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다. 순수한 눈물이란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눈물을말하는 게 아니야. 모든 뜨거움과 서늘함, 가장 눈부신 밝음과 가장 어두운 그늘까지 담길 때, 거기 진짜빛이 어리는 거야." - P63
"오히려, 네 눈물에는 더 많은 빛깔이 필요한 것 같구나. 특히 강인함 말이야. 분노와 부끄러움, 더러움까지도 피하거나두려워하지 않는......그렇게 해서 눈물에 어린 빛깔들이 더욱 복잡해질 때, 한순간 네 눈물은 순수한 눈물이 될 거야. 여러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 물감이 되지만, 여러 색깔의빛을 섞으면 투명한 빛이 되는 것처럼." - P64
아이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눈물을 참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오는구나. 숨겨진 눈물은 그 가슴 가운데에서 점점 진해지고, 단단해지는구나. - P66
…………어떤 사람은 눈으로 흘리는 눈물보다 그림자가 흘리는눈물이 더 많단다. ‘울면 안 돼!‘ 라는 말을 주위에서, 또는 자신에게서 많이 듣고 자란 사람들이지. 또, 우리가 눈시울이 찔해지거나 눈앞이 뿌예지기만 하고 눈물이 흐르지 않을 때가있지. 그땐 그림자눈물만 흐르고 있는 거란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은 그림자는 전혀 울지 않는데 눈으로만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 그건 거짓 눈물이야.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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