다고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자고,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작가님이 엄마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로 승인된 사실을 말씀드리고 함께 환호하던 순간이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일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동안의 29번의 실패도, 속상했던 마음도, 다시 도전했던 시간들도 결국 이 순간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을 테니까요.
세상을 향한 진솔한 장면들까지 더해져 있어서 더욱 솔직하게 와닿았던 책이었어요.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것 같은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작가님을 응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비슷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나와 우리 역시 빠짐없이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살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실패를 경험하잖아요.
하지만 그 실패가 꼭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잠시 멈춰 있을 수도 있고, 다시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보는 것.
그게 바로 작가님이 보여준 ‘그럼에도’가 아닐까 싶어요.
[뾰롱이 이야기]는 귀여운 노란 병아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책을 덮고 나니 결국 사람의 이야기로 남았어요.
잘되지 않아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
힘들어도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사람을 바라보며
‘괜찮아, 조금 더 해봐도 돼.’
하고 응원해주는 이야기.
     
책을 덮고 나니 저도 제 삶을 한 번 돌아보게 되었어요.
나 역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고,
‘이쯤이면 됐지’ 하며 내려놓았던 일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저에게도 조용히 말해주고 싶어요.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지금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리고 다시 해보고 싶다면
한 번 더 해보자고. 김진솔 작가님의 ‘뾰롱이이야기’를 읽으며
저에게도 작은 용기가 생겼으니까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용기보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해보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그럼에도, 우리 조금 더 살아가 보아요.”
어쩌면 아직 우리에게도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남아 있을 테니까요.
     
#책세상맘수다 #뾰롱이이야가 #김진솔작자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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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왔다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75
이선주 지음 / 현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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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그 녀석이 왔다]는 앤서니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가의 그림책 이기도 하지만 심상치 않은 표지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가장 궁금했던 그림책이에요.
검은색 깃털을 가진 검은 새가 날아들어오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나요? 저 혼자만 불길한 생각을 가졌던 건지, 이야기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어요.
처음에는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림책 속 색채감도 조금씩 밝아지더라고요. 그 변화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잠시 멈춰 있던 순간에 작은 희망이 찾아온 것 같다고요.
우리의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무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찾아오면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때로는 불길한 징조처럼 느껴질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그 일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되어 있기도 하고요.
엉망인 줄만 알았던 시간도 시간이 흐르는 대로, 상황이 주어지는 대로 하나씩 지나오다 보면 어느 순간 잊고 있던 시간들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요.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을 읽고 난 뒤에는 처음의 검은 새가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처음에는 불길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 녀석이 왔다는 건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신호였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에게 찾아오는 모든 일이 처음부터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때로는 낯설고, 불안하고, 조금은 무서운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다음 장면을 기다려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 녀석이 왔다]는 제게 그런 마음을 남겨준 그림책이었어요.
     
지금 내 앞에 놓인 일이 조금 낯설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너무 빨리 결론 내리지 않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기. 그리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다음 장면을 조금 기다려보기.
그 녀석이 왔으니까요.
어쩌면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특별한 일이 시작될지도 모르니까요.
     
#책세상맘수다 #이선주 #그녀석이왔다 #현북스 #앤서니브라운그림책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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