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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
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 자신을 믿기 어려운 모든 너에게 네 마음이 조금 더 다정해지기를…”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사춘기 아이를 바라보다 보면 아이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까지 덩달아 흔들릴 때가 있어요.
‘내가 지금 아이에게 잘하고 있는 걸까?’
‘이럴 때는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해주고 싶은데 정작 어떤 말이 필요한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런 내 마음을 꼭 붙들어주는 책을 만났어요. 바로 윤지영 작가님의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말을 건네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청소년을 위한 마음 성장 에세이예요.
수많은 엄마들의 멘토가 되어주셨고, [엄마의 말 연습]을 통해 엄마의 말이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해주셨던 작가님이기에 이번 첫 청소년 책이 더욱 기대되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역시나.’ 이 말이 자꾸 입가에 맴돌더라고요.
역시, 역시, 역시. 이런 표현을 서평에 이렇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서로에게 좋은 말만 하면서 살아도 모자란 시간인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꼭 해주어야 할 말을 놓치고 살아갈 때가 있잖아요.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말인데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걱정해서 건넨 말인데 아이의 마음에는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 책 속에는 내가 듣고 싶었던 말도 있었고, 내가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도 들어 있었어요.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이 한마디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든든해질까 생각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다정한 말을 소리 내어 읽으며 스스로에게 들려주라고 이야기해요.
그 말을 따라 읽어보니 아이에게 해주기 전에 오히려 내 마음부터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상처투성이였던 어린 마음을 누군가 조용히 안아주는 것처럼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고 편안하게 쓰인 문장들도 좋았어요.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읽고 나면 바로 마음에 담을 수 있고, 바로 배워서 써볼 수 있는 말들이었거든요.
특히 학교 선생님으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해온 작가님이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참 세심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세계도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었고요.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처럼 사춘기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풀어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만나는 ‘나에게 듣는 시간’ 체크리스트도 참 좋았어요.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건네주거든요.
책을 읽는 동안 엄마인 나도 자연스럽게 아이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수록 엄마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를 대신해서 친구 관계를 해결해줄 수도 없고, 아이 대신 상처받아줄 수도 없고,
아이 대신 앞으로 살아갈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아이를 지켜주는 것만큼이나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 힘.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
누군가의 말 때문에 흔들릴 때에도 내가 나를 믿어줄 수 있는 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이런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아닐까요.
나를 믿기 어려운 순간에도 나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지금 조금 흔들리고 있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면서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에게도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나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조금 더 다정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들어야 할 35가지 다정한 말.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와 함께 흔들리고 있는 엄마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은 아이에게 잔소리 대신 이 말을 한번 건네보면 어떨까요.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그리고 그 말을 엄마인 나에게도 한번 들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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