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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노란 병아리. 이 노란 병아리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요? 저에게도 노란 병아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였어요. 그런데 그때의 노란 병아리가 ‘뾰롱이’로 다시 태어났더라고요.
뾰롱이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렇게 사랑스러운 병아리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네 컷 만화와 함께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나는?’ 하고 자연스럽게 제 자신에게 묻게 되더라고요.
10만 팔로워 계정이 해킹당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가 되기까지 무려 29번이나 낙방했던 이야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작가님도 참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도 모두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싶었어요.
살다 보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잖아요.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때도 있어요.
어쩌면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하나쯤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솔직하게 다가왔어요.
힘들었던 순간들을 애써 멋지게 포장하지 않고, 그때의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글을 읽으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29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이모티콘 작가로 승인받는 순간은 저까지 함께 흥분하게 만들었어요.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었을까요. 29번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정말 많은 실패처럼 느껴지지만, 그만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는 것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끝까지 도전해서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도 작은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나도 조금 더 해볼까?’
잘되지 않는다고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자고,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작가님이 엄마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로 승인된 사실을 말씀드리고 함께 환호하던 순간이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일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동안의 29번의 실패도, 속상했던 마음도, 다시 도전했던 시간들도 결국 이 순간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을 테니까요.
세상을 향한 진솔한 장면들까지 더해져 있어서 더욱 솔직하게 와닿았던 책이었어요.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것 같은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작가님을 응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비슷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나와 우리 역시 빠짐없이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살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실패를 경험하잖아요.
하지만 그 실패가 꼭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잠시 멈춰 있을 수도 있고, 다시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보는 것.
그게 바로 작가님이 보여준 ‘그럼에도’가 아닐까 싶어요.
[뾰롱이 이야기]는 귀여운 노란 병아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책을 덮고 나니 결국 사람의 이야기로 남았어요.
잘되지 않아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
힘들어도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사람을 바라보며
‘괜찮아, 조금 더 해봐도 돼.’
하고 응원해주는 이야기.
책을 덮고 나니 저도 제 삶을 한 번 돌아보게 되었어요.
나 역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고,
‘이쯤이면 됐지’ 하며 내려놓았던 일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저에게도 조용히 말해주고 싶어요.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지금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리고 다시 해보고 싶다면
한 번 더 해보자고. 김진솔 작가님의 ‘뾰롱이이야기’를 읽으며
저에게도 작은 용기가 생겼으니까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용기보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해보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그럼에도, 우리 조금 더 살아가 보아요.”
어쩌면 아직 우리에게도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남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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