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가 결국 너를 지켜줄 거야
임민찬 지음, 이로 그림 / 퍼스트펭귄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부모가 되고 난 후 아이들에게 가장 자주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 열심히 해.”였던 것 같아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작은 것들이 어쩌면 인생을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아마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어느 순간부터 학원에 지각하거나 빠지는 일이 잦아지더니 결국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학원이라도 다녀야 공부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엄마였기에 학원마저 아이가 놓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자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지금 내 아이에게 나는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한참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만났어요. 바로 [공부가 너를 지켜줄 거야]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에서 잠시 머뭇거렸어요. 공부가 정말 아이를 지켜줄 수 있을까?
그런데 표지에 적힌 김종원 작가님의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웃으며 공부하는 기적과도 같은 날을 만날 수 있다.” 라는 문장을 읽고 나니 조금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 책을 만난 것이 참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읽어도 좋았지만, 이제 곧 기숙사에 들어가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은 공부 이야기이지만,공부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1장. 공부를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
2장. 단단한 내일을 만드는 공부 습관
3장. 과목별 맞춤 공부 전략
4장. 10대를 보내며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조언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고, 어떤 마음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이야기한 뒤 나에게 필요한 공부 습관은 무엇인지,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금 같은 10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따뜻한 조언이 담겨 있어요. 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응원의 말과 함께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고 있어 좋았어요.
읽으면서 마음에 담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마음을 정돈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 이런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늘 쌓아올린 작은 노력들이 언젠가 나의 선택지를 더 넓혀줄 것이다.”
“꿈이 없어도 괜찮다. 대신 멈추지 말고 한 걸음씩만 걸어가 보자.”
이 말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내가 정말 해주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엄마인 나는 자꾸 “공부해야지.” “학원은 다녀야지.”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지.”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말은 “지금도 잘하고 있어.”
“조금씩 해도 괜찮아.” “멈추지만 않으면 돼.” 라는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느낌이 아니라, 옆집 공부 잘하는 형이 앉아서
자신이 해봤던 방법들을 하나씩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공부에 대한 부담보다는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아마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를 통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꿈이 없더라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어떻게 내디딜 것인지. 그 이야기를 먼저 건네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달라질지는 알 수 없어요. 책 한 권을 읽는다고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아이에게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마음 하나가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 사랑한다는 짧은 쪽지와 함께 조용히 아이 방 책상 위에 이 책을 올려두려합니다.
지금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잠시 멈춰 있는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이 책을 조용히 권해보고 싶어요.
내 아이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괜찮아. 멈추지만 않으면 돼.”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요.
#책세상맘수다 #공부가결국너를지켜줄거야 #임민찬 #퍼스트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