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들의 가치관 또한 다양하다. 아니, 하나다. 우리는 모두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의사가 되려는 이유도, 판사, 검사가 되려는 이유도 모두 남들보다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어느새 정신보단 물질이 앞선 그런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조나단도 부모의 가르침에 따라 물질적인 삶을 우선시 하지만 결국 자신이 살고 있었던 가난하고(배를 곯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삶으로 돌아간다. 먹는 것과 아무 상관 없는 비행을 연습하는 삶은 그들의 무리가 보기에 부끄러운 삶이다. 우리도 사회가 요구하는 물질적인 삶에서 멀어지면, 자신만의 꿈을 찾아 가면 사회적인 낙인을 찍어 실패자로 만든다. 30대에 차, 집, 결혼 등. 그런 낙인들이 무서워 움직임조차 없는 것 아닐까?누가 조나단이 되고 싶을까? 사회에서 멀어질 용기가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회가 좀더 유연해졌으면 좋겠다. 우선 미디어부터 변해야 할 것 같다. 자극이란 이름으로 불안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 애들이 지저분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집 안에 욕실이 없어서 그런지도 몰라. 욕실이 없으면 목욕을 못하잖아.""바보, 그걸 말이라고 하니?" 그레텔이 쏘아붙였다. 그레텔은 동생더러 바보라고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경고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세상에 욕실이 없는 집이 어디 있어? 욕실이 없는 곳에서 사람이 어떻게 사니?" "글쎄 ...... . 따뜻한 물이 안 나오는 집도 있지 않을까?"브루노가 중얼거렸다. "바보 같은 소리 그만 해." - P62
"하일 히틀러!"브루노는 그 말이 ‘안녕히 계십시오.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시기를.‘이라는 말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 P89
‘똑같은 사람인데 왜 한쪽은 제복을 입고, 다른 한쪽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을까?‘ 브루노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을 사람과 제복을 입을 사람을 결정한 걸까?‘ - P158
어느 시점부터 스스로가 변형되는걸 느꼈어. 인간이 인간에게 어떤 일을 저지른다 해도 더이상 놀라지 않을 것 같은 상태…… 심장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이미 떨어져나갔으며, 움푹 파인 그 자리를 적시고 나온 피는 더이상붉지도, 힘차게 뿜어지지도 않으며, 너덜너덜한 절단면에서는 오직 단념만이 멈춰줄 통증이 깜박이는⋯⋯⋯⋯⋯. 그게 엄마가 다녀온 곳이란 걸 나는 알았어. - P316
엎드려 고개를 숙이기 전에 나는 자신에게 묻는다. 이것을 보고싶은가. 병원 로비에 붙어 있던 사진들처럼. 정확히 보지 않는 편이 좋은 종류의 것 아닐까. - P256
불길이 번졌던 자리에 앉아 있구나. 나는 생각한다.들보가 무너지고 재가 솟구치던 자리에 앉아 있다. -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