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밤에 자동차 운전 중 라디오에서 '인생은 한숨'이란 책을 읽어줬던 것이 기억에 남아 이번에 읽게 되었다.어디선가 들어봤던 동화 같은 이야기에 쉽게 읽혔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한숨 아'를 표현한 그림이었다. 한숨 내뱉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딱 알맞는 그림 같았다.주인공 로즈는 참으로 당찬 여성인 것 같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앉아서 절망하기 보단 험한 길을 나아가는 모습은 멋져 보였다. 실수로 벌어진 일이지만 자신이 벌린 일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기도 했다. 책을 보며 느낀 것은 우리의 인생 속에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인생은 정말 사소한 것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인생은 역시 한번 내쉬는 한숨 같은 것!
책을 읽고 난 후의 달라진 생각이라면 세계 전체의 관점을 봤을 때 한반도의 문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세계는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위험했다. 정말 끊이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끊임없는 혼란 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종교였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슬람은 평화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들을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로의 복종'을 추구하는 것 같다. 자기네의 종파가 아니면 허용하지 않는 완전한 복종을 꿈꾸는 것 같다. '복종'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여자들에게 히잡을 비롯한 여러 제약들이 설명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게 복종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내가 책에서 느낀 이슬람의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슬람 안의 다양한 종파에서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둘째로는 역시 영국을 비롯한 서구열강이 문제이다. 식민지 시절 자기네 맘대로 영토를 그어놓고 그 속에 사는 다양한 인종의 존중 없이 편리한 대로 사용하고 수숩도 안하니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영국은 왜 신사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걸까? 한 입으로 두말하기의 정점아닌가? 하나의 영토로 대립하고 있는 두개의 나라에 각각 계약한 쓰레기 나라 아닌가?
"아버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전 이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도 아버지는별에만 정신을 쏟으시느라 저의 슬픔을 알지못하셨죠. 제가 용의 가죽 속으로 들어간 건 저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어요.""그때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너뿐이었단다. 내가 잘못했다. 아들아. 이 애비를 용서해 주렴!" - P45
"네. 왕자님. 저예요. 영원히 여기 있을 거예요.""내 깃털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내 생명까지 날아가 버렸는데 그걸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었죠?""나중에 모두 말씀드릴게요・・・・・・ 중요한 건 당신이 지금 내 곁에 있다는거예요."로즈가 말했어요."인생은 정말 사소한 것에 좌우된답니다. 인생은 그저 한번 내쉬는 한숨같은 것......" - P55
나는 잠자코 듣기만 하였다. 그러나 아들자식이란 그렇게도 낳고 싶은 것인지 나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무후(無後)한 것이 조상에 대한 죄라거나 부모에게 불효가 된다는 말부터 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낳은 자식은 죽일 수 없으니까 남과 같이 길러 놓기는 하여야 하겠지마는, 그렇게 성화를 하면서 부친까지 나서서 서두르고 애를 쓸 것이 무엇인지? - P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