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자극을 갈망했지만 여전히 독창적 사고나 의견을 꾀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은 것도 그녀 잘못이었을까? 솔직히 여자는 더 이상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정치든 예술이든 철학이든 영화든, 모두 다 지루했다. 가십과 리얼리티 TV를 탐닉할 뿐이었다. - P52
우리 몸은 손끝하나 닿지 않았는데, 어깨가 연결된 한 쌍의 거인 같은 그림자가천장과 벽에 어른거리며 함께 나아간다. - P245
내가 에드워드 하이드의 모습을 띨 때 가까이에 온 사람들은 누구나 즉각적인 신체 반응을 통해 불안감을 표현한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으니까.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인간은 선과 악의 혼합물이기 때문인 듯했네. 반면 에드워드 하이드는 순수한 악의 화신인 유일한 인간이었지. - P107
‘불쌍한 헨리 지킬‘ 그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큰 곤경에 처한 게 아닌가 싶어 걱정되는군! 분명 아주 오래전이긴 하지만 젊었을 때 함부로 놀았던 게지. 하지만 하느님의 법 앞에 공소 시효 같은 건 없지. 그래, 그 문제일 거야.오래전에 저지른 죄의 유령, 숨겨진 수치스러운 일에서 비롯된 암, 더 이상 기억도 나지 않고 자기애로 제 잘못을 다 덮어주었는데 수년 후 절룩거리며 나타난 처벌.‘ - P32
호기심을 억제하는 것과 그것을 정복하는 것은 다르다. - P62
얼마 전 어린이 조선일보 신문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았던 방법은 언어를 통해 협력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네안데르탈인이나 다른 종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닌 언어를 통해 협력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말하며 종교를 만들어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종보다 오래 살아남았던 것은 적자생존적 강함이 아니라 친절함 즉, 자기가축화를 통해 사회화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립보다는 협력과 소통을 통해서 해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뉴스만 틀어도 많은 곳에서 분쟁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자기가축화를 통해 자신의 테두리와 그 밖의 구분을 해서 선 밖은 비인간화(가축화)를 해서 인간의 테두리를 밖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서로를 공격하고 깎아 내리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 밖을 안으로 만드는 것, 접촉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접촉을 통해 그들도 우리와 같다는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도시화하며 서로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한다, 서로의 테두리가 강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논리적인 오류를 지적하며 결론에 끼워맞춘다고 하는 평이 많았다. 아마도 과학책 분류에 있어 더 그렇지 않을까? 과학책이라기 보단 인문학적 서적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