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다. 순수한 눈물이란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눈물을말하는 게 아니야. 모든 뜨거움과 서늘함, 가장 눈부신 밝음과 가장 어두운 그늘까지 담길 때, 거기 진짜빛이 어리는 거야." - P63

"오히려, 네 눈물에는 더 많은 빛깔이 필요한 것 같구나. 특히 강인함 말이야. 분노와 부끄러움, 더러움까지도 피하거나두려워하지 않는......그렇게 해서 눈물에 어린 빛깔들이 더욱 복잡해질 때, 한순간 네 눈물은 순수한 눈물이 될 거야. 여러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 물감이 되지만, 여러 색깔의빛을 섞으면 투명한 빛이 되는 것처럼." - P64

아이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눈물을 참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오는구나. 숨겨진 눈물은 그 가슴 가운데에서 점점 진해지고, 단단해지는구나. - P66

…………어떤 사람은 눈으로 흘리는 눈물보다 그림자가 흘리는눈물이 더 많단다. ‘울면 안 돼!‘ 라는 말을 주위에서, 또는 자신에게서 많이 듣고 자란 사람들이지. 또, 우리가 눈시울이 찔해지거나 눈앞이 뿌예지기만 하고 눈물이 흐르지 않을 때가있지. 그땐 그림자눈물만 흐르고 있는 거란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은 그림자는 전혀 울지 않는데 눈으로만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 그건 거짓 눈물이야.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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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종이가 진짜 걱정되거든요. 얄밉고 원망스럽기는 하지만 진짜 걱정된다고요.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가서 비를 맞은 거지만 미지도 걱정이 되고요. 이러다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된다고요. 미지는 감기 걸리면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해요. 기사님도 누구 책임인지 따지기 전에 먼저 걱정해 주시면 안 돼요?"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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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기차역 북멘토 가치동화 42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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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체했다가‘라는 선생님 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
민종이가 ‘그깟‘이라고 말했던 오 분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일 분, 아니 어떤 때는 일 초도 결코 ‘그깟‘이 될 수없다. - P162

"아니, 꼭 뭐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위험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지. 조심하라는 말이야. 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어. 지금 이상황처럼. 제발 말좀 듣자."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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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은 어디까지나 즐거워서 하는 일이어야합니다. 나를 위한 일이니까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 오늘을 미래로 부쳐두기 위해, 내 인생의 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기록을 다짐합니다.
그러니 완전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질필요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어요. 아니, 제발 그러지 않기를바랍니다. 무리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아야 꾸준할 수 있으니까요.  - P209

제가 기록하는 데 지칠때면 한 번씩 떠올리는 문장이 있습니다. "지구가 생긴 이래같은 날씨는 한 번도 없었다." 우리가 태어나 지금껏 사는동안. 같은 날씨는 같은 하루는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오늘을 어떻게든 남겨두고 싶어집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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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나 인용이 능사일 수는 없지만, 적절한 곳에 들어가 있으면 독자의 마음에 메시지를 쿡 와닿도록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러워하는 그사람이라고 해서 세상의 모든 좋은 문장들을 머릿속에 담고있는 건 아닐 거예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기록의 힘을 빌려 좋은 문장들을 모아두면 돼요. 언제든꺼내 쓸 수 있도록 말이에요.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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